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우거질수록 어린이 질병 줄어든다

숲 30% 증가시 수도배관 증설과 맞먹는 효과

35 개국 30만 명의 어린이들에 대한 조사 결과, 이들이 사는 지역의 상수원에 나무가 울창할수록 5세 미만 어린이 사망의 주요 원인인 설사병을 앓을 가능성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버몬트대 연구진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상수원(watershed)과 개별 어린이 건강 사이의 연계관계를 세계적 규모로 처음 정량화한 연구로,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9일자에 발표됐다.

세계 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물과 환경 등에 의해 어린이들의 건강이 현재 큰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즉 △5 세 미만 어린이 사망의 4분의 1은 건강에 해로운 환경에 기인하며, △전세계36만1000명의 어린이들이 해마다 깨끗치 못한 물과 위생 및 청결문제로 인해 설사병으로 사망한다는 것이다.

35 개국 30만 명의 어린이들에 대한 조사 결과, 이들이 사는 지역의 상수원에 나무가 울창할수록 5세 미만 어린이 사망의 주요 원인인 설사병을 앓을 가능성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Credit: No attribution required.

35 개국 30만 명의 어린이들에 대한 조사 결과, 이들이 사는 지역의 상수원에 나무가 울창할수록 5세 미만 어린이 사망의 주요 원인인 설사병을 앓을 가능성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Credit: No attribution required.

상수원 건강하면 설사병 덜 걸려”

버몬트대 군트 환경연구소(Gund Institute for Environment) 테일러 리케츠(Taylor Ricketts) 박사는 “수많은 국가의 다양한 가구들을 관찰한 결과 상수원이 건강할수록 어린이들이 이 치명적 질환에 덜 걸린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놀랍게도 시골 상수원 지역의 숲이 30% 증가하면 실내 수도관이나 화장실 증설과 같은 물 위생 개선 결과와 맞먹는 효과를 나타낸다고 예측했다.

버몬트대 환경 및 천연자원 대학 브렌단 피셔(Brendan Fisher) 박사는 “이는 상수원을 보호하는 것이 제대로 된 상황에서는 공중보건 투자를 겸하는 것과 같다”며, “’자연 인프라가’ 직접 인간의 건강과 복지를 어떻게 지원하는지를 매우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전 세계 차원에서 인간의 건강과 환경 사이의 연계를 연구하는 ‘빅 데이터” 접근방식을 가능케 할 수 있는 대량의 새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첫번째 사례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환경에 관한 공간 데이터를 포함해 50 만 가구 150 개 변수와 함께 30년 간의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인구 통계 및 건강 조사 자료를 갖추고 있다.

연구를 수행한 미국 버몬트대 연구진들. 왼쪽부터 테일러 리케츠 교수, 브렌단 피셔 조교수, 디에로 에레라 박사. ⓒ ScienceTimes

연구를 수행한 미국 버몬트대 연구진들. 왼쪽부터 테일러 리케츠 교수, 브렌단 피셔 조교수, 디에로 에레라 박사.

숲과 자연시스템이 물 위생시스템 보완

논문 제1저자인 박사후 과정 연구원 디에고 에레라(Diego Herrera) 박사(현재 환경보호기금 근무)는 “우리는 나무들이 화장실과 실내 수도관보다 더 중요하는 걸 주장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명확하게 숲과 다른 자연 시스템들이 기존의 물 위생 시스템을 보완하고, 부족한 인프라를 보상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내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각국 정부와 개발기구들이 전 세계 어린이의 건강과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저자들은 상수원의 숲들이 수인성 병원균 등 여러 원인으로 발생하는 설사 같은 질병 위험에 정확하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완전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방글라데시, 필리핀,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콩고 민주 공화국을 포함한 아프리카, 동남 아시아, 남미, 카리브해에 걸쳐 있는 35 개국을 대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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