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영역에 도전하는 로봇

필드 로봇에서 AI 로봇으로

사람을 대신해 일을 하는 필드 로봇.  ⓒ ScienceTimes

로봇의 진화는 어디까지인가? 최근 들어 사람을 대신해 일을 척척 하는 필드 로봇(Field robot)이 등장하고 있다. 필드 로봇이란? 한 곳에 정지하지 않고, 움직이며 일하는 로봇이다.

사람의 보는 기능을 대신하는 시각, 미세한 힘의 변화를 알아내는 촉각, 사람과 같이 판단할 수 있는 퍼지(fuzzy) 또는 사람의 뇌 신경계의 정보처리 원리를 컴퓨터에 응용한 신경망 등의 AI 기능들이 장착되면서 필드 로봇은 더욱 사람을 닮은 기계로 탈바꿈해가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각 13:42) 러시아 투데이(RT) 지는 프랑스 언론을 인용해 미국의 방산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 중인 로봇개‘스팟(SPOT)’을 시험하고 있는 프랑스군 훈련에 대해 보도했다.

전투 현장에 투입된 정찰대원은 각종 위험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된 상태로 활동을 하게 된다. 어둠과 연기, 눈 앞을 가리는 각종 장애물 등으로 인하여 시야 확보가 매우 어렵고 장시간 수색 정찰 등으로 인해 급격한 체력 저하가 야기되는 상황이 불가피하게 펼쳐진다. 이러한 어려운 임무를 대신하는 것이 로봇 정찰견이다.

오에스트 프랑스 신문에 따르면‘스팟(SPOT)’이라고 불리는 이 로봇은 다리가 네 개 달렸으며 미래 전장 상황에 대비하는 프랑스 군사학교의 훈련에서 훈련병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전투 경험을 가진 80명의 학생과 몇 개의‘스팟’등이 모여 공격과 방어, 도시 전투 등을 재연하는 가운데 로봇견은 정찰용으로 사용됐다. 훈련에 참여한 한 병사는 인터뷰에서 “로봇이 없는 도시 전투 중에 저는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로봇이 정찰했을 때, 나는 그렇지 않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찰 대신해 수색하는 AI 로봇개

경찰 수색견으로도 로봇 견이 활약하고 있다. 지난 2월 23일 자 FOX 5 NY는 뉴욕 경찰국(NYPD)이 현재 시험 중인 로봇 견‘K9’이 뉴욕 브롱크스에 있는 한 아파트를 수색하는 상황을 보도했다.

경찰 대변인인 제시카 맥로리는“NYPD가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장착된 카메라와 조명을 사용하는 70파운드짜리 로봇 견을 시험하고 있다.”라고 FOX 5 NY에게 전했다.

또 이 대변인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화요일 브롱크스의 범죄 현장을 소탕하기 위해 이 로봇을 이용했으며, 웨이크필드 구역에서 조사하는 동안 개를 투입했다는 것.

이 로봇 견은 계단을 오를 수 있고, 잠재적으로 위험한 지역을 수색하고 조사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작은 화물을 운반할 수 있고, 문 열기, 사물 복구 및 측정 등과 같은 다른 작업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존 제이 대학의 케이트 테일러(Keith Taylor) 교수는 “이것은 NYPD가 눈과 귀를 가질 수 있게 해주며 또한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개인들과 대화할 수 있게 해줍니다.”라고 설명했다.

심해저에서 작업하는 수중 탐사 로봇. ⓒ ScienceTimes

극한 환경에서 스스로 작업

고압의 심해저, 고온의 용광로, 고도 청정 환경의 반도체 생산 현장, 방사능 오염지역인 원자로 내부 등 사람이 다가갈 수 없는 극한 환경은 인간을 대신하는 로봇을 더욱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로봇 세계의 흐름은 필드 로봇을 AI 로봇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장애물 극복 이동 메커니즘과 환경을 인식할 수 있는 환경 센서 등이 장착된 필드 로봇에 인간의 두뇌를 닮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술이 장착되면서 극한 환경에서 작업이 가능해졌다.

지난 2016년 4월 30일자 외신에는 심해 탐사로봇인 ‘오션1(Ocean One)’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연구팀이 만든 이 잠수로봇은 프랑스 해안에서 20마일 지점에 가라앉은 난파선을 수색하는 데 성공했다.

바다 밖에 정박한 선박에서 연구원이 조종하는 대로 로봇은 지난 1664년 프랑스 근해에서 침몰한 난파선을 수색했다. 이 선박은 수심 100m 이하의 깊은 바다에 침몰, 수중 탐사가 거의 불가능했지만 사람을 닮은 탐사로봇 오션1은 이 위험한 임무를 완수했다.

개발자인 스탠퍼드 대학 오사마 카팁 교수는 “오션1은 수중에서 인간이 갖는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제작된 것”이라면서 “가장 놀라운 점은 선박에 있는 조종자가 실제 오션1의 행동을 아바타처럼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간의 기술과 적성을 모방한 수중 로봇 오션1은 2개의 수동 팔, 입체 시각, 8개의 추진기와 힘 센서, 촉각 피드백을 결합하는 메커니즘으로 이뤄졌다. 특히, 고도의 촉각 능력은 수심 100m 이하의 심해저에서 난파선 내부로부터 꽃병을 집어 들고 바구니에 담아 수상으로 운반하는 능력을 발휘하게 했다.

수중 탐사로봇 오션1은 사람이 선박에서 원격으로 조종했지만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향후 스스로 작업할 수 있는 로봇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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