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주파수 영상은 자기암시 효과에 불과" "청력 저하, 중독 우려 있어"
‘자면서 들으면 애인이 생기는 주파수’ ‘장기기억력을 높이는 주파수’ ‘돈 들어오는 주파수’ ‘예뻐지는 주파수’ ‘합격운 주파수’…
특정 주파수를 들으면 원하는 바가 이뤄진다는 영상이 유튜브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주파수란 ‘전파나 음파가 1초 동안 진동하는 횟수’를 말한다.
광주에 거주하는 직장인 장모(24)씨는 유튜브에서 ‘돈 들어오는 주파수’를 들은 후 실제로 생각지도 못한 돈이 생기게 됐고, 주파수 영상이 효과가 있다고 믿게 됐다. 그 후로 장씨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주파수 영상을 찾아 듣게 됐다.
그는 “영상 댓글에서 많은 사람이 효과를 봤다며 후기를 남긴 걸 보고 속는 셈 치고 듣기 시작했는데 진짜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돈이 들어가는 일도 아니고 들으면서 위로받는 느낌이라 영상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장씨의 말처럼 관련된 주파수 영상들의 댓글을 보면, 주파수를 듣고 실제로 원하는 바를 이뤘다는 후기가 우후죽순처럼 올라온다.
“이 주파수 듣고 ‘썸’ 시작해서 연애로 이어지고 결혼해서 가정 이루고 예쁜 딸아이 낳고 행복하게 잘살고 있습니다. 다들 기 받아서 가세요” (자면서 들으면 애인이 생기게 해주는 주파수 영상 댓글)
“시험 하루 전날 다 밤새우면서 이거 연속으로 세 번 네 번 들었는데 필요한 과목은 다 잡았어요” (장기기억력을 높이는 주파수 영상 댓글)
“매일 듣는데 진짜 돈 들어와요. 의심하지 마시되 편하게 들으시면 효과 나타납니다. 기 나눠요” (돈 들어오는 주파수 영상 댓글)
그러나 전문가들은 특정 주파수가 신체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영상들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지적한다.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특정 주파수를 듣는 게 건강상의 이점이나 효과가 있다는 의학적 근거가 없다. 이어폰으로 주파수를 오래 들을 경우 주파수 음역에 따라서 청력 저하를 가져올 뿐이다”고 지적했다.
한국심리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진영 서울대 임상신경심리학 교수는 “뇌는 환경에서 주는 정보를 통해 변하는 것으로, 실질적으로 뇌를 변화시키는 삶을 사는 것이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지 주파수를 억지로 바꾸는 것은 효과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중력을 높이고 싶다면 집중이 잘 되는 퍼즐을 맞추거나 책을 읽고, 인간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면 직접 사람을 만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주파수 영상이) 일종의 자기암시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유튜브를 통해 뇌를 트레이닝시키다 보면 자극을 받아들이기만 해서 중독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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