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빅데이터, AI,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고 있는 새로운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전 세계 공급망관리시스템에도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공급망관리(SCM, Supply Chain Management)란 제품이 생산되어 판매되기까지의 모든 공급과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일컫는다.
제조업의 혁신이 스마트팩토리로 일어났다면, 물류와 유통 등 공급망에서의 혁신은 스마트SCM구축을 통해 구현되고 있다. 이와 관련된 글로벌 동향과 새로운 기술이 접목되고 있는 신유통과 물류혁신 사례에 대해 알아보는 ‘스마트SCM 구축 전략 콘퍼런스’가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스마트 공급망관리시스템 혁신 트렌드는?
이날 송상화 인천대 교수는 ‘국내외 스마트SCM트렌드-SCM4.0’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도입해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해 수익 증가를 꾀했다. 하지만 그에 따른 재고의 급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공급망 효율화를 위한 스마트SCM 구축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그물망 구조로 얽혀있었던 공급망이 신기술의 도입으로 단계가 단순화되고 통합되어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가시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변화에 대한 유연한 대응과 납품실수로 인한 낭비를 감소시켰고, 물류 트렌드 분석으로 미래를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SCM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지브라테크놀로지스코라이 박현 이사는 “IoT와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서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생산과 유통의 모든 단계에서 공급망의 실시간 가시성이 확보되면 리스크 감소와 비용절감에 협력사 간의 원활한 소통으로 인한 주문 오류와 오배송 감소 등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박 이사는 “지브라테크놀로지스코리아의 ZEBRA 가시성 설루션이 지속적으로 사람과 자산을 모니터링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시간 재고를 확인하며 자산 보호, 재고 보충, 운영 분석 리포트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롯데정보통신의 정인 팀장은 “AI, IoT 기술 진화로 고객 행동 예측 기반의 선제적 자동구매와 추천이 가능한 무노력 커머스가 보편화 되고 있다”며 “무노력이란 AI분석을 통한 맞춤형 상품 추천, 음성 주문 등 기술활용으로 고객의 쇼핑 수고를 제거한 것으로, 현재 AI 쇼핑 비서가 고객 맞춤형 응대 서비스는 물론 누적된 소비자의 행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취향에 맞는 제품을 추천까지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게다가 센서 기술 발달과 데이터 수집·분석의 고도화로 Interactive Signage 등 기존의 유통을 넘어서는 사물간의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팀장은 “AI와 IoT를 탑재한 가전 제품과 가구 등의 등장으로 우리 주변 사물이 모두 유통 기능을 수행하는 ‘Thing 채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hing 채널’ 사례를 보면 오븐에 부착된 인공지능 센서가 조리 메뉴와 빈도, 필요 재료 수량 등을 분석하여 식재료의 재주문이 필요한 시점에 자동으로 주문을 넣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데이터를 미리 제공받게 되면 소비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량과 재고량 관리에도 큰 효과가 있다.
공급망의 디지털화, 미래 물류 혁신 좌우
또 정 팀장은 “AI와 AR/VR 기술을 활용해 현실감 있으면서도 편의성이 높은 쇼핑 체험장을 제공하게 되면 기존의 스토어들이 재구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eBay는 호주의 백화점과 협업을 통해 세계 최초의 VR 백화점을 구현했다. 개인 스마트폰을 활용해 진입 장벽을 낮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결국 데이터 기반의 유통과 고객, 물류 통합을 통한 스마트SCM 구축 전략은 데이터를 이용해 소비자들의 심리와 행동 양식을 파악하고 상품 구성 결정에 반영하는 것이다. 또한 소비자 패턴을 분석하여 재고관리를 최적화함으로써 적시 공급체계를 구현하게 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정 팀장은 “디지털화된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공급망에 대한 지능화, 최적화, 효율화를 구현하고 있다”며 “이는 기술과 프로세스, 조직의 디지털화를 통해 현실화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 같은 공급망의 디지털화는 물류 네트워크의 탄력적 운영을 가능하게 하여 물류 네트워크의 유연성과 연결성을 확보하게 해 준다”며 “소비자의 수요 대응에 초점을 맞춘 유연한 물류네트워크 확보가 미래 물류 기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에 신기술과의 접목된 스마트SCM 구축 전략이 더욱 중요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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