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섭씨 10여도를 오르내리고 미세먼지가 많은 요즘 같은 날씨에는 건강한 사람도 감기에 걸리기가 쉽다.
감기는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고독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감기 증세가 특히 심할 수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미국심리학회(APA) 저널 ‘건강 심리학’(Health Psychology)에 최근 보고된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네트워크가 약해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외롭지 않은 사람들보다 감기에 걸렸을 때 감기 증세가 더 심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고독한 사람들을 골라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뒤 그 결과를 비교한 것이다.
논문 저자인 미국 라이스대 심리학과 대학원 앤지 리로이(Angie LeRoy) 연구원은 “여러 연구들은 고독감이 조기 사망과 다른 신체 질환을 일으킨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그러나 우리 모두가 잘 걸릴 수 있는 급성이며 일시적인 질환인 감기와 고독감과의 관련 연구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말했다.
외롭다는 느낌이 실제 외로운 것보다 영향 더 커
연구진은 외롭다는 느낌이 실제로 외로운 것보다 감기 증상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리로이 연구원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아느냐보다 관계의 질이 어떠하냐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했다”며, “사람들이 북적이는 방에 있으면서도 외로움을 느낄 수 있으며, 그런 느낌을 갖는 것은 감기 증세가 왔을 때 증세의 경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실제 조사를 위해 18세에서 55세 사이의 미혼자 159명을 뽑았다. 이들 중 거의 60%는 남성이었다. 이들 조사 대상자들에게는 심리검사와 건강검진을 실시한 후 감기를 유발하는 비강액을 투여했다. 이어서 5일 동안 호텔 객실에 격리시켜 상태를 관찰했다.
연구 대상자들에게는 미리 ‘단기 외로움 척도’( Short Loneliness Scale )와 사회 네트워크 지수( Social Network Index) 검사를 실시해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에 따라 세 등급으로 분류했다.
소속된 사교 모임 규모는 증세에 영향 안 미쳐
연구진은 대상자들이 스스로 느끼는 감기 증세에 대한 답변을 얻은 후 성별, 나이, 계절, 우울함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적 고립감을 조정한 결과 외로움을 느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감기에 더 잘 걸리는 것 같지는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감기에 걸린 사람들(표본의 75%) 가운데 기본적으로 더 외로움을 느꼈던 사람들은 감기 증세가 더 심했던 것으로 보고됐다. 이와 함께 참가자들이 소속된 사교 모임이나 동창 모임, 교회 등 사회 네트워크의 크기는 증세를 느끼는 아픔의 정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크리스 퍼건데스(Chris Fagundes) 라이스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가 새로운 것은 엄격한 실험 디자인으로서 특정 스트레스 요인과 상호 작용하는 특별한 성향(외로움)이 그것”이라며, “의사들은 약을 처방할 때 심리적 요인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심리적 요인은 사람들이 아플 때 나타내는 현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3160)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대한민국의 내일을 바꿀 발명 기술 1위로 '인공지능'(AI) 이 선정됐다. 특허청은 발명의 날(5월 19일)을 앞두고 국민이 뽑은 '대한민국 내일을 바꿀 10대 발명 기술'을 18일 발표했다. 인공지능 기술에 이어 2위는 로봇, 3위는 미래차가 차지했으며 수소(4위), 에너지(5위) 등이 뒤를 이었다.
라오스 고대 동굴서 화석 인류인 데니소바인 소녀에게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어금니가 발견돼 학계에 보고됐다. 네안데르탈인의 사촌 격인 데니소바인은 화석이 드문데다 동남아 열대 지역 거주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호주 플린더스대학과 외신 등에 따르면 코펜하겐대학 고인류학자 파브리세 데메테르 박사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라오스 북동부 안남산맥의 석회암 동굴 '탐 은구 하오(Tam Ngu Hao) 2'에서 발굴한 어금니 화석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발표했다.
천식 치료제 알부테롤(albuterol)과 부데소니드(albuterol)를 병행 투여하면 천식 발작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천식 발작은 천식이 악화해 호흡이 빠르고 숨을 내쉬기 힘들게 되는 상태로 응급실 이송이나 입원이 필요하게 된다.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기관지 확장제인 알부테롤은 속효성(short-acting) 베타-2 항진제로 기도에 있는 베타 수용체와 결합, 평활근을 이완시켜 천식 발작을 억제한다.
12일 국제 '사건지평선망원경'(EHT) 협력단이 발표한 우리 은하 중심부에 있는 블랙홀의 실제 이미지 포착은 한국천문연구원 연구진도 참여해온 EHT 프로젝트를 통해 거둔 획기적인 성과다. 블랙홀이라고 하면 대부분 영어 단어 뜻 그대로 해석해 '검은 구멍'을 떠올리지만 블랙홀은 빛조차 흡수해 버리기 때문에 직접 볼 수 없다.
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자가면역 반응으로 파괴되는 병이다. 이렇게 베타세포가 손상되면 인슐린 부족으로 혈당치가 급격히 치솟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래서 1형 당뇨병 환자는 매일 인슐린을 투여해야 한다.
아프리카나 중동에 주로 서식하는 열대·아열대성 곤충인 '푸른아시아실잠자리'가 북위 37.7도인 우리나라 파주시에도 사는 것이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인 푸른아시아실잠자리가 경기 파주시에서 관찰되기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바이오나노연구센터 임은경 박사 연구팀과 건양대 문민호 교수 공동연구팀이 혈액 검사로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억 상실·인지 장애를 동반하는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은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없어 정확한 조기 진단으로 증상의 진행을 늦추는 게 최선이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혈액에서 마이크로RNA(miRNA)의 일종인 miR-574가 매우 증가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검출할 수 있는 진단시스템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