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산 항공기를 설계, 개발, 생산해 우리 군이 사용하게 하는 것은 물론, 세계시장에도 수출하는 국내 유일의 항공기 전문 생산업체다. 최근에는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인도네시아 수출 계약을 성사 시키기도 했다. 그런 KAI에서 그동안 축적해온 항공우주산업 분야의 지식, 경험, 공간을 전국의 교사, 학생들에게 창의체험 학습마당으로 개방하는 ‘KAI 에비에이션 캠프(KAI Aviation Camp)’를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 소개
▶이론학습: 비행원리(베르누이 정리), 항공기 제작방법(산화와환), 항공기 작동원리(파스칼 원리) 등
▶관찰학습: 설계 및 개발 과정, 생산공정, 시험 및 검사, 항공기 조립공정, 시뮬레이터 체험
▶단체학습: 항공우주박물관, 공룡박물관 견학, 대형 도미노게임, 레크레이션, 분임토의
▶특강: 항공산업의 이해, 창의·인성 키우기 등
KAI는 항공과학 이론과 현장이 결합된 체험학습 프로그램, KAI 에비에이션 캠프를 통해 그동안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던 생산현장을 교사와 학생들에게 개방했다. 이 캠프에서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웠던 수학, 과학 공식들이 실제로 활용되는 모습을 직접 체험하고, 항공기의 설계ㆍ생산ㆍ검사ㆍ시험평가ㆍ정비ㆍ조종ㆍ관제 등 다양한 실제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첨단산업 분야의 경험은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어렵다고만 느껴지던 수학,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고, 장래의 꿈과 직업을 선택하는 데도 도움을 줄 것이다.
학습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KAI 에비에이션 캠프의 가장 큰 장점은 이론학습, 관찰학습, 단체학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론학습은 항공산업에 적용되고 있는 수학, 과학 원리를 학교 교과과정과 연계해 알기 쉽게 풀이하고, 이를 각종 동영상 자료와 실험실습 키트를 활용하는 체험중심 학습으로 재구성해 과학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도록 만들었다. 특히, 모든 과정에서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는 엔지니어가 직접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보다 생생하고 현장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
관찰학습은 항공기 관련 전 과정을 견학하고 생산현장에서 수학, 과학의 원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입체적 체험과정으로 구성했다. 그중에서도 항공기 개발에 활용하고 있는 초정밀 항공기 시뮬레이터 탑승과정은 교사와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도 일정에 따라 특강, 게임, 레크레이션 등 다양한 단체학습과정이 준비되어 있으며, 캠프에 참여한 교사에게는 캠프에서 가르치는 자료를 CD에 담아 제공함으로써 학교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교사와 부모 위한 프로그램도 인기
KAI 에비에이션 캠프는 대상에 따라서도 다양한 과정을 준비하고 있다. 직무연수 점수 1점을 획득할 수 있는 교사 캠프를 1박 2일, 15시간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올 여름방학기간 중에는 30시간 과정의 캠프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학생캠프는 지역에 따라 당일 또는 1박 2일 과정으로 진행하며, 체험활동 이수증을 발행함으로써 학교 체험활동 프로그램과도 연계 운영하고 있다.
부모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부모와 함께하는 에비에이션 캠프’도 있다. 이 캠프는 학생뿐 아니라 부모들에게 특히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인기 과정으로 부모와 학생 간의 관심사를 한 데 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가 항공산업의 발전상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첨단 과학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시작한 KAI 에비에이션 캠프에는 지난해 530여 명이 참여했다. 또 이미 연초에, 2011년의 모든 일정이 예약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있어 올 해도 1,500명 이상의 교사 및 학생들이 연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KAI는 학교 체험활동 소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캠프 전용 체험관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데, 체험관이 완공되는 내년 초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교사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AI는 앞으로도 교육기부활동이 다른 기업에서도 활성화되고 분야도 확대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 글: KAI 에비에이션 캠프 마경섭 팀장
- 저작권자 2011-07-22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