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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타가 간다
김지혜 객원기자
2018-04-23

스마트시티 '부산', 과학축전 열기 속으로 ‘세 살 과학습관 여든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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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과학축전에 참석해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 김지혜/ScienceTimes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과학축전에 참석해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 김지혜/ScienceTimes

부산의 과학열기가 뜨겁다. 4월21일~22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개최된 부산과학축전에는 어린아이들부터 노인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예비 과학자들이 모였다.

오전 9시30분부터 진행된 행사장 현장에는 이른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축전을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각 체험 부스들에는 부산 시민들이 체험을 즐기기에 바빴다. 행사가 열린 오전부터 부산 시민들로 붐비던 행사장은 시간이 지나면서 발 디딪힐 틈 없이 가득찼다. 부산 시민들의 과학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부산과학축전에 관람온 시민들이 스마트시티 체험부스에 관한 설명을 주의깊게 듣고 있다. ⓒ 김지혜/ScienceTimes
부산과학축전에 관람온 시민들이 스마트시티 체험부스에 관한 설명을 주의깊게 듣고 있다. ⓒ 김지혜/ScienceTimes

 

오전부터 붐비는 부산과학축전 현장. ⓒ 김지혜/ScienceTimes
오전부터 붐비는 부산과학축전 현장. ⓒ 김지혜/ScienceTimes

이번 부산과학축전은 스마트시티 부산을 주제로 스마트테크, 스마트코과학관, 스마트스토리, 스마트드림, 스마트시티즌, 스마트안전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마자 바로 눈에 띄는 부스는 바로 스마트 시티와 도시속에 다양한 서비스를 소개하는 부스였다.

2018년 1월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는 스마트시티 기술을 도시 조성단계에서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부산의 여러 지역을 부산엘코델타시티로 선정했는데, 해당부스에서 스마트 시티는 무엇인지, 스마트 시티를 위한 기술과 인프라와 서비스 등에 대해 소개했다.

스마트 시티를 위한 기술은 센서박물관, 사물인터넷, 사람이 지배하는 코딩 세상,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 미세먼지 측정, 스마트 파킹 서비스 등 실생활에서 누리고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이 과학과 어떻게 연결되고 프로그램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 지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해 반응이 좋았다.

“종이로 만든 공룡이 살아난다”

부스 곳곳에는 어린 아이들부터 어른들 모두가 신기해 하는 체험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특히, 종이로 만든 공룡, 자동차, 새 등이 실제 살아 숨쉬듯이 움직이는 모습은 어른아이할 것 없이 다양한 세대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이는 솔리디어랩이라는 기업에서 만든 3D스마트토이 ‘셀토’체험인데 종이를 가지고 직접 공룡 등의 모형을 만든 후 핸드폰 어플로 조작해 움직이게 하는 스마트 토이로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 달탐사를 위해 우주탐사 로보를 달로 보내 조정을 해볼 수 있는 체험부스도 마련됐다. 체험 부스의 미션은 달탐사를 위해 달에 보낸 우주탐사 로보를 직접 조정해 목표지점에 다녀오는 것.

체험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장애물을 피해 달탐사 로보를 조정하고, 최단거리로 목표지점에 도달했다가 다시 돌아오는 미션을 수행했다. 처음에는 긴장하며 로보를 조정하던 학생들은 한 두 번 장애물에 부딪히는 실수를 거쳐 능숙하게 최종 목적지에 골인할 수 있었다.

체험에 참여한 초등학교 3학년 이준호 학생은 “가상의 달탐사 로보 체험도 재미있고, 다양한 과학체험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즐겁다”며 “행사에 참여하면서 과학이 어려운 게 아니라 실생활에 가깝게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솔리디어랩의 종이로 만든 스마트토이를 핸드폰으로 조정하는 아이들.  ⓒ 김지혜/ScienceTimes
솔리디어랩의 종이로 만든 스마트토이를 핸드폰으로 조정하는 아이들. ⓒ 김지혜/ScienceTimes

 

