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영등포구민체육센터에서는 과학강사의 말에 학생, 학부모가 함께 과학체험활동에 한창 빠져들었다. 3~5초 후 하늘로 솟아오르는 필름통을 보며 자신이 만든거라고 믿기지 않는 표정이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하는 식초와 소다만으로 우주로켓의 원리를 배운다는 것이 너무도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참여한 김미애(36)씨는 일상생활의 간단한 도구, 재료로 흥미로운 과학원리를 배운다는 것이 너무도 흥미롭다고 말했다. 또 ‘식초와 소다가 반응하여 기체인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통 안의 압력이 커지고 이 힘이 연료(식초+소다)를 뒤로 내보내서 로켓이 발사된다는 설명에 아이가 로켓 원리를 쉽게 이해하는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지난 2003년 9월 최초로 지역 청소년들에게 과학교실을 개설 운영한 영등포구 생활과학교실은 운영과 프로그램에서 롤 모델로 여겨질 만큼 영등포구 22개동 전체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004년 진행한 생활과학교실의 체험프로그램을 지역주민과 일반인들에게 선보인 ‘영등포구 생활과학교실 싹잔치’행사에는 김영수 영등포구청장, 오신근 서울시 남부교육청장과 범국민 과학문화확산 운동인 ‘사이언스코리아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최영환 과학문화재단 이사장, 생활과학교실 수강생 및 학부모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
‘합리와 창의’등 과학정신의 일상생활접목을 강조하는 최영환 과학문화재단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청소년들이 과학의 흥미, 탐구, 창의력을 키우는 것은 자신의 장래뿐 아니라 우리나라 미래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며 “또 일반인의 과학마인드 생활접목도 시대적 필요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생활과학교실’의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과학지식과 마인드를 함께 배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포항공과대학 임경순 교수가 “거대한 우주의 비밀”을 주제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현대 우주론, 외계생명체와의 만남 등 우주에 대한 다양한 과학이론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과학특강이 이뤄졌고 촛불릴레이, 화학정원, 오색축포 등 다양한 과학쇼가 펼쳐졌다.
한편, 이번 ‘생활과학교실 싹잔치’ 행사는 새학기 시작 전에 그 동안 학생들이 배운 다양한 과학체험프로그램을 시연하고, 그 속에 숨은 과학원리를 설명하는 지역주민과 함께 과학을 즐기고 배우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과학문화 저변 확대의 전기를 마련키 위해 이뤄졌다.
- 김길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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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05-02-2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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