2년 40억 지원…2차원 국내 AR기기, 퀄컴·구글 지렛대로 3차원 도약
VR(가상현실) 기기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AR(증강현실) 기기가 메타버스 실현을 앞당기는 주축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 나온 AR 기기는 3차원 증강현실을 구현하지 못하고 있다.
현실 배경 위에 3차원 사물을 정밀 합성하는 AR 엔진 소프트웨어(3차원 공간인식 SDK) 기술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운영체제(OS) 역할을 하는 구글 AR 엔진과 퀄컴의 고성능 칩셋을 활용해 이런 한계를 뛰어넘는 방안이 추진된다.
14일 AR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는 내년까지 40억 원을 들여 국산 AR 기기 성능을 고도화하고 콘텐츠 제작·유통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한 AR 디바이스는 현실 배경 위에 사진, 글자 같은 2차원 이미지만 보여주던 수준이었지만, 이를 3차원까지 구현해보자는 시도다.
이를 위해 한국전파진흥협회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퀄컴과 MOU를 맺었다.
정부의 차세대 기기 개발 공모사업에 선정되는 국내 AR 중소업체 컨소시엄을 퀄컴과 협회가 함께 지원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퀄컴은 AR2 칩셋과 AR 엔진 제공과 함께 기술적 지원을 약속했다.
세계 AR 엔진 시장은 구글 ‘AR 코어’와 애플 ‘AR 키트’가 양분하고 있었다.
각각의 AR 엔진은 스마트폰에서의 증강현실 구현만 지원하고 AR 글라스로 연동되지 않았다.
그런데 퀄컴이 지난해 AR 글라스 전용 칩 ‘AR2 1세대’와 AR 엔진인 ‘스냅드래곤 스페이시스’를 출시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AR 글라스 등 기기와 스마트폰을 와이파이7로 무선 연결하는 조건 아래서 스마트폰에 탑재된 구글 AR 엔진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내 중소 AR 기기업체 입장에서는 구글 AR 엔진과 같은 운영체계를 직접 개발하지 않고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퀄컴은 국내 중소업체에 인력을 지원해야 하는 등 자원이 투입되지만, AR과 관련한 정부 사업에서 유의미한 실증 사례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협력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퀄컴은 그간 오큘러스, 바이브, 피코와 같은 대량 물량 확보가 가능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만 고성능 AR용 칩셋(XR2)을 제공해 삼성·LG전자 외의 국내 중소 디바이스 제조사는 칩 수급이 어려웠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보통신기술(ICT) 당국 관계자는 “퀄컴 칩과 구글의 AR 엔진을 사용하지만 국산 VPS(Visual Positioning System) 기술을 보유하려는 시도”라며 “광대역 공간을 돌아다니며 AR 정밀 합성 및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도구(SDK)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치고 나가자는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개발된 구글의 AR 코어, 애플 AR 키트, 퀄컴 AR 엔진은 근거리 공간 인식만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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