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 표준을 제시한 것처럼 앞으로 글로벌 재생의료의 표준은 아시아에서 만들어야 합니다.”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전 녹십자 대표)는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제19회 한국과총 바이오경제포럼’에서 우리나라와 아시아가 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시장의 주축이 되는 ‘바이오 아시아(Bio Asia)’를 강조했다.
지난 26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과총)와 한국바이오경제학회, 한국바이오협회 정책 토론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19회 과총 바이오경제포럼 – 바이오 성장 동력 국가전략, 제대로 실현하기’에서 정부의 바이오 신산업 성장 동력 전략과 부합하는 바이오경제 생태계 구축 방안이 논의됐다.
정부의 바이오헬스 정책, 새로운 기회 도래
지난 5월 정부는 바이오헬스 분야를 중점 육성산업으로 선정하는 한편 오는 2025년까지 바이오헬스 전 분야의 연구개발 비용을 4조 원 규모로 늘리고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와 같은 정부의 노력과 민간기업, 학교, 병원과의 상호 협업에 힘입어 최근 국내 바이오산업이 세계시장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분야에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LG화학과 같은 기업이 약진하기 시작했다. 줄기세포 연구 등 재생의료 분야에서도 높은 수준의 재생의료 관련 제품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 임상수행 능력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이제호 분당차병원 교수는 “한국은 임상수행 능력 면에서 세계 7~8위 수준(2015년 기준)이며 임상시험 점유율 또한 세계 7위(2018년 기준)”라며 높아진 수준의 국내 임상수행 능력을 언급했다.
하지만 국내 바이오산업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세계적인 기준에 비해 형편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맥킨지는 한국이 글로벌 기업에 비해 적은 연구개발비용을 투자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이 아닌 국내 시장 중심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내세우며 한국이 바이오 강국이 되기 어렵다고 지적해왔다.
하지만 지금 세계의 바이오헬스 시장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며 우리에게 희망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바이오시밀러’와 세포 치료인 ‘재생의료’ 분야는 우리의 새로운 성장 엔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약진 및 세포치료 중심의 재생 의료 분야가 급성장하게 된 기반을 정부의 과감한 바이오산업 투자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 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공격적인 투자에 따른 기술 개발 역량도 높게 평가했다. 이 대표는 삼성과 셀트리온의 투자 행보에 대해 “전 세계 전례가 없는 경우”라며 “마치 반도체 혁신을 이룬 것처럼 빠른 속도와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최적의 비용, 품질, 규모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 선점 놓친 일본, 치열한 경쟁 예고
이병건 대표는 바이오시밀러 산업에 이어 재생의료 분야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바이오헬스산업 중 재생의료가 가지는 의미와 가치는 더욱 각별하다. 바로 일본과 경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일본이 바이오시밀러 산업에서 우리나라보다 나은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지 못하자 재생의료 분야에서만큼은 우리나라를 이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일본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을 예고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새로운 바이오헬스 산업의 성장을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이날 의약전문가들은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에 따른 임상 연구 및 인적 개발, 규제 및 중개연구 방법 개선 등 다양한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제호 분당차병원 교수는 국내 바이오헬스산업 성장을 위해서 식약처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21세기는 바이오 콘텐츠, 바로 신약의 시대”라며 “식약처가 신약 개발의 열쇠”라고 말했다. 그는 “식약처가 인적자원 혁신과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선진 조직으로 태어나야 한다”며 “식약처가 파트너이자 서포터의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손영숙 경희대 생명공학원 교수는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을 연결하는 ‘중개의학’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중개연구는 기초과학 연구 단계를 실용화 기술로 만들 수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손 교수는 바이오 의약품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한 중개연구를 위해서 연구자들이 기술 완성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임상 시간 단축 및 성공률을 높이고 기술이전의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병건 SCM과학 대표는 삼성전자가 세계의 반도체 표준을 만들었던 것처럼 재생의료의 표준을 우리나라가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아시아가 재생의료의 중심이 된다”며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아시아 국가 전체가 모이는 ‘바이오 아시아’ 시대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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