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을 넘기고 있는 일상 제약
청소년들은 학교를 졸업하면서 해방감과 동시에 큰 자유를 느끼게 되고, 늘어난 자유만큼 동시에 큰 책임감도 느끼게 되며 점점 성숙해지는 청년기를 겪게 된다. 그러나 계속되는 방역 정책으로 인해서 청년들은 자유라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이미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거나 이제 갓 대학생이 된 20세 언저리의 젊은이들을 “코로나 세대”라고 부르고 있다.
DW(독일의 소리, Deutsche Welle)가 취재한 인터뷰에 따르면, 20세의 한 독일 청년은 2021년 여름 방역 해제로 인한 잠깐의 기억들이 늘 간직하고 싶은 매우 특별한 일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로 지난 2년간 많은 사람들이 항상 ‘젊음을 즐기십시오. 젊음은 지금도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지만, 젊음을 즐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전하며 언젠가 아이들이 우리가 10대였을 때 무엇을 했는지 묻는다면 우리는 항상 집에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라는 웃지 못한 상황을 전했다.
©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 대유행 시대의 청소년 및 젊은이들
인터뷰에 응한 이 청년은 코로나 세대들이 겪은 ‘폐쇄’, ‘접촉 제한’ 및 ‘온라인 학교’의 장기적인 영향은 아마도 몇 년 안에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매우 우울한 적이 있었다고 전하며, “전염병 이전에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매우 좋아했고 주말마다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집에 있는 것도 좋아합니다. 지금 시기가 시기인 만큼 우리 세대는 이미 그 사실을 비교적 빨리 받아들였습니다.” 라며 코로나가 바꿔놓은 현실에 관해서 전했다.
다행히 2022년 2월 현재 독일이 방역 정책의 완전 해제를 계획하고 있기에 이 청년들은 정상적인 졸업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청년은 생애 단 한 번뿐인 졸업 파티를 꿈꾸며, 자원봉사를 위해서 갭이어(학업을 병행하거나 잠시 중단하고 봉사, 여행, 진로 탐색, 및 창업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직접 체험해보는 행위)를 경험하고 싶어하고 있다. 대유행 기간 젊은 청소년들이 강제로 배울 수밖에 없었던 고통스러운 교훈 중 하나는 ‘위기에 대비한 완벽한 계획’ 같은 것은 없다는 점이다.
이 청년은 “우리는 모두 특정 상황에서 두려움을 가지고 있고, 미래를 내다볼 때도 적당한 불안함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새로운 변종과 같은 무언가가 다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미래에 우리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항상 이런 불안감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습니다.”라며 다소 비관적인 인터뷰를 이어갔다.
코로나는 우리가 즐기던 여행조차도 크게 바꾸어 놓았다 © 게티이미지뱅크
어린이들은 운명론을 느끼고 있다
이 청년은 독일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대변인인 악셀 게르쉴라우어(Dr. Axel Gerschlauer)에게 3차 부스터 백신을 접종받았다. 게르쉴라우어가 인터뷰에 응한 당일은 그의 17세 환자가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위 결과를 보고 함께 눈물을 흘린 게르쉴라우어와 함께 이 환자는 자신의 삶이 끔찍하고 2년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었으며 전염병 속에서 패배자처럼 느껴진다고 전했다.
게르쉴라우어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느끼는 이러한 “운명론”에 큰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독일의 서부 도시 본(Bonn) 의사들의 분석에 따르면 어린이와 청소년은 ‘아무도 그들을 돕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을 느끼기에 더 이상의 지원을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한다.
아이들이 운명론을 느끼는 상황은 슬픈 현실을 대변해준다 © 게티이미지뱅크
게르쉴라우어는 1년 전 이미 청년들과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경고하며 심리치료사의 수를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는 청소년들이 겪는 3가지 어려움으로 수면 장애, 섭식 장애, 불안 장애 등이 있다고 주장했으며 이들의 무단결석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이러한 어려움들을 자주 겪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어려움들은 아이들과 청소년의 사회활동들을 제한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게르쉴라우어는 2년 동안 환기 필터가 모든 학교에 설치되기를 기다렸고 스쿨버스 등에 관한 방역 아이디어들이 수없이 나왔지만, 정치인들은 이에 관해서 다루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것이 현재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온갖 심리적 문제를 가지게 되고 정신병을 진단 받게 되는 주된 이유라고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은 아이들의 사회활동을 제한시키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게르쉴라우어는 자신도 어린이들이나 청소년 환자들처럼 늘 피곤하고 지쳐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 당일에도 12번의 PCR 검사를 실시했고 그중 11번은 양성 결과를 받았다. 이처럼 오미크론은 현재 독일 전역의 학교를 뒤흔들고 있다. 독일 교육부 장관 회의에서 보인 결과에 따르면 현재 학생의 6%와 교사의 3%가 감염되었거나 이로 인해서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아이들의 눈으로 본 코로나 팬데믹
전반적으로 높은 삶의 질을 누리며 교육 수준이 높은 옛 독일 수도 본의 남쪽에서 진료를 행하고 있는 게르쉴라우어는 그가 관찰한 것이 사실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며 비좁은 생활 환경을 기반으로 감염률이 훨씬 높은 지역 사회에 사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전염병으로 받을 고통이 매우 크다는 깊은 우려를 전했다.
그는 이제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위해서 정책의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는 오미크론은 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전염병과 싸움의 명목을 “억제”에서 “보호”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미래에 대한 결과로 통제력 상실 – 팬데믹으로 인해 중단된 삶의 가장 중요한 단계
코로나19 팬데믹이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의학적, 심리적 결과는 분명하다. 코로나 세대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서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베를린 Hertie School of Governance의 공중 보건 및 교육 관련 교수인 클라우스 후렐만(Prof. Klaus Hurrelmann)은 수십 년 동안 젊은 세대를 연구해 왔다. 그는 팬데믹 시기의 어린이들과 젊은이들은 더 이상 자신을 통제할 수 없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자신의 삶을 통제하고 계획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지원과 도움이 절실한 정신적인 늪에 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후렐만은 전염병에 더 민감할수록, 더 비관적일수록, 그리고 팬데믹 이전에도 지나치게 조심스러웠던 아이들과 청소년 혹은 청년일수록 전염병에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팬데믹은 아이들의 사회활동을 제한시키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그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과 청년들 중 약 1/3 수준인 80만 명이 전염병으로 인해서 매우 불안해한 적이 있으며, 이로 인해서 학교 성적이 크게 악화되었다고 밝혔다. 교육 기관들은 단기적으로 이를 보상해줄 수는 있지만, 이는 결국 기업이나 상위의 교육 기관의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오게 된다. 후렐만에 따르면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전염병으로 인한 승자가 있다고 말했다.
올바른 사고방식을 가진 청년들은 전염병에도 적극적으로 적응하고 새로운 규칙들을 신속하게 내면화하며 일상생활에서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일상생활을 스스로 재구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이러한 조절이 쉽지 않은 사춘기 청소년들이 치명적인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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