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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과학
이강봉 편집기획위원
2008-02-15

영재교육 연령, 6~18세가 가장 적정 네보 이스라엘 하이파대교수, 교총 초청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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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영재교육 석학인 바루흐 네보(Baruch Nevo) 이스라엘 하이파대 교수는 12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주최(회장 이원희)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세계 영재교육석학 초청강연회’에서 영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국가 차원의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네보 교수는 80년 전 스탠포트 대학의 저명한 과학자 터먼(L. H. Terman) 박사 등의 말을 인용, “한 국가의 지적 자원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며, 인간 복지를 위해 가장 중대한 문제”이며, “특히 과학 분야의 진로를 선택한 영재는 지식의 축적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민주주의적 목표와 희망을 달성할 수 있는 국가 역량을 높이기 위해 자신의 지식을 쌓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성취를 보여야 영재(gifted) 또는 재능아(talented)라고 할 수 있는지, 수학 시험에서 몇 점을 받아야 영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지, 아동 가운데 몇 %를 영재 교육프로그램에 선발해야 하는 지 등에 대해 명확한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 선다형 검사, ▲ 개방형 검사(에세이), ▲ 학업 성취도, ▲ 포트폴리오 및 프로젝트 평가, ▲ 질문지법 등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재의 기준은 상위 0.1%, 상위 1%, 상위 5% 등 셋 중의 하나를 택하는 것이 보편적이며, 영재교육 프로그램 대상 연령은 학생이 심리적, 신경적으로 어느 정도 성숙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라고 밝혔다. 보통 2~4세, 4~6세, 6~18세 등 세 가지 범주 중에 하나를 선택하는데 이중 6~18세가 가장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영재교육 프로그램 중 가장 강도 높은 프로그램은 ‘특수학교’로 학교 전체의 초점을 모두 영재교육에 맞추고 있는 경우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반 학교 내의 영재학급, 주 1회 영재교육 프로그램, 심화과정, 방학 특별활동 등의 강도가 좀 더 낮은 심화교육 형식을 취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네보 교수는 “이 형식이 특수학교보다 효과 면에서 반드시 떨어진다고 볼 수 없다”고 평했다.

영재교육 프로그램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지난 25년 간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 심화 모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시돼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재교육 프로그램의 효과성 문제는 사실적 증거에 근거해 살펴봐야 한다며 그 성과는 ▲ 정규 교육과정 내용의 양적 확대, ▲ 속직 학습, ▲ 심화과정(학문적 과정), ▲ 영재를 위한 특별 과정 등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영재교육학을 전공하고, 경험이 풍부한 교사의 수급은 영재교육 현장의 가장 시급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교사 수급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하다는 것. 때문에 일반 교사, 혹은 특별 훈련을 받은 지도교사들이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데, 향후 교수양성 문제는 국가적으로 수행해나가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영재 교육을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무엇보다 진지하게 고려해야할 사항은 프로그램에 대한 사회적 합의라고 말했다. 사회적 상황과 요구에 적합하도록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한 국가나 기관에서 장기적으로 영재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로드맵에 따라 전략적인 결정과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보 교수는 “결론적으로 영재 교육 프로그램이 지향해야 할 유일한 프로그램이나 결합 방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나라, 혹은 사회 상황과 요구에 맞게 적합하게 개발해나가야 한다”는 것. 영재교육의 가시적인 성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이 경과한 후에 가시화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영재교육 특별법(가칭)’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네보 교수는 렌줄리(Joseph S. Renxulli) 미 국립영재연구센터 소장과 함께 교총 영재교육원 자문위원으로 향후 영재교육 교사 연수프로그램과 영재 판별도구 개발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강봉 편집기획위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08-02-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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