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쥐들은 스테레오 음향 처리와 같은 방식으로 후각 정보를 처리해 먹이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낸다는 인도 학자들의 연구가 발표됐다.
인도 방갈로르에 있는 농과학대학 연구진은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린 연구 보고서에서 생쥐들의 뇌에 있는 후신경구(嗅神經球: 후관의 팽창된 앞부분)의 뉴런 가운데 90%가 왼쪽과 오른쪽으로부터 오는 냄새에 다르게 반응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생쥐들은 냄새를 한 두번만 맡으면 냄새를 풍기는 원인물질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생쥐들은 "단 한번만 냄새를 맡아도 냄새의 정체와 스테레오로 파악한 위치 등 지각적으로 완벽한 후각세계의 스냅사진이 찍힌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실험실 생쥐의 코를 구멍으로 내밀게 해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부터 냄새나는 스프레이를 뿌리고 냄새가 왼 쪽에서 날 때는 왼쪽에 있는 홈통에서 나오는 물을 먹을 수 있게 해 주는 방식으로, 오른쪽에서 냄새가 날 때는 오른쪽에서 물을 먹을 수 있게 하는 방식으로 보상을 주었다.
이런 실험 결과 생쥐들은 0.05초만에 냄새가 나는 방향을 정확하게 짚어냈다.
학자들은 생쥐들의 스테레오 후각 기능이 먹이나 포식자의 위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포착하는 역할을 해 진화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서울=연합뉴스)
- 연합 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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