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성분의 생리 기능을 밝혀 몸에 이로운 기능성 식품으로 만드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지난 13일 연구원 소회의실에서 강원대 이해익 교수를 초청, ‘기능성식품의 새로운 전개: 효소저해제의 탐색 및 응용”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 교수는 새로운 건강기능식품의 개발을 위해 생체내 효소의 작용을 저해하는 소재를 발굴, 이용하는 연구를 소개했다. 다양한 식물추출물 및 미생물 배양액으로부터 α-Glucosidase 저해제, lipase 저해제, GTase 저해제 등을 추출해, 이를 식품으로 유효적절하게 활용하는 예를 제시한 것.
α-Glucosidase 저해제란? 섭취시 탄수화물대사를 저해, 비만억제효과를, lipase 저해제는 섭취시, 지질대사를 저해시켜 비만억제효과를, GTase 저해제는 치아표면에 플라그 형성을 저해, 충치유발을 억제한다.
이 교수는 “식품 기능의 연구 개발에 있어 생명 공학적 수법의 도입은 식품 중의 유효 성분을 분자 수준에서 해명하는데 위력을 발휘해 지금까지 주목 받지 못했던 식품의 생리 기능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생리 활성 물질은 다양한 작용 메커니즘으로 기능을 발휘하는데 그중 효소저해제군은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
효소저해제는 효소분자에 결합, 그 활성을 저하 또는 소실시키는 물질로서 일반적으로 생리활성을 나타내 체내의 대사나 신호 전달 등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의약품, 살충제, 농약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α-Glucosidase 저해제의 경우, 소장에서 당질의 흡수를 저해, 체중감소 효과가 있고 이 효소의 활성이 높은 청국장 균주를 분리, 이를 이용해 만든 청국장을 섭취한 사람이 1달에 평균 2kg의 체중이 감소됐다고 이 교수는 말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고추 잎에 있는 α-Glucosidase 저해제가 존재함을 발견했다”며 “활성이 매우 높은 품종의 고추 잎으로 만든 나물을 두 젓가락 정도 식사 때 섭취하더라도 체중감소 효과가 우수했다”고 밝혔다.
- 조행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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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9-07-1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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