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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2012-06-04

새의 진화는 공룡의 발달변화 결과물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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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진화는 공룡의 발달 과정에서 일어난 급격한 변화의 결과물이라는 증거가 발견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31일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오래전부터 오늘날의 조류가 공룡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미국 하버드대와 텍사스 주립대 연구진은 성적 성숙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해가 걸리는 많은 공룡과는 달리 새들은 발달 속도가 매우 빨라 일부 종들은 12주 만에 성체가 되며 이 때문에 아기 공룡의 신체적 특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 미국 하버드대와 텍사스 주립대 연구진은 아기공룡의 두개골과 조류의 두개골이 놀랄만큼 닮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흥미로운 점은 진화를 발달 현상으로 보았다는 점"이라면서 "자연은 초기 종의 발생 생물학을 변화시킴으로써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현생 조류를 만들어냈다. 1만 종이나 되는 현생 조류는 지구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육지 척추동물 집단"이라고 강조했다.

긴 코와 주둥이, 많은 치아를 갖고 있는 공룡과 큰 눈, 큰 뇌를 가진 현생 조류는 두개골 모양에서 분명히 드러나듯 매우 다른 동물이지만 현생 조류와 어린 공룡의 두개골이 놀랄만큼 닮았다는 사실에 연구진은 주목했다.

이들은 현생 조류의 두개골을 유심히 살핀 끝에 새 머리에 나타나는 특징들의 기원이 오래전 지구를 지배했던 육식동물인 조룡(祖龍)의 발생 역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조룡은 악어와 조류, 공룡, 익룡을 포함한 거대한 파충류 그룹의 조상을 가리킨다.

연구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생 조류 및 현생조류와 가장 가까운 수각아목(육식성 두발공룡), 초기 공룡들의 두개골을 컴퓨터 단층기법(CT)으로 촬영했다.

이들은 각 CT 스캔마다 안와(眼窩: 눈구멍)와 두개강(頭蓋腔: 뇌 공간), 기타 뼈 등 다양한 표지를 표시해 2억5천만년 전 조룡에서부터 진행된 조류의 발생 과정에서 두개골의 형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추적했다.

그 결과 놀랍게도 현생 조류와 가까운 초기 공룡들까지도 성숙 과정에서 엄청난 형태의 변화를 겪은 것과는 달리 새의 두개골은 어린 것이나 성체나 거의 같은 형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현생 조류에서 나타나는 변화는 어린 나이에 성적 성숙기에 이르는 `조기생식'(早期生殖) 현상의 결과라고 밝혔다.

조상인 공룡과 달리 현생 조류는 일부 종의 경우 12주라는 놀랄 만큼 짧은 기간에 성적 성숙기에 이름으로써 조상의 소년기 특징을 성체가 돼서도 갖고 있게 됐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새의 두개골이 진화한 방식을 보면 수백만년에 걸쳐 사용된 진화 전략의 다양성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단순히 한 생물의 발달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시기에 변화를 줌으로써 그토록 극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제공
저작권자 2012-06-0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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