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모든 생활은 음향악과 관계가 있다. 매일 듣는 음악을 비롯해 일상생활 속의 모든 소리가 과학과 맞닿아 있는 것이다.
지난 29일 진행된 ‘진동의 과학을 듣는다’는 주제로 열린 제19회 융합카페는 과학과 음악의 융합을 통해 일상적인 소리를 색다르게 조명해 호응을 얻었다.
강흥서 한국과학창의재단 융합문화사업실장이 인사말로 행사를 열였다 “과학과 인문사회 간의 격의없는 담론의 장”으로 융합카페를 소개하며, 객석의 학생들에게 “자신의 전공 외에도 타 분야의 것을 두루 섭렵해서 대학생활 보낼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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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음향악을 찾아서
인사말에 이어 본격적인 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권휴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사가 ‘생활 속의 음향악’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발표를 시작하기 앞서 음, 소리, 음향에 대한 기본 개념을 설명한 권 박사는 소리의 3요소로 고저, 크기, 음색을 꼽았다. 이 중 고저는 주파수에 따른 차이, 크기는 음압에 따른 차이로 피아노로 설명하면 고저는 ‘피아노 건반의 낮음 음과 높은 음의 차이’, 크기는 ‘동일한 건반을 타격하는 힘의 차이’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음색은 주파수와 관련된 부분으로, 소리가 날카롭거나 부드럽다는 느낌을 말한다.
권 박사는 이어 “사람의 감각기관은 오묘하다”면서 “감각을 느끼게 될 때, 자극이 커지면 커질수록 한계에 금방 도달한다. 작은 것에는 민감했다가 커질수록 둔감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리가 커질수록 데시벨 레벨이 늘어나는데 사람은 2배가 돼야 비로소 소리가 커진 것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박사는 또한 악기의 음색을 설명하며 “음악은 한 가지 소리로만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아노의 도와 기타의 도는 어떻게 다를까?
권 박사는 이에 대해 재미있는 비유를 들었는데, 바로 음악을 ‘밥 짓기’에 비유한 것이다. 밥을 짓는데, 기본은 쌀밥이지만 이것저것 섞어서 잡곡밥을 지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듯이 음악도 비슷하다는 것이다.
기본이 되는 음의 크기, 기준 주파수가 쌀밥이라면 그의 배수가 되는 주파수들을 조합하면음색과 모양이 달라진다는 것. 권 박사는 이어 “순음성분(쌀밥)이 많이 들어가 있으면 음이 부드럽고 뭉특하고, 높은 주파수 음들이 많으면 상대적으로 날카롭고 찢어지는 소리가 난다”며 실제 준비된 소리를 들려줬다.
벨 소리, 기타 소리를 바탕으로 고주파부터 지워나가자 음이 점점 바뀌어가는 모습에 다들 신기해했다. 권 박사는 “특히 이런 원리는 사람의 목소리에도 적용된다”고 말하며 ,실제 사람 목소리의 변화도 들려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각 물체는 고유 진동수가 있다고 하며, 고유 진동수로 떨리는 것을 공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진현상으로 비이커가 깨지는 동영상을 보여주며, 공진이 맞으면 물체가 숨쉬는 것처럼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권 박사는 이어 실제로 예전에 일어난 다리의 붕괴 장면을 보여주며, “예전에는 다리를 설계하며 공진에 대한 계산을 하지 않았다. 우연히 바람과 다리의 공진 주파수가 맞으니 다리가 움직이다가 붕괴됐다”고 설명했다.
권 박사는 “악기라는 것은 이 공진을 이용한 것이다”며 “이런 공진 주파수가 악기의 고유한 음계”라고 설명했다.
악기 시연으로 호응 얻어
두 번째 발표로 권주용 Seoul International Symphony Orchestra 상임지휘자가 ‘음악 속의 음향악’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진행했다.
권 상임은 먼저 ‘자연배음’의 개념을 설명하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소음이라고 하는 소리들은 주파수로 봤을 때 배열이 불규칙하지만, 음악 소리는 주파수가 규칙적인 배수로 이뤄져 있다. 배수로 진열이 안되면 노이즈로 들린다”고 설명했다.
온도와 음악간의 관계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권 상임은 “오케스트라 연주를 할 때 온도가 올라가면, 현과 관이 달라져 소리에 영향을 준다”면서 “현악기의 경우 장력이 풀어져 음이 떨어지고, 관악기의 경우 온도가 올라갈수록 음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권 상임은 또한 “소리의 발생부터 인식해야 한다”며 “소리의 근원이 현악기는 팔, 노래아 관악기는 호흡”이라고 밝혔다. 권 상임에 따르면 음악은 근원을 거쳐 진동(사람 소리에서는 성대, 목관악기에서는 리드, 금관악기에서는 입술), 공명기, 큰의미의 공명기(건축물-콘서트 홀 등), 귀, 뇌로 인식하게 된다.
