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신소재·신기술
연합뉴스
2021-10-07

옷 마찰력으로 전기 생산·공급까지 가능해진다…전기연 개발 박종환·양혜진 연구팀…국방·레저 분야 활용도 기대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한국전기연구원(KERI, 이하 전기연)은 미래 웨어러블 전자기기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자가충전 전원공급 소자(부품)' 관련 연구결과가 저명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고 7일 밝혔다.

전기연 나노융합연구센터 연구팀은 옷 등에서 발생하는 마찰력으로 전기를 스스로 생성하는 '나노발전기'(자가충전)와, 만들어진 전기를 저장해 웨어러블 전자기기에 공급해주는 '마이크로 슈퍼커패시터'(전원공급)가 통합된 기술을 개발했다.

완전히 신축(伸縮, expansion and contraction) 가능한 나노발전기의 경우 기존에 개발된 적이 있지만, 안정적인 마이크로 슈퍼커패시터 기능까지 갖춘 통합 신축 소자는 나온 적이 없다고 전기연은 설명했다.

전기연은 10여년 이상 축적해온 나노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우수한 전기전도성·물성을 지닌 '단일벽 탄소나노튜브'를 신축성 있는 '고분자'(폴리머, polymer)와 효과적으로 섞는 방식을 활용했다.

그 결과 개발된 소자는 모든 방향으로 신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기연 자체 성능 테스트 결과 1만회 이상 사용해도 견딜 정도로 내구성도 뛰어났다.

향후 국방·레저 등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도 전기연은 기대했다.

해당 소자를 적용하면 군복·군화·군모·전투용 배낭 등에서 발생하는 마찰력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등산복 등에 자가충전 전원공급 소자를 적용하면 긴급 상황에서 손전등이나 스마트폰 충전의 전력원으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자가충전 전원공급 소자 관련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최근 재료분야 저널인용지표(JCR) 상위 4.6%인 '나노 에너지'(Nano Energy)에 게재됐다.

박종환 책임연구원은 "마찰력으로 인한 전기의 생산부터 저장, 공급까지 통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소자를 완전 신축형으로 제작한 세계 최초의 성과"라며 "소자의 효율성과 성능을 더 높여 차세대 웨어러블 전자기기의 경량화·휴대성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1-10-07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