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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 이소연, “좋아하는 것만 해선 일등 못해”

이소연 박사 대구 엑스코서 특별강연

2011 대한민국과학창의축전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끈 코너는 바로 과학기술앰배서더 강연이다.

과학기술앰배서더 강연이 특히 학생들에게 인기있는 이유는 평소에 만나기 힘든 국내외 석학들이 직접 나와 강연을 들려주기 때문이다. 10일 ‘96 노벨상 수상자 오쉐로프 박사의 강연에 이어 11일에는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한국항공우주연구원)가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의 우주를 향한 도전’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 이소연 박사 강연이 열린 엑스코 320호에는 수많은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강연이 열린 엑스코 320호에는 이 박사의 인기를 반영하듯, 30분 전부터 수많은 청소년과 학부모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지난 2008년 4월 8일 한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소유즈호를 타고 ISS에 올라가 11일 동안 체류하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이 박사. 이후 수많은 곳에서 우주인이 된 배경과 러시아에서의 혹독한 우주인 훈련과정, 11일 동안 체류한 ISS(국제우주정거장) 생활, 목숨을 건 귀환과정 등의 우주체험담을 강연했다.

그러나 이날 과학기술앰배서더 강연에서 이 박사는 우주인 체험담보다 학생들에게 정작 필요한 말을 해주고 싶다고 운을 뗐다.

“여러분! 내 강연에서 사람들은 우주인 체험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듣고 싶어 하지만 우주인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TV, 인터넷 등에 그동안 내가 한 강연은 수도 없이 많이 나와 있다. 그걸 참조하면 된다. 오늘 이렇게 직접 만나는 자리에선 여러분과 더욱 진솔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 박사는 과학고, 카이스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그리고 한국 최초의 우주인 등 수많은 난관을 넘으며 이 자리에 섰다. 그래서 세인들은 그녀가 매우 공부를 좋아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자신의 모습은 판이하게 달랐다고 말했다.

“내가 과학고와 카이스트를 나오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 그리고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이 되니까 사람들은 내가 공부를 좋아하는 줄 안다. 하지만 절대로 그렇지 않다. 물론 피겨여왕 김연아도, 국가대표 박지성도 절대로 좋아서만 운동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우주기술은 다른 과학기술과 연관

이 박사는 대학에 다닐 때에 공부가 힘들어서 카이스트 정문만 봐도 어지럽고 쓰러질 뻔한 날들이 많았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선 참아내야 하는 것이 많고, 좋아하는 것만 해선 절대로 일등이 될 수 없다며 그녀는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만약에 여러분들이 지금은 죽도록 하기 싫지만 그 일들을 꾹 참고 하게 되면 나중엔 습관이 된다. 그러면 훨씬 견디기 쉬워지고 그렇게 어렵지 않게 된다. 내가 힘들다고 남들이 힘들지 않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런 점에서는 모두 마찬가지다. 결국 그 힘든 단계를 넘어서야 한다.”

이 박사는 또 우주인 선발과정을 통해 좋은 습관의 중요성을 들려줬다.

“우주인을 선발할 때, 단축마라톤을 시킬 줄 몰랐다. 그런데 나는 평소에 체력이 부족해서 매일 5km씩 달렸다. 그래서 단축마라톤을 무난히 통과했다. 남들은 우주인이 되려고 5km씩 달린 것이 아니냐고 물어보지만 평소에 부족한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 달린 것이 결국 우주인 선발에 결정적 도움을 줬다.”

결론적으로 이 박사는 현재 생활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역설했다.

“학생들은 현재 하고 있는 공부를 소홀히 하면 나중에 최고가 될 수 없다. 내가 우주인이 될 수 있었던 토대에는 지금 학생들이 지겨워하고 있는 영단어 외기, 수학 문제 풀기 등이 큰 도움을 준 것이 사실이다.”

마지막으로 우주기술은 모든 과학기술의 발전과 관련이 있다고 이 박사는 강조했다.

“모든 과학기술은 서로 도움을 주고 있고, 우주과학기술은 다른 과학기술의 토대 위에서 발전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대한민국이 과학강국이 되려면 과학자만 많아져서 되는 것이 아니고, 다른 분야에 종사하면서 과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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