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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연합뉴스 제공
2018-04-25

인공감미료도 설탕처럼 건강에 안 좋기는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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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대체물로 이용되는 인공감미료 역시 건강에 적신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추가적인 연구결과 나왔다. 체중을 줄이고 건강을 생각한다며 설탕 대신 '제로칼로리'라는 인공감미료를 선택하지만 심혈관질환을 유발하고 건강에 안 좋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24일 CNN에 따르면 위스콘신의과대학 생체의학공학과 브라이언 호프먼 조교수 연구팀은 최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실험생물학 연례회의에서 인공감미료가 당뇨와 비만을 초래할 수 있는 유전자 수준의 신진대사 변화를 가져오는 경로를 여러 개 밝혀냈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특히 인공감미료 아스파탐과 아세설팜 칼륨에 3주간 노출되면 쥐와 인간 세포 모두에서 지질 신진대사를 맡은 특정 유전자의 발현에 변화가 생기는 것을 발견했다.

호프먼 조교수는 "아스파탐은 몇 가지 심각한 변화를 초래했다"면서 "그중 하나는 혈류 내 지질을 증가시키고, 혈류 내 지질을 청소하는 역할을 하는 생체분자는 감소시켰다"고 지적했다. 아세설팜 칼륨 실험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인공감미료에 의한 대사 변화는 포도당이나 과당과 같은 천연 설탕으로는 전혀 생기지 않는 현상으로, 인공감미료가 설탕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신진대사 질환을 유발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호프먼은 인공감미료가 지방이나 단백질과 같은 고분자를 분해하는 특정 유전자의 활동에 영향을 줘 대사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혈관 벽 세포를 파괴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으로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설탕의 작용방식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매니토바대학의 연구과학자 메간 아자드는 "일반적으로 '건강을 위한 선택'이라고 믿고 인공감미료를 소비하고 있지만, 이는 허상일 수 있다"면서 "일반인들의 인공감미료 소비가 광범위하게 증가하는 있는 점과 식품에 첨가되는 인공감미료 양도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성인 중 40% 이상이 매일 인공 감미료를 소비하고 있으며, 혈액과 소변의 인공감미료를 측정한 연구들은 인공감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힌 사람 중 상당수가 이를 모르고 섭취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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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2018-04-2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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