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2일, 오늘은 ‘세계 물의 날’이다.
세계 물의 날은 인구와 경제활동의 증가로 인하여 수질이 오염되고 전 세계적으로 먹는 물이 부족해지자, 유엔(UN)이 매년 3월 22일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하여 지정한 날이다. 개발도상국의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제47차 국제연합총회에서 제정한 날이기도 하다.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미네랄이 함유된 물에 대한 정보와 더불어 ‘물맛’에 대한 분석을 해보고자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미네랄이란, 미네랄은 어떤 성분을 갖는가?
미네랄이란 무기질(혹은 무기염류)이라고도 불리며, 유기물질을 만들고 있는 탄소, 수소, 산소, 질소를 제외한 나머지 원소를 일괄해서 부른다. 인체를 구성하는 영양상 중요한 무기질은 칼슘, 인, 마그네슘, 칼륨, 나트륨, 염소 등이 있으며, 그 외에 미량 원소로 철, 구리, 황, 요오드, 아연 등이 포함된다.
미네랄이 우리 몸에 주는 역할은 무엇일까. 5대 영양소에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과 함께 무기염류가 포함된다. 인체를 구성하는 무기염류 원소들은 미량으로 충분하지만, 없어서는 안 될 것들이기도 하다. 무기염류의 섭취가 부족하면 각종 결핍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미네랄의 함량이 ‘물맛’의 차이를 가져온다?
우리는 평소 “물맛이 좋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고는 한다. 그렇다면 물맛을 좌우하는 원소들은 무엇이 있을까.
연구에 따르면, 맛있는 물은 칼슘과 칼륨, 나트륨, 이산화규소 등의 함량이 높은 것을, 맛없는 물은 마그네슘과 황산이온의 함량이 높은 것을 나타낸다고 한다. (이병인 외, 「물맛평가지표를 이용한 우리나라 물의 수질특성 연구」, 한국차학회, 2015 참조) 또한, 건강한 물 지표에 의하면 나트륨의 양보다 칼슘의 양이 많을수록 건강한 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기존의 물들에 있어 각각 원소의 차이는 어떠할까.
우리가 마시는 국내 ‘물’의 원소 구성은 어떠할까?
연구에서는 국내에서 자주 사용되는 물로 수돗물인 ‘아리수’, 생수 브랜드 평판 1, 2위를 바라보는 ‘삼다수’와 ‘에비앙’, 천연 미네랄로 구성된 ‘약수’, 커피 전문점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클라리스 정수’와 ‘증류수’ 등 총 6가지 물을 사용해 실험했다. (어희지 외, 「물의 미네랄 함량과 커피 관능 특성에 관한 상관 분석」, 한국조리학회, 2017 참조)
그 결과 칼슘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에비앙’, 가장 낮은 것은 ‘클라리스 정수’였다. 반면, 칼륨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클라리스 정수’였고, 가장 낮은 것은 ‘에비앙’이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것은 국립 현충원의 녹천 약수터, 가장 낮은 것은 ‘삼다수’였다. 마그네슘 함량은 모든 시료가 가장 적었으며, 특히 우리나라에 유통 중인 물에 함유된 칼슘과 마그네슘 함량은 상대적으로 현저하게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각 물에서 포함하는 미네랄 원소들의 함량에는 차이가 있었고, 이에 물맛의 차이를 가져온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해당 논문은 미네랄 변수(칼슘, 칼륨, 나트륨, 마그네슘)군과 맛 변수(쓴맛, 신맛, 단맛)군을 설정해 분석했는데, 미네랄 함량은 물을 달리한 커피 맛의 변화를 일으키고, 다양한 미네랄 이온 결합이 맛의 품질에 영향을 끼친다는 결론을 강조했다.
즉, 각기 다른 미네랄 함량을 보유한 물은 물맛의 상이함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매년 3월 22일, 세계 물의 날
한편, 세계 물의 날은 인류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고 주변 강이나 바다가 오염됨으로써 먹을 수 있는 물이 점차 줄어들자,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국제적으로 협력하여 물 관련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수자원을 보호하며 이를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제정됐다.
