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연구하면서 배워요!”

‘2013 R&E 페스티벌’ 14일 개막

최근 교육계에 불고 있는 체험교육(experimetal learning) 바람은 광풍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다. 국내 초⋅중⋅고교생들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연구를 통한 교육(R&E: Research & Education)’이 대표적인 사례다. 

‘R&E’는 여러 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기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학생들 스스로 주체가 돼 연구주제를 선정한 후 지도교사⋅대학교수⋅선배 등의 자문을 받으면서 학생 주도의 연구 활동을 펴 나가는 방식이다. 

▲ 14일 울산과학기술대학교에서 열린 ‘2013 R&E 페스티벌’. 이 자리에 20개 과학고, 1개 영재과학고, 53개 고등학교 등 74개교에서 온 1천106명의 학생 연구자들이 함께 모였다. ⓒScienceTimes 김의제 사진기자


이 프로그램이 교육현장에서 확실한 뿌리를 내리고 있다. 많은 학생들이 이 R&E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14일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에 이 연구과정 실력자들이 다 모였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매머드 행사  ‘2013 R&E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전국 74개교에서 1천106명 참가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 UNIST가 공동주관한 이번 행사는 ‘연구하면서 배우는’ 체험교육 활성화를 위해 UNIST 캠퍼스에서 열렸다. 20개 과학고, 1개 영재과학고, 53개 고등학교 등 74개교에서 온 1천106명의 학생들이 113명의 교사와 함께 R&E 잔치에 참가해 성취감을 나눴다.

이날 행사는 그동안의 연구 성과물을 전시한 다음 전문가들이 연구 성과들을 심사하면서,  처음 만난 학생들과 교사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고, 연구 성과를 공유하면서, 앞으로의 우애를 다지는 순서로 진행됐다.

▲ ‘2013 R&E 페스티벌’에 출품한 250개 R&E 성과물들이 대형 전시장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출품작들 중에서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연구 결과가 다수 포함돼 있어 주최측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ScienceTimes 김의제 사진기자


공모에 참가한 R&E 성과물은 모두 250개. 이 중 180개는 과학고⋅영재학교에서, 70개는 과학중점학교에서 융합인재교육(STEAM) R&E 성과물로 출품했다. 그 중에는 학생들의 살아있는 지혜가 돋보이는 성과물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행사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많은 학생들은 연구성과를 실생활에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순수 학문인 수학 분야에서 ‘학생들은 행렬을 이용한 인구 모델’, ‘금융파생상품의 위험도 조사’, ‘비들기집 원리의 이용’ 등의 연구를 통해 수학과 인간 삶을 접목하려는 노력이 돋보였다.

물리 분야 역시 ‘반도체 소자의 전자구조 계산’, ‘초음파를 이용한 골밀도 탐구’, ‘양자계산 물리를 이용한 고성능 신재생에너지 소재 설계’ 등 우리 실생활과 관련된 연구 결과들이 주종을 이루었다.

화학 분야에서는 ‘금 나노입자를 이용한 고체염료 제작’, ‘천연가스와 온실가스를 이용한 대체 에너지 생산방법’, ‘폐열 에너지 활용을 위한 열전기 화학전지 연구’ 등을, 생물 분야에서는 ‘인공 미각 세포 제조’, ‘김치 유래 박테리오파지 특성 연구’ 등을, 지구과학 분야에서는 ‘주변국 지진이 한반도 지진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각각 출품했다.

융합인재교육(STEAM) 분야 R&E 성과물들 역시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돋보였다. ‘전기자동차 제작을 통한 조향 시스템 연구’, ‘비목재펄프를 사용한 종이’, ‘우산의 새로운 패러다임’ 등 산업체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작품들도 다수 출품했다.

그밖의 ‘뇌파를 통한 청소년 인터넷 중독검사 도구 개발에 관한 연구’, ‘빌딩풍을 활용한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구조물 제작’, ‘횡단보도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창의적 해결방안’, ‘인간의 의족을 응용한 개 의족’ 등도 큰 주목을 받았다. 

노벨상을 향한 예비 과학자 육성 …

공모를 통해 출품한 250개 R&E 성과들은 14일 오후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진을 통해 심의가 이루어졌다. 10개 분야 36인이 참여했는데 최종적으로 최우수 10개 팀, 우수 16개 팀 등 학생 42개 팀과 지도교사 2인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중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상, UNIST 총장상 등이 포함돼 있다.

그동안 교과부, 과학창의재단은 우수한 R&E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왔다. 이공계 인재육성을 위해서다. 특히 이번 ‘2013 R&E 페스티벌’은 그동안의 학생들의 연구노력을 격려하는 한편 미래를 짊어질 예비 과학자들을 키우는 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3 R&E 페스티벌’은 14, 15일 이틀간 진행되며, 15일에는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인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강석진 교수의 특별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강 교수는 자신의 색달랐던 경험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노환진 박사의 연구윤리에 대한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경기북과학고, 전북과학고, 인천과학고, 강원과학고, 창원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세종과학고, 한성과학고, 대전과학고, 제주과학고, 울산과학고, 경북과학고, 경남과학고, 부산과학고, 광주과학고, 충북과학고, 경산과학고, 충남과학고, 전남과학고, 대구일과학고 등이 R&E 성과를 출품했다.

또 STEAM 분야에서 가림고, 경기과학고, 경원고, 군산제일고, 대구과학고, 미양고, 방산고, 시흥매화고, 울산중앙고, 인천산곡고, 인천원당고, 제주여고, 창원과학고, 청주고, 효양고, 해남고, 남녕고, 대덕고, 도원고, 동신고, 마포고, 반포고, 방어진고, 성보고, 양지고, 인명여고, 진주여고, 창원남산고, 초당고, 조선대여고, 보평고, 분당중앙고, 사상고, 서령고, 서울고, 서울과학고, 선정고, 수지고, 온양여고, 진주제일여고, 충주고, 창원여고, 혜원여고, 한성과학고 등이 R&E 성과를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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