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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
김준래 객원기자
2012-05-09

유망한 미래 기술은 무엇일까? 2012 미래유망기술세미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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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까지 암 치료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 왔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항암제를 투입한 후 암세포가 얼마만큼 줄어들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하려면 약 1개월 정도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진단과 치료 사이에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 치료와 진단이 동시에 이루어 지는 테라그노시스 ⓒKISTI

그러나 '테라그노시스(theragnosis)'를 이용하면 실시간 영상을 통해 항암제가 암세포에 달라붙어 얼마만큼 암세포를 저해시키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활발한 암세포일수록 형광빛이 나는데 항암제를 맞음으로서 그 빛이 사라지는 것이 즉시 육안으로 확인 가능하기 때문이다.

‘테라그노시스’란 ‘치료’를 뜻하는 'Therapy'와 ‘진단’을 뜻하는 'Diagnosis'를 합친 말로서, 형광물질로 질병을 조기 진단하면서 동시에 치료를 수행하는 신개념 진단·치료 기술을 말한다. 이처럼 맞춤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기술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하 KISTI)은 최근 ‘테라그노시스’를 ‘10대 미래유망기술’ 중 하나로 선정했다.

국내 최대의 과학기술 분야 세미나

국내외 과학 기술 분야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온 KISTI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소통의 기술과 기업의 지속성장’이란 주제를 가지고 7회째 ‘미래유망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 7회째로 개최된 미래유망기술세미나 ⓒScienceTimes

국내 최대의 과학기술 분야 세미나 중 하나인 이 행사에서 KISTI는 미래의 10대 유망기술과 소통을 위한 기업의 지속성장 전략을 소개했다. 또한 국내외의 소셜네트워크 분야 주요기업 사례 및 전략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KISTI 박영서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과 시장변화에 얼마나 신속하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생존이 결정된다”면서 “금번 세미나는 세계적인 정보력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신뢰성 있는 정보와 발전방법을 모색하고 공유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3개의 분야로 분류된 미래 유망기술 10선

이번에 선정된 10개의 유망 기술은 크게 ‘건강한 삶’과 ‘편리한 생활’, 그리고 ‘쾌적한 환경’ 3가지 분야로 구성됐다. ‘건강한 삶’과 관련된 기술 분야는 ▲테라그노시스 ▲분자이미징 기술 ▲테라헤르츠파 기술 등이다.

▲ 세미나가 열린 행사장에는 기술상담과 우수 제품에 대한 전시가 열렸다. ⓒScienceTimes

또한, ‘편리한 생활’ 기술 분야는 ▲뇌-기계 인터페이스 ▲소형기기 전원용 연료전지 ▲나노 유체 응용기술 등이 있고, ‘쾌적한 환경’ 기술 분야는 ▲인쇄 가능한 태양전지 ▲플라스틱 대체 신소재 ▲해양 바이오매스의 바이오 리파이너리 ▲도심 홍수대비 생태 저류지 기술 등이다.

다음은 KISTI가 2012년에 선정한 미래유망기술 10선이다.

1. 테라그노시스 : '치료'와 '진단'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합성어로, 형광물질 등으로 질환을 조기에 진단하고 여기에 약물을 붙여 동시에 치료하는 기술로 맞춤형 의학의 현실화가 가능하다.

2. 세포 분자이미징 : 세포뿐만 아니라 실험동물의 생체가 살아 있는 상태에서, 세포 또는 분자 수준에서 일어나는 대사물질의 변화, 질병의 원인물질 또는 주입된 약물에 의한 생체 현상들을 영상화 및 정량화하여 분석하는 기술로 질병의 조기 진단이 가능하다.

3. 테라헤르츠파 응용 기술 : 다양한 물질을 잘 투과하면서도 생체 세포에 무해한 특성을 지니는, 마이크로파와 적외선 사이의 주파수대 전자기파를 활용한 기술로 보안 검색과 물질 탐색이 가능하다.

▲ 뇌와 기계간의 인터페이스 ⓒKISTI
4. 뇌-기계 인터페이스 :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해 뇌파를 통해 컴퓨터를 제어하는 기술로 U-헬스케어 시스템에 사용될 예정이다.

5. 소형기기 전원용 연료전지 : 수소화붕소 나트륨의 수용액을 연료로 하는 자기제어가 가능한 수동형 연료전지 기술로 초소형 디지털 시스템 제작이 가능해진다.

6. 나노 유체 응용기술 : 물, 에틸렌 글리콜(EG), 엔진오일 등과 같은 유체의 열전도도가 일반 금속류에 비해 크게 제한된 냉각 성능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를 향상시키기 위해 나노미터 크기의 금속입자를 순수 유체에 혼입시켜 냉각 성능을 극대화시킨 유체로 작고 가벼운 열교환기 설계가 가능하다.

7. 인쇄 가능한 태양전지 : 종이, 옷감, 플라스틱과 같이 얇고 유연한 재질 등에 잉크젯 프린터를 사용하는 것처럼 산화 증착과정을 통해 저렴하게 태양전지를 인쇄할 수 있는 기술로 제품의 유연화와 소형화가 가능하다.

8. 플라스틱 대체 신소재 : 석유 합성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친환경 신소재 기술로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의 확대가 가능하다.

9. 해양 바이오매스의 바이오 리파이너리 : 바이오매스(biomass)로부터 바이오에탄올, 바이오디젤 등과 같이 재생가능한 연료와 바이오플라스틱 등의 화합물 및 전력을 생산하기 위한 바이오매스 전환 공정과 장치로서 식물계 바이오매스와 비교하면 5배 생산이 가능하다.

10. 도심홍수 대비 생태저류지 기술 : 주차장, 도로/보도의 가장자리, 건물 및 기타 유휴공간을 활용하여 미생물이나 식물 등의 자연 정화기능을 이용해 빗물의 침투, 여과, 저장, 증발과 같은 자연상태의 물순환 체계가 도시에서 유지되도록 하는 기술로서 친수및 생태공간 확보가 가능해진다.
김준래 객원기자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2-05-0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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