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 연구 업적이 인정받는 시대
‘지식창조대상’ 수여 및 ‘미래연구정보포럼 2011’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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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와 기초기술연구회가 후원한 ‘미래연구정보포럼 2011’과 ‘지식창조대상 수상식'이 진행되었다.
특히, 지난 2009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지식창조대상 시상은 기존의 관행적 추천 방식을 배제하고, 수상자 선정 방식으로 계량정보 분석기법을 도입하여 세계적으로 최상위권의 논문을 발표한 과학자를 선정해 오고 있다.
▲ 이날 지식창조 대상은 총 7 명이 수상했다. 왼쪽부터 서울대 서영준 교수, 전남대 채호준 교수, 경희대 김대옥 교수, 한양대 박원일 교수, KISTI 박영서 원장, 울산과기대 박종남 교수, 울산과기대 주상훈 교수, 카톨릭대 이은성 교수
수상자 선정에는 톰슨 로이터(Thomson Reuters)사의 ESI(Essential Science Indicators) 데이터베이스가 활용되었다. 피인용 순위가 전 세계 20위 안에 든 13개 연구 영역에 대한 논문 1천441편을 선정해 논문의 피인용 횟수 및 연구자 저자 순위를 산출한 뒤 과학기술 전체 학문분야에 걸쳐 분야별 연구자의 연구기여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번 지식창조대상에는 서울대 서영준 교수를 비롯해 전남대 채호준 교수, 경희대 김대옥 교수, 한양대 박원일 교수, 울산과기대 박종남, 주상훈 교수, 카톨릭대 이은성 교수 등 총 7명이 선정되었다.
다음은 생물학·생화학 부분 수상자인 채호준 교수와의 일문 일답.
▲ 전남대 채호준 교수 ⓒScienceTimes
- 인용된 논문에 대해 소개해 달라.
"퍼옥시레독신(peroxiredoxin)에 관련된 내용이다. 이 단백질은 과산화수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질병 및 노화와의 연관성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나는 발견되어 있는 이 단백질이 어떤 활성과 기능을 갖는가를 알아내 이 단백질에 이름을 부여할 수 있었다. 이 이름을 짓고 난 후 지금까지 약 2500여 편 정도의 논문이 나오게 됐다."
- 생물학 분야에서 한국의 위치는 어느 정도인가.
"한국은 생물학, 생화학에서 우수한 인재들이 많다. 차후 이 분야에서 선진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발전되는 과정이구요. 열심히 하는 만큼 더 많은 지원과 발전이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 연구 중 어려움은 없는가.
"단백질 기능을 찾아내는 일은 예상하기 힘들고,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연구하기 힘든 과제다. 나 같은 경우, 멘토들이 “이 연구는 반드시 해야 한다. 네가 해결할 과제다”라는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많은 시간이 걸렸고 좌절도 많았지만 덕분에 제 스스로도 단백질의 기능을 밝히는 일은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었고, 오랜 시간 노력할 수 있었다."
- 마지막으로 소감 한 마디
"나는 기초 연구 중에서도 가장 기초연구를 하는 사람이다. 단백질의 기능을 처음 밝혔을 때는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몇 년 동안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다가 차차 알려지게 되었다. 기초과학 연구자들은 당장 빛을 보지 못하고 유명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내가 낸 논문은 아주 기본적 논문인데 논문 이용수가 큰 것을 보고 기초과학을 하는 과학자들이 더욱 힘을 내서 연구를 진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꿋꿋히 해 나가는 과학자들이 우리나라에서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한편, 이날 열린 ‘미래연구정보포럼 2011’은 ‘학술정보의 가치 제고 전략’이라는 주제는 KISTI 성원경 실장, 류범종 실장을 비롯해 (KISTI), KAIST 정하웅 교수, Thomson Reuters 김진우 지사장 등 이 발표자로 나서 우리나라 논문의 생산성 및 활용도 증진을 위한 주요 정보를 제공하고 학술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