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과학적 기반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19일 유엔은 ‘Making Peace with Nature’란 제하의 UNEP(UN 환경 프로그램) 보고서를 발표하고 온라인상에서 가상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안토니오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사무총장은 “너무 오랫동안 우리는 자연을 상대로 무의미하고 자살적인 전쟁을 벌여왔다.”며, “그로 인해 지금 세 가지 유형의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환경 위기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UN은 환경 보고서를 통해 인류가 자연을 착취하면서 기후 파괴, 생물다양성 훼손, 오염 위기 가 발생하고 있다며, 재앙을 막기 위한 국가 및 국제적인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구 온실가스인 메탄 초상화. ⓒNASA/Scientific Visualization Studio
2021년 이후 환경보호를 위한 지침 마련
보고서에서 지목하고 있는 세 가지 유형의 서로 연계된(interlinked crises) 위기는 기후 파괴, 생물다양성 훼손, 오염 위기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금 우리는 육지와 바다의 환경을 과도하게 착취하며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와 바다는 쓰레기 투기장이 됐으며, 각국 정부는 자연을 보호하는 것보다 착취하는데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것.
그는 “정부, 기관뿐만 아니라 개인이 속해 있는 가정(households) 역시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3분의 2가 가정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사람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종(種)으로서의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이 기후 파괴, 생물다양성 훼손, 오염 문제를 지목하면서 그 근본적인 원인이 ‘지속 불가능한 생산 및 소비(unsustainable production and consumption)’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 전체의 복지는 지구 건강을 보호하는 데 있다.”며 심각한 환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사회 전제가 참여하는 긴급조치(urgent action from the whole of society)’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는 유엔 환경총회를 시작으로 기후변화, 화학물질, 생물다양성, 사막화, 해양 등을 포함한 대규모 국제 환경 회의가 열리는 해다.
특히 미국은 그동안 탈퇴했던 파리 협정에 다시 참여함으로써 글로벌 환경보호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어 활력소가 되고 있다. UNEP 보고서는 향후 일정을 진행하는 데 있어 지침이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각국 정부가 2030년까지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SDGs)’를 달성하는 데 있어 정책 입안 과정에서 참조해야 할 구체적인 사항들을 담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 생물 다양성 및 생태계 서비스를 위한 정부 간 과학‧정책 플랫폼(IPBES), 이전 UNEP 보고서 및 코로나19 등 전염병에 대한 새로운 발견 등 글로벌 리포토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자연의 가치를 기반으로 한 정책 촉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지구 온난화는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중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이산화타소 배출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구 온난화는 그대로 이어져 21세기 내에 산업화 이전 대비 3°C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기후변화, 생태계 파괴 등의 요인으로 인해 오염과 관련된 질병이 크게 증가해 매년 약 900만 명의 인류가 조기 사망하고, 자연계에서는 매년 100만 종 이상의 식물과 동물이 멸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식수 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염된 물로 인해 180만 명이 추가 사망할 것으로 예상되며, 오염된 물로 인해 이재민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데 그중 여성이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태에서 현재 지구상에는 13억 인구가 여전히 가난한 상태에 머물고 있으며 약 7억 명이 굶주림에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에 보고서는 앞으로 사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이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해결책으로 ‘지속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사람과 지구(자연)가 공존하기 위한 조치를 서둘러 취해야 한다는 것.
탄소 배출에 대한 가격을 서둘러 부과하고, 관련 보조금을 통해 화석연료를 자연친화적 연료로 전환하는 등 각국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각국 정부가 정책 결정 및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자연의 가치(nature’s value)를 통합해 주기를 강력히 요구했다.
각 가정의 식단 변화, 음식물 쓰레기 감소와 같은 기본적인 조치들과 함께 ‘지속 가능한’ 농업과 어업이 세계적인 기아와 빈곤을 종식시키고 영양과 건강을 개선해 자연과 인류를 공동 번영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UNEP의 이번 보고서는 환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치적‧기술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인류 모두 환경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특히 지속가능한 경제로 가는 과정에서 재생가능 에너지, 지속가능한 식품 시스템 및 자연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이 요구된다.”며, 인류와 자연 간의 평화로우며 포용적인 관계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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