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치료제 알부테롤(albuterol)과 부데소니드(albuterol)를 병행 투여하면 천식 발작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천식 발작은 천식이 악화해 호흡이 빠르고 숨을 내쉬기 힘들게 되는 상태로 응급실 이송이나 입원이 필요하게 된다.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기관지 확장제인 알부테롤은 속효성(short-acting) 베타-2 항진제로 기도에 있는 베타 수용체와 결합, 평활근을 이완시켜 천식 발작을 억제한다.
부데소니드는 흡입제로 천식 환자의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기침을 진정시킨다.
미국 럿거스(Rutgers) 대학 의대의 레이놀드 파네티에리 호흡기내과 교수 연구팀이 미국, 유럽, 남미의 295개 의료기관에서 천식 환자 총 3천13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가 17일 보도했다.
임상시험 참가 천식 환자는 97%가 12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이고 나머지는 11세 이하였다.
연구팀은 이들을 1:1:1의 비율로 3그룹으로 나누어 A그룹엔 알부테롤(180μg)과 고용량의 부데소니드(160μg)를, B그룹엔 알부테롤(180μg)과 저용량의 부데소니드(80μg)를, C그룹엔 알부테롤(180μg)만 투여했다.
다만 4~11세의 어린 천식 환자들은 B와 C그룹으로만 편입했다.
전체적인 결과는 A그룹은 C그룹보다 천식 발작 위험이 26%, B그룹은 C그룹보다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적인 천식 발작 빈도는 A그룹이 C그룹보다 27%, 연간 발생률은 24% 적었다.
부작용은 3그룹 모두 비슷했다.
A그룹은 또 부작용이 수반될 수 있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사용이 33% 줄었다.
이는 천식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결과로 이 병행 요법은 표준 치료의 일부가 될 만 하다고 연구팀은 평가했다.
현재 천식 치료는 표준 ‘유지'(maintenance) 요법으로 지속성(long-acting) 베타-2 항진제(벤랄리주맙 등)와 코르티코스테로이드(베클로메타손 등) 등 두 종류의 흡입제가 사용되고 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미국의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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