우주탐사 로보를 조정하고 있는 학생.  ⓒ김지혜/ ScienceTimes
우주탐사 로보를 조정하고 있는 학생. ⓒ김지혜/ ScienceTimes

‘유아부터 실버세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부산의 과학 사랑

부산과학축전 현장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유아부터 실버세대까지 모두가 함께 즐기는 과학 축제라는 것. 어린아이들은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신이나고, 실버세대는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과학을 즐기고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과학축전에는 실버세대가 직접 운영하는 프로그램 부스가 마련됐다. 부스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함께 홀로그램 빛 상자 만들기를 진행했다. 실버과학자들은 어린아이들과 함께 빛 상자를 만들며 빛의 삼원색과 빛의 합성에 대해 알아봤다.

실버과학자 부스에 참여한 동구노인종합복지관 윤충일 할아버지는 “복지관에 다니면서 기회가 되어 과학수업을 받게 되었고, 직접 부스에 참여해 손자 같은 아이들과 같이 과학을 배우니까 마음이 젊어지고 삶의 활력소가 되는 것 같다”며 “예전부터 과학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고, 많이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 과학 부스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것을 알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생각하고, 과학에 대한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고 말했다.

동구노인종합복지관에서 과학 교육을 받고 부스에 참여하게 된 윤충일 할아버지와 아이들이 즐겁게 체험을 하고 있다. ⓒ 김지혜/ScienceTimes
동구노인종합복지관에서 과학 교육을 받고 부스에 참여하게 된 윤충일 할아버지와 아이들이 즐겁게 체험을 하고 있다. ⓒ 김지혜/ScienceTimes

꿈을 향해 달려가다

과학자를 꿈꾸는 중학생들의 강연도 진행됐다. 중학교 2학년 정종민 군이 단상 앞에서서 초등학생들을 향해 “꿈이 뭐냐”고 묻자, 맨 앞에 자리한 학생들이 손을 들고 자신들의 꿈은 과학자라고 이야기했다. 과학을 즐기며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과학을 꿈꾸는 자리인 것이다.

이 강연의 주제는 ‘미래의 과학은 우리가 주인공’인데, 주제에 걸맞게 강연을 진행한 학생들과 강연을 듣는 어린학생들 모두 미래 과학의 주인공을 꿈꾸고 있었다.

발표를 맡은 김도훈, 정종민, 서승우 등 3명의 중학생들은 모두 과학에 흥미를 갖게 된 배경에 대해 ‘독서’가 중요했다고 입을 모았다. 사교육이 아닌 습관화 된 독서를 통해 과학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미래를 이끄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는 것이다.

미래의 과학자를 꿈꾸는 정종민군이 자신이 과학자를 꿈꾸게 된 계기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 김지혜/ScienceTimes
미래의 과학자를 꿈꾸는 정종민군이 자신이 과학자를 꿈꾸게 된 계기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 김지혜/ScienceTimes

이 외에도 김도훈 학생은 독서와 함께 중요한 것은 호기심이라며, 어린학생들이 항상 실생활에서부터 호기심을 가지고 생활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도훈(명호중학교 3학년) 학생은 “아인슈타인은 왜 우리는 빛의 속도로 달릴 수 없는가를 고민하다가 상대성 이론을 발견하게 되었다”며 자신도 어릴적부터 모든 생활에 호기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학생들도 당장 학교에 가서 궁금증을 가지고, 선생님들께 많은 질문을 던져봤으면 좋겠다”며 “사교육이 없이도 많은 것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꿈이 과학자라고 밝힌 정종민 학생은 미래 과학의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연구를 하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며 자신의 좌우명이 앙드레말로의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 라고 소개했다. 어린 과학자들이 미래 과학을 위해 당찬 포부를 가지고 꿈을 꾸는 스마트 도시의 과학축전 현장에는 미래의 과학자들로 가득했고, 부산 시민들의 과학을 향한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과학 드라마를 관람하는 많은 부산 시민들. ⓒ김지혜/ ScienceTimes
과학 드라마를 관람하는 많은 부산 시민들. ⓒ김지혜/ ScienceTimes
김지혜 객원기자
xxxxxxx777@nate.com
저작권자 2018-04-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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