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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
우정헌 기자
2007-08-11

“우주선 안에서 물은 어떻게 먹나요?” ‘2007 대한민국 과학축전’ 고산·이소연 씨 우주인 특별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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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주인' 후보인 고산(30)·이소연(28) 씨가 1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막된 ‘2007 대한민국 과학축전’에서 청소년들에게 우주인의 꿈을 심어주었다.


두 후보는 이날 ‘과학한국, 희망의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가자’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특히 두 후보는 지난 3월부터 5개월간 러시아 가가린우주센터에서 몸소 체험한 우주인 훈련과정을 재미있는 사진과 동영상을 곁들여 생생하게 전달하며, 과학 꿈나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고산 씨는 과학 꿈나무인 청소년들에게 “사람이 살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말문을 열었다. 어떤 관점에서 보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와 같은 개념의 질문으로 생각하기 쉬울 것이다.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그리고 질문을 받아들이는 깊이에 따라 아주 다양한 대답이 나올 수도 있을 법하다. 하지만 만약 질문을 받은 사람이 우주선을 설계하는 기술자이거나 혹은 그 우주선에 탈 우주인이라면 질문을 받는 즉시 아마 다음과 같이 대답할지도 모른다.


“하루 600리터의 산소와 2.5리터의 물, 3천kcal의 식량 그리고 300mmHg 이상의 기압과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주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고산 씨는 청소년들에게 사는 것이 물리적 개념이 아닌 행복하게 사는 것이란 관점으로 답변을 내놓았다.“사람이 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꿈을 성취하며 사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우주인에 대한 꿈을 꾸어 보는 것은 어떠할까요?”


이어 고산 씨는 우주선에서 이틀 남짓 보내기 위한 복잡한 '생존' 교육에 대해 미래 과학 꿈나무들에게 설명했다.


“우주인이 소유즈 우주선에 머무르는 시간은 발사 후 국제우주정거장과의 도킹까지 2일, 그리고 국제우주정거장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지구로 귀환해 구조대에 의해 발견되기까지 몇 시간 정도로 총 이틀이 조금 넘지만, 사실 이 기간이 전체 우주 비행에서 가장 중요하고 위험할 수도 있는 순간이기 때문에 우주인들은 비행의 각 단계에서 생명 유지 시스템이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를 숙지하고, 혹시 발생할지 모를 각각의 비상사태에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또 고산 씨는 우주인 훈련 중 해양 생존훈련이 특히 기억 난다고 말했다. 그는 “바다 온도는 체온보다 낮기 때문에 우주선에서 나올 때 속옷->스웨터->방한복->방수복 등의 순으로 옷을 껴입어야 했다”면서 “해양생존 훈련 중에 무려 4kg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우주인 후보인 이소연 씨는 우주 생활, 우주에서의 과학실험 등에 대한 설명을 위해 동영상을 곁들여 청소년들에게 강연했다. 특히 이소연 씨는 우주 생활의 기본 패턴은 무중력 상태의 운동, 식사, 세면 등을 전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소연 씨는 우주 과학실험에 대해서도 청소년들에게 소개했다. 예를 들어 우주 과학실험은 △ 씨앗 발아, △ 초파리 이용 노화연구, △ 의생리학, △ 금속 유기실험 등의 과학실험이 우주선에서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강연이 끝난 후 어린이들이 고산, 이소연 씨 우주인 후보들과 일문일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어린이들은 우주인 후보들에게 “우주인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우주선에서는 어떻게 의사소통하나요.”, “우주선에서는 물은 어떻게 먹나요?” 등의 천진난만한 질문들을 던졌다.


특히 여러 질문들 중에서 “우주선 안에서 물은 어떻게 먹나요?”라는 질문에 대해 고산 씨는 “우주선 안은 무중력 상태이기 때문에 공중에 떠 있는 물을 마신다”고 답해 참석한 많은 청소년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우정헌 기자
rosi@ksf.or.kr
저작권자 2007-08-1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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