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 치료는 삶의 질과 연관

[인터뷰] 홍일희 대한수면학회 감사

제6차 세계수면학회 학술대회(WASM 2015)가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지난 21일 시작해 25일까지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는 약 60개국 1800여명의 학자들이 모여 각종 수면 장애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일반인에겐 다소 낯설게 들리는 수면의학은 이비인후과, 신경내과, 치과 등 6개의 의학 분야가 총망라돼 수면시 일어나는 심각한 질환의 원인과 대책을 찾는 의학의 한 분야로 지난 70년대부터 성장하면서 올해로 6회째 학술대회를 맞은 것이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최대의 관심사중의 하나인 심혈관질환,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불면증, 수면무호흡증 등에 대해 전세계 전문가들의 진지한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이번 학술대회를 총괄하는 대한수면학회 감사를 맡고 있는 서울수면클리닉 홍일희 원장을 만나 수면무호흡증과 관련한 최신 의학계 성과를 들어보았다.

서울수면클리닉 홍일희 원장. ⓒ ScienceTimes

홍일희 대한수면학회 감사. ⓒ 조행만

– 수면 의학(Sleep medicine)이란 무엇인가요?  

수면의학이란 분야가 생긴 것은 1970년대에 미국의 디멘트(Dement) 박사가 탄생시켰다. 미국의 국민소득이 2만 5000달러를 넘었을 때, 이 의학 분야가 탄생한 것이다. 이는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다. 그 이유는 국민소득이 낮으면 흔한 만성질환에 대해 걱정하기에 급급하지만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웰빙 문화가 도입되면 이 수면 의학에도 관심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 세계수면학회의 탄생 배경은?  

디멘트 박사가 수면의학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분이 프랑스에서 3명의 제자를 데려왔는데 그중의 한 분이 스탠포드대학의 크리스천 길레미너 교수인데 이분이 모든 수면의학의 소사이어티를 만들고, 리더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전 세계 수면의학을 연구하는 사람의 60% 이상이 스탠포드 대학 출신이다. 그리고 여기서 만들어진 조직이 바로 세계수면학회(World Association of Sleep Medicine, WASM)다. 오는 2017년에는 체코 프라하에서 명실 공히 전 세계의 모든 수면의학인들이 모이는 학술대회가 예정돼있다.

– 코골이/수면무호흡증에 대해서 설명해주세요.  

이번 대회에서도 역시 많이 논의된 것이 바로 코골이/수면무호흡증인데 성인의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에 숨을 멈추거나 호흡량이 줄어드는 질환을 말한다. 성인의 경우 10초 이상 숨을 정지하거나 줄어드는 현상이 평균적으로 한 시간에 다섯 번 이상 나타날 때, 수면무호흡증이라고 한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90% 이상이 폐쇄성이며, 이는 숨을 쉬려는 노력은 하지만 코부터 후두에 이르는 공간이 막혀서 숨이 정지되거나 크게 저하되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아침에 일어나서 개운하지 않거나, 낮 시간에 피로해 자주 졸리고, 약을 먹어도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

상기도 속에서 수면무호흡이 일어나는 과정.  ⓒ 서울수면클리닉

상기도 속에서 수면무호흡이 일어나는 과정. ⓒ 서울수면클리닉

– 수면무호흡증의 치료 방법은 없나요?  

낮에 피로하고, 각성돼있는 것은 밤에 잠을 제대로 못잔 이유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 수면무호흡증을 고치지 않으면 평생 편안하게 살기 어렵다. 과거에는 무조건 이비인후과적 수술을 생각했지만 지금은 칼을 대는 수술보다 양압기(CPAP)가 가장 확실한 치료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3000건의 처방이 이뤄졌고, 대부분이 편안한 잠과 건강한 일상을 되찾았다. 상기도 양압술은 수면무호흡증과 심혈관 질환의 합병증의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 되고 있다.

– 양압기(CPAP) 치료의 원리는 무엇인가요?  

이 치료법은 호주의 설리번(Sullivan)이란 의사가 처음 도입한 것인데 오늘날에 세계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기본적인 치료의 원리는 상기도의 협착이나 떨림이 기기를 통해 뿜어져 나오는 양압 공기를 통해 해소돼 흔히 말하는 코골이나 무호흡을 예방하는 것이다. 그 효과는 코골이나 무호흡을 거의 95% 이상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고혈압의 강하, 주간 졸림 및 두통 해소, 깊은 숙면 유도 등의 치료뿐 아니라 최근에는 심장질환, 당뇨, 뇌졸중, 대사증후군 등의 개선에도 깊게 관여하고 있다.

– 사용에 문제점은 없나요?  

양압기 치료는 환자 개개인이 적응하는데 걸리는 불편함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양압기는 작은 가방을 매고 다니는 것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대부분 한 달간이면 익숙해지고, 안경을 쓰고 다니는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그리고 그 효과는 실로 엄청나다. 다시 말해 각종 질환과의 연관을 맺어 그 질환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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