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기초·응용과학
김준래 객원기자
2013-07-17

새로운 블루오션 ‘전력산업’ ‘2013 전력산업 컨퍼런스’ 개최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본격적인 더위를 앞두고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최근 국내 전력시장과 발전사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예측해 보는 자리가 한국전기연구원(KERI)의 주최로 마련되어 주목을 끌었다.

지난 16일(화) 서울 팔래스호텔에서는 ‘2013 KERI 전력산업 컨퍼런스’가 개최되었다. 에너지 분야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급변하는 국내 전력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 전력수급 및 발전사업의 전망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ScienceTimes

전력수급의 유동적 상황에 대한 대응능력 배양

전력산업의 현황분석과 관련된 내용이 주로 논의된 1부 세션에서 ‘전력수급 현황 및 발전사업 전망’이란 내용으로 주제발표를 한 한국전기연구원 이창호 센터장은 “국내의 전력발전 규모는 2012년을 기준으로 할 때 설비용량은 세계 13위이고, 발전량은 세계 10위”라고 소개하면서 “이용률은 65.1%로서 세계 1위”라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최근의 전력수급 현황 및 전력시장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발전사업 분석절차와 발전사업의 환경 변화를 다양한 각도에서 전망하면서 “현재와 같은 전력의 저가격 정책이 계속 유지될 시, 전력수요의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센터장은 “전력수요는 전력가격의 수준과 에너지산업의 기반 구조, 그리고 사회를 구성하는 인구의 구조 등 수요변동 환경에 따라 유동적이기 때문에 전력수급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한 대응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전사업과 관련한 이슈로 이 센터장은 “전기의 예비력 부족에 따른 수급불안의 해소와 수요예측의 불확실성에 대응해야 하는 단기적인 문제부터 시작해서, 최적의 에너지믹스 구성과 에너지를 저소비하는 산업구조로의 전환 같은 중장기 과제들이 대표적”이라고 소개했다.

▲ 전력시장 모델분석 도구인 UPLAN ⓒKERI

이 센터장은 특히 에너지 수요관리에 대해 “예전에는 수요가 매년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하여 공급량 맞추기에 급급했지만, 전력의 수요는 수학문제처럼 단순히 주어진 값이 아니다”라고 지적하면서 “전력수요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센터장이 밝힌 수요관리의 중장기 이슈를 살펴보면 수요반응(DR)형 프로그램의 개발 및 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수요반응이란 최종 소비자가 시간대별로 차등화된 소매요금이나 인센티브 정도에 반응해 스스로 사용량을 조절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해 이 센터장은 “단기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의 발전의무 이행과 신재생발전사업의 투자기반 조성이 필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신재생 발전의 기술경제성 확보와 수출산업화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전력시장의 분석’을 주제로 발표한 한국전기연구원 조기선 팀장은 전력시장 분석을 발전사업 타당성 평가의 핵심사안이라고 평가하면서, 전력시장가격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격을 중심으로 전력시장의 분석방법 및 분석환경을 제시했다.

조 팀장은 전력시장 모델분석의 핵심 요소인 전력수요와 연료가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전력시장 모델의 분석도구인 미국의 UPLAN을 소개했는데, UPLAN은 경쟁적 전력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으로 주요 기능으로는 미래시장의 시뮬레이션과 시스템 적정성 분석 등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대상으로서의 발전사업은 블루오션

2부 세션에서는 발전사업의 가능성과 미래를 조망하는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발전사업의 신규투자 및 계획’이란 주제로 발표한 한국동서발전의 류정석 처장은 발전소 건설사업의 특징을 “기술 및 자본 집약적 대규모 사업이면서도 공익성이 요구되는 공공사업이며, 고도의 사업관리 능력이 요구되는 사업”이라고 정의했다.

기술 및 자본 집약적 사업이란 점에 대해 류 처장은 “발전소 건설에는 각 분야의 첨단 기술과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될 뿐만 아니라 수많은 개별기기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복합장치 사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공익성과 고도의 사업관리 능력에 대해서도 “발전소가 국민경제와 국민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장기간의 사업기간이 소요되므로 사업 초기단계부터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의 투입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류 처장의 발표에 따르면 발전소 건설사업의 추진절차는 1단계로 미래의 전력수요를 예측하는 사업타당성 조사부터 시작하여 2단계인 설계 및 구매, 그리고 3단계인 시공과 4단계의 시운전 단계로 나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호남화력발전소 전경 ⓒ한국동서발전

발전사업의 신규 투자와 관련하여 류 처장은 “기존의 노후 발전설비를 대체할 신규설비의 건설이 예상된다”고 전제하면서 “설비개조(Repowering) 및 부분대체(Retrofit), 그리고 재개발(Re-construction) 등 다양한 사업개발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류 처장은 “미래 시장여건의 변화에 대비한 신성장 동력 분야의 투자도 필요하다”면서 “예를 들어 석탄가스화 기술의 합성천연가스(SNG) 플랜트 건설사업이나 LNG 직도입 등이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서 합성천연가스는 석탄 청정화 기술(Clean Coal Technology)의 하나로, 석탄을 고온·고압으로 가스화시키고 메탄합성공정을 거치도록 하여 합성천연가스(CH4)를 생산하는 것을 말하며, LNG 직도입의 경우는 관련 법규 및 제도의 개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개정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류 처장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신규투자에 대해서도 “시장전망과 기술 매력도 측면에서 풍력과 바이오매스가 유리한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향후 이와 관련한 신규 사업투자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준래 객원기자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3-07-17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