권 상임은 이어 각 악기의 구성을 설명하면서 직접 비올라나 플롯 등을 시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두 번째 발표 이후에는 손민정 대전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를 좌장으로 하여 두 발제자와 조현숙 대전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 양승령 미주리주립대학 오페라단 주지휘자가 참가한 토론, 질의응답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지난 29일 진행된 ‘진동의 과학을 듣는다’는 주제로 열린 제19회 융합카페는 과학과 음악의 융합을 통해 일상적인 소리를 색다르게 조명해 호응을 얻었다.
강흥서 한국과학창의재단 융합문화사업실장이 인사말로 행사를 열였다 “과학과 인문사회 간의 격의없는 담론의 장”으로 융합카페를 소개하며, 객석의 학생들에게 “자신의 전공 외에도 타 분야의 것을 두루 섭렵해서 대학생활 보낼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생활 속의 음향악을 찾아서
인사말에 이어 본격적인 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권휴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사가 ‘생활 속의 음향악’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발표를 시작하기 앞서 음, 소리, 음향에 대한 기본 개념을 설명한 권 박사는 소리의 3요소로 고저, 크기, 음색을 꼽았다. 이 중 고저는 주파수에 따른 차이, 크기는 음압에 따른 차이로 피아노로 설명하면 고저는 ‘피아노 건반의 낮음 음과 높은 음의 차이’, 크기는 ‘동일한 건반을 타격하는 힘의 차이’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음색은 주파수와 관련된 부분으로, 소리가 날카롭거나 부드럽다는 느낌을 말한다.
권 박사는 이어 “사람의 감각기관은 오묘하다”면서 “감각을 느끼게 될 때, 자극이 커지면 커질수록 한계에 금방 도달한다. 작은 것에는 민감했다가 커질수록 둔감해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리가 커질수록 데시벨 레벨이 늘어나는데 사람은 2배가 돼야 비로소 소리가 커진 것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박사는 또한 악기의 음색을 설명하며 “음악은 한 가지 소리로만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아노의 도와 기타의 도는 어떻게 다를까?
권 박사는 이에 대해 재미있는 비유를 들었는데, 바로 음악을 ‘밥 짓기’에 비유한 것이다. 밥을 짓는데, 기본은 쌀밥이지만 이것저것 섞어서 잡곡밥을 지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듯이 음악도 비슷하다는 것이다.
기본이 되는 음의 크기, 기준 주파수가 쌀밥이라면 그의 배수가 되는 주파수들을 조합하면음색과 모양이 달라진다는 것. 권 박사는 이어 “순음성분(쌀밥)이 많이 들어가 있으면 음이 부드럽고 뭉특하고, 높은 주파수 음들이 많으면 상대적으로 날카롭고 찢어지는 소리가 난다”며 실제 준비된 소리를 들려줬다.
벨 소리, 기타 소리를 바탕으로 고주파부터 지워나가자 음이 점점 바뀌어가는 모습에 다들 신기해했다. 권 박사는 “특히 이런 원리는 사람의 목소리에도 적용된다”고 말하며 ,실제 사람 목소리의 변화도 들려줘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각 물체는 고유 진동수가 있다고 하며, 고유 진동수로 떨리는 것을 공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진현상으로 비이커가 깨지는 동영상을 보여주며, 공진이 맞으면 물체가 숨쉬는 것처럼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권 박사는 이어 실제로 예전에 일어난 다리의 붕괴 장면을 보여주며, “예전에는 다리를 설계하며 공진에 대한 계산을 하지 않았다. 우연히 바람과 다리의 공진 주파수가 맞으니 다리가 움직이다가 붕괴됐다”고 설명했다.
권 박사는 “악기라는 것은 이 공진을 이용한 것이다”며 “이런 공진 주파수가 악기의 고유한 음계”라고 설명했다.
악기 시연으로 호응 얻어
두 번째 발표로 권주용 Seoul International Symphony Orchestra 상임지휘자가 ‘음악 속의 음향악’이라는 주제의 발표를 진행했다.
온도와 음악간의 관계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권 상임은 “오케스트라 연주를 할 때 온도가 올라가면, 현과 관이 달라져 소리에 영향을 준다”면서 “현악기의 경우 장력이 풀어져 음이 떨어지고, 관악기의 경우 온도가 올라갈수록 음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권 상임은 또한 “소리의 발생부터 인식해야 한다”며 “소리의 근원이 현악기는 팔, 노래아 관악기는 호흡”이라고 밝혔다. 권 상임에 따르면 음악은 근원을 거쳐 진동(사람 소리에서는 성대, 목관악기에서는 리드, 금관악기에서는 입술), 공명기, 큰의미의 공명기(건축물-콘서트 홀 등), 귀, 뇌로 인식하게 된다.
권 상임은 이어 각 악기의 구성을 설명하면서 직접 비올라나 플롯 등을 시연해 큰 호응을 얻었다.
두 번째 발표 이후에는 손민정 대전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를 좌장으로 하여 두 발제자와 조현숙 대전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 양승령 미주리주립대학 오페라단 주지휘자가 참가한 토론, 질의응답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 대전=김청한 기자
- chkim@kofac.or.kr
- 저작권자 2010-05-3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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