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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이창은 객원기자
2006-08-03

영화 '괴물', 대박 비결은 '애니매트로닉스' 문화콘텐츠진흥원, 국책 사업으로 첫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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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다 개봉관, 역대 최대 개봉관객, 역대 최단 400만 관객돌파 등 제목만큼이나 무시무시한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영화 ‘괴물’의 대박에도 역시 과학기술이 있었다. 그 기술은 바로 '애니매트로닉스(Animatronics)'. 애니매트로닉스는 애니메이션(Animation)과 일렉트로닉스(Electronics)를 합성한 단어로 영화·애니메이션·드라마·CF 등에 사용되는, 사실감을 높이는 특수효과 기법 중 하나다. 허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인 '킹콩’이나 ‘쥬라기 공원’ 등도 모두 이 기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괴물에서 애니매트로닉스가 가장 많이 사용된 부분은 괴물의 입. 괴물이 사람을 삼키거나 뱉을 때 주로 사용됐다. 또 배우들도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괴물이 있는 듯 연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수효과업체 퓨처비전은 존재하지 않는 괴물이 일으키는 효과를 만들어냈다. 괴물이 물에 들어가는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드럼통을 정해진 각도로 빠뜨린다든가 하는 ‘프랙티컬 이펙트’ 작업이다.


괴물에서 사용된 것처럼 흔히 컴퓨터그래픽 특수효과라고 말하는데 애니매트로닉스는 기계적인 뼈대와 전자회로를 이용해 모형 캐릭터를 만든 다음 이를 무선으로 원격 조종해 연기를 이끌어내는 영역이다. 사람의 특수분장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장면, 동물과 식물이 사람처럼 말을 하고 움직이는 장면, 위험한 장면을 연출할 때 주로 사용된다.


애니매트로닉스는 산업계의 기술과 문화계의 영상이 만나는 접점에서 고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중요한 미래 산업 분야다. 하지만 그동안 국책 지원사업으로 지정된 적 없이 소수의 특수분장업체가 독자적으로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다. 또 모형 제작에 관한 관련 데이터베이스 자체가 구축돼 있지 않아 기술 개발을 원하는 업체나 개발자들이 직접 제작에 뛰어드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처럼 영화산업에서 필수기술로 급부상하자 ‘애니매트로닉스’ 개발을 위한 국책 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추진된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2006년도 2차 문화콘텐츠기술(CT) 개발지원사업의 하나로 총 5억4천만원 규모(정부지원금 4억원, 업체와 매칭펀드로 1억4천만원 조성)를 투입해 ‘애니매트로닉스 기법을 활용한 사실적 모형제작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사업의 핵심 내용은 ▲애니매트로닉스 모형에 맞는 관절 유형별·부분별 부품 표준화 기술 개발 ▲애니매트로닉스 모형에 따른 동작 및 모터 제어기술 개발 ▲유연한 동작 처리를 위한 애니매트로닉스 모션 제어기술 개발로 구성된다.


김기훈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CT개발팀장은 “최근 2007년도 대형 국가연구개발 실용화사업으로 ‘디지털액터’ 제작사업이 확정돼 한국판 ‘킹콩’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하지만 한국판 ‘킹콩’이나 ‘쥬라기 공원’을 위해서는 움직이는 모형을 제작하는 애니매트로닉스 사업이 가장 기본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은 객원기자
저작권자 2006-08-0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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