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의과대학과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공동연구팀이 야생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방 백신 개발을 가시화했다.
충북대는 27일 의과대학 최영기 교수와 카이스트 박수형 교수 연구팀이 유전자 백신 기술을 이용, 31종의 SFTS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에서 공통 서열을 도출해 백신 항원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감염 동물모델인 '페럿'에서 백신 효과를 확인했다.
백신을 투여한 페럿에서는 소화기 증상, 혈소판 및 백혈구 감소, 고열, 간 수치 상승 등 SFTS 환자의 임상 증상이 관찰되지 않았다.
유전자 백신 기술은 기존 백신과 달리 바이러스 자체가 아닌 유전자만을 사용해 안전하고 광범위한 면역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충북대 의과대학 김영일 박사가 제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는 지난 23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최영기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제적으로 SFTS 백신 개발을 위한 기술적 우위를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백신 상용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6∼14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으로 예방백신이 없고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19-08-2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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