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윤승준)은 ‘2012 탄소성적표지 인증제품 정보집’을 최근 홈페이지(www.keiti.go.kr)에 공개했다.

윤 원장은 “기후변화 문제가 국제사회의 주요 의제로 대두되면서 세계 각국은 탄소 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힘쓰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저탄소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환경산업기술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탄소성적표지제도는 제품 생산에서 수용·사용·폐기단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점검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해  제품에 표시하는 제도를 말한다.

탄소성적표지는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탄소배출량 인증단계이다. 제품의 전(全) 과정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량적으로 산정한 제품에 인증마크가 부여되는데, 곧 ‘제품당 총 탄소배출량’을 말한다.

‘탄소배출량 인증’을 받은 대상은 2단계인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관계자는 “탄소배출량 인증을 받은 제품 중 저탄소제품 인증기준에 충족하는 경우”에 저탄소제품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한 제품에 한해 해당된다고 말했다.

탄소성적표지 인증제는 2008년 시범운영을 거쳐 2009년 2월 처음 시행된 이후, 올해로 4년째 접어들었다. 집계에 따르면 2012년 5월 말 현재, 106개 기업 570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고, 올해 말까지 700여개 제품이 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총 27개 제품이 저탄소제품으로 승인됐다. 대부분 기업에서 생산되는 제품이 탄소성적표지를 받기 마련인데 청주정수장의 수돗물은 공공기관으로서 유일하게 저탄소제품인증을 받았다.

청주정수장은 대청호의 물을 정수해 식수로 공급하고 있으며 아시아 최초로 미국수도협회(AWWA) 정수장 운영관리능력 인증제도의 최고등급인 5-Star등급을 받았을 정도로 그 기술이 뛰어나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약품주입공정 자동화, 무동력혼화 및 무방류시스템 적용, 수송거리 단축 등 청주정수장 수돗물에 대한 저탄소제품 인증사유를 밝혔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저탄소인증도 눈에 띈다. 이번에 저탄소제품으로 인증 받은 자동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7.6~20(kg·CO2/대)에 불과했다. 일반자동차의 탄소배출량이 1만8천~2만(kg·CO2/대)임을 감안할 때 굉장히 적은 수치다.

그 외에는 ▲비내구재 일반제품 ▲내구재 일반제품 ▲생산재 일반제품 ▲서비스 ▲에너지사용 내구재로 분류하여 총 543개의 제품이 탄소배출량 인증제품으로 승인받았다. 해당제품은 제조 전 단계-제조단계-사용단계-폐기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량적으로 집계하여 제품에 인증마크를 부착할 수 있다.

환경부는 친환경건축물 인증 평가 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건축자재를 사용할 경우 최대 2점의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조달청은 종합 낙찰제 선정 평가 시 환경가치 평가항목에 탄소성적표지를 포함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