우리나라는 1990년부터 7월 1일을 ‘물의 날’로 정해 여러 행사를 개최하다 UN에서 ‘세계 물의 날’ 행사에 동참할 것을 요청해 오자 1995년부터 3월 22일로 ‘물의 날’을 변경했다. 물의 맛의 중요성보다는 물의 활용에 초점을 둬 세계 물의 날을 기릴 수 있는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
(3131)
로그인후 이용 가능합니다.
2024년 이후 국제우주정거장(ISS) 프로젝트 탈퇴를 선언한 러시아가 독자적으로 건설할 우주정거장의 실물 모형을 공개했다고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이날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한 군사 산업 전시회에서 새로운 우주정거장 모형을 선보였다. 러시아 국영매체는 이 모형을 '로스'(Ross)라고 불렀다. 새로운 우주정거장은 2단계로 발사될 예정이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남극 앞바다의 기후 변화가 태평양 수온과 열대 지역 비구름에 미치는 효과를 규명했다. 16일 UNIST에 따르면 도시환경공학과 강사라 교수 연구팀은 기후 모델(Climate Mode) 실험으로 남극 앞바다의 냉각이 적도 태평양의 수온을 낮춘다는 내용을 입증했다. 특히 남극 앞바다의 온도와 열대강우(비구름) 사이의 상관관계를 명확히 밝혔다. 남극 앞바다가 차가워지면 열대 동태평양의 수온이 낮아지고, 그 영향으로 열대강우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기온이 같아도 습도가 높으면 더 덥고 불쾌하게 느껴지는데, 상대습도를 반영해 산정하는 체감온도인 '열파 지수'(HI)가 최근 잦아진 극단적인 기온에서 실제 인체가 느끼는 온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을 비롯한 많은 나라가 열파 지수를 토대로 여름철 위험 경보를 발령하는데 인체가 느끼는 온도와 많게는 20℉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제시됐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기후학자 데이비드 롬프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NWS가 이용해온 기존 열파 지수의 한계를 보완한 연구 결과를 학술지 '환경연구 회보'(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에 발표했다.
음식물에 들어 있는 글루코스(포도당)는 우리 몸이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데 쓰인다. 암세포도 자기 복제를 하는 데 엄청난 양의 포도당이 필요하다. 종양이 성장하려면 암세포의 복제에 필요한 여러 가지 합성 작용이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암세포가 포도당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암세포가 흡수한 포도당에서 가능한 한 많은 에너지를 뽑아내지 않고 대부분 폐기물로 반출한다고 여겼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기계공학과 배중면·이강택 교수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이찬우 박사 공동 연구팀이 상용 디젤에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개질(Reforming) 촉매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디젤은 수소 저장 밀도가 높고 운반·저장이 쉬워, 개질을 통한 수소 공급 장치를 트럭 보조전원장치 등 모바일 연료전지 시스템에 적용하려는 연구가 지속돼왔다. 연구팀은 촉매 입자 내부의 금속 나노입자가 표면으로 올라오는 용출 현상을 통해 합금 나노입자를 형성해 촉매 성능을 향상하도록 촉매를 설계했다.
광도(밝기)가 급격히 떨어졌던 오리온자리의 가장 밝은 α별인 적색초거성 '베텔게우스'가 별의 표면인 광구(光球)의 일부가 대형 폭발로 날아가는 '표면질량분출'(SME)을 겪고 서서히 회복 중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베텔게우스의 SME는 태양의 바깥 대기에서 플라스마를 대량 방출하는 '코로나질량분출'(CME)의 약 4천억 배에 달하는 관측 사상 전례가 없는 것으로 제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김세윤 교수 연구팀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체료제인 '로미타피드'가 항암 효과까지 있음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에 기반한 약물 가상 스크리닝 기술을 이용해 이런 성과를 냈다. 기존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을 찾는 약물 재창출은 신약 개발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지만, 모든 약물을 실험적으로 검증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어려움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