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서 전남 득량만까지의 해안선 길이(도서 제외)가 2천905km로 밝혀졌다.
또 서해안 개발사업 등의 영향으로 이 구간 인공해안선이 자연적으로 형성된 해안선 보다 357㎞ 긴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9일 킨텍스에서 열린 '21세기 첨단 해양조사 국제세미나'에서 2001-2007년 118억원을 들여 대부도에서 서해안을 따라 득량만으로 이어지는 해안선 길이를 조사한 결과 2천905km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자연해안선은 1천274km, 매립지.방파제 등으로 인한 인공해안선은 1천631km로 인공해안선이 357km 길었다.
해양조사원은 2001-2002년 대부도와 태안반도, 인천 해안 등을 측량한 결과 자연해안선 177km.인공해안선 241km, 2003년 측량한 안면도와 평택 해안은 자연해안선 188km.인공해안선 324km로 각각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대천-군산의 해안선 길이는 488㎞(2004년 측량.자연 238km 인공 250km), 전남 함평만은 438㎞(2005년 측량.자연 163km 인공 275km), 무안-진도 460㎞(2006년 측량.자연 249km 인공 211km), 득량만 인근 해안은 590㎞(2007년 측량.자연 260km 인공 330km)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측량 결과 서해안 전 구간의 인공해안선 길이가 자연해안선 보다 훨씬 긴 것으로 밝혀졌다.
해양조사원은 올해 고흥반도와 제주, 2009년 전남, 2010년 경남, 2011년 부산, 2012년 동해안 등 남해안과 동해안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우리나라 해안선 전체 길이를 측량할 계획이다.
해양조사원은 1918년 조선총독부 임시토지조사국이 토지 수탈을 목적으로 최초 시행한 우리나라 해안선 측량 이후 80여년만에 처음으로 2012년 완료를 목표로 2001년부터 우리나라 전체 해안선을 정밀측량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 길이(북한 제외)가 육지부 6천230km, 도서부 5천320km 등 모두 1만1천550km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조수 간만의 차가 고려되지 않은 통계수치이므로 정확치 않다는 주장이다.
이 사업은 국토 길이와 면적을 정확히 산출, 국가간 경계획정에 과학적인 근거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2001-2004년은 육상측량기법으로, 2005년 이후부터는 3차원 원격탐사기술인 항공레이저측량 기법을 활용해 실시됐다.
항공레이저측량 기법은 항공기에 탑재된 레이저빔 측량장비를 이용해 지형의 기복과 형상을 측정, 3차원적으로 표현하는 원격탐사기술이다.
- (고양=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 thedopest@yna.co.kr
- 저작권자 2008-10-10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