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고 자면 꿀잠 자게 되는 ‘수면 로봇’

심장 박동과 호흡 일치로 숙면 유도

삶을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잠을 잘 자야 한다. 그런데 잠자는 시간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바로 수면의 질이다. 최근 발표된 수면과 관련된 보고서들을 살펴보면, 수면이 육체적 건강은 물론, 정신 건강에까지 영향을 끼쳐 삶의 질 향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 중에는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최근 들어 건강한 수면을 통해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슬립 테크(sleep-tech)’가 급부상 중이다.

최적의 수면 환경을 조성해 주는 ‘슬립 테크’ 유행

수면 로봇은 심장박동과 호흡법으로 어머니의 뱃속과 같은 편안함을 제공해 준다 ⓒ Somnox

슬립 테크란 수면에 방해를 주는 모든 요인들을 제거하고, 필요한 것을 보완하는 기술을 가리킨다.

가장 대표적 사례로는 네덜란드의 수면 관련 전문기업인 ‘솜녹스(Somnox)’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수면 로봇을 들 수 있다. 마치 땅콩처럼 생긴 이 로봇은 사용자가 안고 잘 수 있도록 베개와 비슷하게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수면 로봇의 이름은 회사의 명칭을 그대로 따온 솜녹스다. 가로와 세로의 길이가 각각 21cm와 36cm이고 폭이 13cm인 이 로봇은 인형 정도의 크기이지만, 수면을 돕는 장비 및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어서 무게는 2kg에 육박할 정도로 묵직하다.

외부 커버는 부드러운 천 소재와 푹신한 느낌을 주는 스펀지로 이루어져 있어서 안고 자면 사용자에게 편안함과 부드러움을 제공해 준다. 또한 분리가 가능해서 세탁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청결 문제에 있어서도 자유롭다.

심장 박동과 호흡 방식을 모니터링하여 수면 유도

솜녹스의 외관은 단순해 보이지만,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기능은 전혀 단순하지 않다. 사용자의 수면 상태에 맞게 수면의 질을 개선해 주는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대표적 기능으로는 이산화탄소 센서와 인공지능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어서, 사용자가 깨어있는지 또는 잠을 자고 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깨어있는 경우 솜녹스는 사용자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수면을 유도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호흡조절법’이다.

호흡조절법이란 사람의 심장박동과 호흡 방식을 수면 로봇이 그대로 따라 하는 방법을 가리킨다. 사용자의 심장박동과 호흡 방식을 모니터링한 다음, 공기가 나가고 들어가도록 만든 호흡 시스템을 통해 마치 생명체가 따라 하듯이 일치시키는 것이다.

이 같은 호흡조절법은 명상과 참선으로 유명한 ‘산스크리트(Sanskrit)’ 호흡법을 시스템에 도입한 결과다. 이 호흡법의 핵심은 4초 간 들이쉬고 12초 간 내쉬면서 부교감 신경계를 자극함으로써 사용자를 편안한 숙면의 세계로 안내하는 것이다.

또한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어서 심장 박동소리와 백색소음, 그리고 불면증 치료 음악을 들려주도록 하여 사용자가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수면의 질을 확인할 수 있다 ⓒ Somnox

이에 대해 솜녹스의 설립자이자 CEO인 ‘줄리안 자텐버그(Julian Jagtenberg)’ 대표는 “솜녹스는 마치 심장이 뛰고 호흡을 하는 생명체와 같이 작동한다”라고 소개하며 “솜녹스를 안고 있으면 사용자의 심장박동과 호흡이 자연스럽게 솜녹스와 일치되는데, 이는 마치 엄마가 아기를 재우기 위해 가슴에 안고 자장가를 불러주는 것과 이치”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솜녹스는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관계로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면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알람 기능까지 있어서 시간을 설정하면 진동과 소리로 알람을 울려 사용자를 깨울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여부다. 솜녹스는 출시 전에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테스트에 참여한 사람들의 90%는 기존 보다 더 빨리 잠들 수 있었고, 그중 70%는 더 깊은 잠을 잘 수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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