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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편집위원
2005-09-19

생명과학은 위험통제가 매우 필요한 분야 가고 국제위험통제회의(IRGC)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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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됐을 때 당시 과학자들은 물론 인류 대다수는 첨단 과학기술의 유용성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그 같은 의문은 과학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최근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과학기술로부터의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설립된 기구가 국제위험통제회의(IRGC, International Risk Governance Council)다.


IRGC가 수행하고 있는 사업 가운데 가장 큰 사업은 위험통제(Risk Governance) 시스템. 세계 과학기술 관계자들 간의 폭넓은 대화를 통해 첨단 과학기술의 위험요소를 철저히 통제하면서 동시에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잘못된 생각, 사회적 두려움을 최소화해 나가자는 의도로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WWW.irgc.org)


호세 마리아노 가고(José Mariano Gogo) IRGC 위원장은 15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한국과학기술한림원, 한국위험통제학회 주최로 열린 초청 특별 강연회에 참석, '위험통제를 위한 과학기술 정책의 방향'이란 주제로 열강을 했다.

가고 위원장은 “과학기술이 공공 이익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분명하게 인식시켜야만 대중의 폭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다”며 “IRGC가 추진하고 있는 위험통제 시스템을 통해 대중의 인식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가고 위원장은 "IRGC의 위험통제가 과학기술 발전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인 과학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


"IRGC의 주요 임무는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세계 과학기술 관계자들의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또한 과학기술 위험통제를 위한 자료와 도구를 제공하는 일"이라고 설명하고 “IRGC를 통해 과학기술로부터 공동선(Common Good)을 성취하자”고 주장했다.


IRGC는 앞으로 전력생산 등의 사회간접시설 위험통제, 나노 기술 위험통제, 국가간 위험통제정책의 비교연구, 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생물학 연구 분야로 프로젝트를 확대시켜나갈 계획이다.


특히 생명과학 분야는 위험통제 시스템이 매우 필요하다고 보는 분야다. 가고 위원장은 “생명과학에 대한 지지와 우려가 크게 교차하고 있는 상황에서 IRGC는 생명과학의 연구과정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하고 “향후 IRGC의 협력을 통해 과학기술 정책의 주체인 정부, 의회, 연구기관, 대학, 시민단체 등의 합의가 이루어지고 동시에 생명과학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기대했다.


IRGC 설립이 거론된 것은 1992년. 그러나 실제로 일을 시작한 것은 위원회가 설립된 지난해부터라고 할 수 있다. 한국위험통제학회 회장인 한국의 정근모 박사를 비롯 미국, 중국, 스위스, 프랑스 등의 주요 과학자들 6명이 모여 위원회 설립을 준비하던 중 스위스 제네바시에서 의원입법으로 IRGC를 공식 기구로 인정하면서 2004년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현재 IRGC는 OECD, EC 등 주요 국제기구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가운데 재보험사인 스위스 리, 전력회사인 프랑스전력 등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또한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의 과학기술 관계자들이 매우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어 활동에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 오는 9월 20~21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대규모 국제회의가 열릴 예정으로 있어 벌써부터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매우 낙천적인 성격의 가고 위원장은 1995년부터 2002년까지 포르투칼의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내면서, EU 과학기술 책임자를 역임하기도 했으며, 현재 리스본 고등기술연구원에서 물리학 교수직을 맡고 있는 세계 과학기술계 원로로 알려져 있다.

이강봉 편집위원
저작권자 2005-09-1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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