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로 빠른 전환이 미래산업 주도권 잡는다

국제수소포럼서 수소산업 활성화 방안 논의

수소 사회로의 빠른 전환이 우리 경제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주요 국가와 기업들이 기후변화와 공기질 악화 대응을 위해 탈탄소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그 대안으로 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시스템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일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수소포럼에서 김세훈 현대자동차 전무는 “2003년 수소연료전지 개발을 시작할 때만 해도 수소가 에너지가 되겠냐며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 수소 사회로의 전환은 하고 말고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빨리해야 하는, 필수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김세훈 현대자동차 전무가 ‘수소사회 도래와 모빌리티 비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수소, 가장 효과적인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

그렇다면 왜 수소인가. 그 이유는 수소가 에너지 변환과 대용량 저장, 장거리 운송 등에 가장 효과적인 궁극의 친환경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김 전무는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이 지역별, 시기별로 편차가 있다. 그래서 많이 생산되는 지역이나 시기에 남아돌게 되는 에너지를 어떻게 보관, 이동하느냐가 관건인데 수소 변환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에너지 저장과 장거리 운송에도 수소가 가장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앞으로 승용차는 물론 버스나 트럭, 선박, 철도·트램, 항공, 비상용 발전기 등 여러 애플리케이션에서 수소 연료전지가 사용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수소량이 필요하다. 우리는 연료전지를 주로 개발하고 있으나 유럽이나 독일에서는 수소전기분해장치가 핫이슈가 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수소를 생산하는 장치와 수소를 쓰는 장치를 밸런스 맞춰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수소 기반의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가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수소 사회로 발 빠르게 전환해야 수소 산업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것. 이에 지난 1일 수소모빌리티+쇼 개막식에서 정부와 민간이 함께하는 수소경제위원회가 출범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개막식에서 “수소경제위원회가 앞으로 범정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해 정부는 수소경제시대를 앞당길 수 있도록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수소승용차를 2040년까지 275만 대 수준으로 보급하기 위해 2025년까지 연 생산량을 상업적 양산 수준인 10만대로 확대하고, 연료전지 스택(stact) 등 핵심부품의 국산화율도 100% 실현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소 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 방안은?

2일 국제수소포럼에서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회장과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김세훈 현대자동차 전무가 토론을 함께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수소 사회로 전환을 위해서는 그동안 승용차와 특정 연료전지 분야에 집중되어 있던 수소 산업 생태계를 전 분야로 확대하여 수소 산업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경쟁력 있는 기업 생태계 조성 △함께 성장하는 지역 생태계 육성 △미래지향적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 등 수소 산업 생태계 강화 방안 3가지를 제시했다.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과장의 설명에 따르면 수소 전문 기업을 육성하고 스마트한 규제 정책으로 분야별 글로벌 선도기업을 육성하며, 지역별로 안정적인 수소공급을 위한 인프라 조성과 지역 수소 혁신기관 연계 특화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지역 수소 산업 생태계를 강화해 나겠다는 것이다.

또 국제협력 강화 중요성도 제기됐다. 정만기 수소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은 “수소산업은 수소 생산과 저장, 이동, 활용 등 다양한 하위체제들이 균형적으로 발전되어야 작동이 될 수 있는 전형적인 시스템 산업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국경을 넘어 국제간 협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도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발굴, 해외 기술 협력, 해외 기업 투자유치, 국내 기업 해외 진출 지원과 글로벌 리더십 강화 등을 통해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수소 드론, 미래 도시형 항공모빌리티로 기대

이 같은 국내 수소 산업 진흥과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해 1~3일 개최된 것이 바로 ‘제1회 수소모빌리티+쇼’다. 수소모빌리티는 물론 수소충전인프라, 수소에너지 등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였다.

1~3일 열린 제1회 수소모빌리티+쇼에서 미래 도심형 항공모빌리티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이 높았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여기서 특히 관심을 모았던 것은 미래 도시형 항공모빌리티인 수소 드론이다.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는 “수소 드론은 수소 연료전지를 사용해 한 번에 20km를 비행하고 20만 평을 수색할 수 있어 기존 배터리 드론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다양한 산업과 공공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적용 사례를 보면 제주도 3개 부속 섬에 비가시권 미션 비행을 통해 마스크 1200매를 전달해 코로나19 위험으로부터 주민들을 효과적으로 보호했다. 이는 수소연료전지 드론의 장시간 비행과 LTE 기반의 통신 시스템으로 10km 이상의 비가시권 비행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국내에서 송전선 점검과 농산물 모니터링, 소방 실종자 수색, 골프 대회 중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소 드론이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는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개인 항공기 등 도심에서의 이동 효율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모빌리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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