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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11

생성 초기 지구는 보라색(?) 미국 메릴랜드대학팀 새로운 가설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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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서 생명체가 생겨나기 시작했을 무렵인 수십억년 전에는 지구가 녹색이나 푸른색이 아닌 보라색으로 보였을 것이라는 가설이 제기됐다.


10일 과학전문 온라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닷컴에 따르면 이런 이론을 제시한 사람은 미국 메릴랜드대학의 실라디티야 다사르마 교수.


초기 생명체들 중에 광합성을 맡는 생체조직으로 엽록소를 이용하는 생물들보다 레티날을 이용하는 생물들이 더 일찍 지구상에 퍼져 있었는데 레티날은 가시광선 중에서 녹색 계통을 주로 이용하고 붉은색쪽 광선은 반사하기 때문에 보라색으로 보인다는 게 다사르마 교수의 설명이다.


엽록소의 경우 붉은색 쪽으로 치우친 광선을 활용하므로 녹색과 푸른색쪽 빛은 반사하고 따라서 사람이 보기에 녹색이 된다.


뒤늦게 지구에 등장한 엽록소 생명체가 레티날 생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레티날 생명체들이 사용하지 않는 빛의 파장을 이용해 양분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다사르마 교수는 추론했다.


그러나 엽록소는 레티날보다 더 높은 에너지 생성 효율을 나타냈고 결국 엽록소를 가진 미생물들이 지구를 지배하게 됐다고 다사르마 교수의 연구에 도움을 준 메릴랜드주 소재 우주망원과학연구소(STScI)의 천문학자 윌리엄 스파크스는 설명했다.


올해 초 미국 천문학회 연례 총회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한데 이어 과학학술지 '아메리칸 사이언티스트' 최근호에 구체적인 내용을 게재한 다사르마 교수는 아직까지 '보라색 초기 지구'와 관련된 내용이 추측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과학자들은 이 가설이 입증되면 지구 이외의 다른 천체에서 생명체의 흔적을 찾으려는 노력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2007-04-1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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