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혁신 위해 과학기술이 큰 역할 해야”

과학기술+사회혁신 포럼 강연

“최근 전 세계 정보기술 및 로봇 전문가가 핵보다 위험한 킬러로봇의 생산을 유엔이나 국가차원에서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이처럼 과학기술이 인류에게 더 행복하게 쓰일 수 있는 방법을 과학기술자들이 먼저 고민하고 의견을 내야 한다. 임팩트 투자는 고민할 시간을 벌 수 있게 잠시 멈추는 역할을 할 뿐이고, 나머지는 과학기술자와 시민사회가 같이 풀어야 할 문제다.”

'과학기술+사회혁신 포럼'에서 김재현 대표가 '모두를 위한 비즈니스'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과학기술+사회혁신 포럼’에서 김재현 대표가 ‘모두를 위한 비즈니스’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과학기술이 사회혁신을 이루려면 어떤 노력해야 하는지에 대해 임팩트 투자자 김재현 크레비스 파트너스 대표는 이처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난 22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과학기술+사회혁신 포럼’에서 ‘모두를 위한 비즈니스’라는 주제로 강연하면서 사회혁신, 과학기술, 소셜벤처를 중심으로 사회혁신사업과 투자에 대해 이야기했다.

모두를 위한 착한 투자 ‘임팩트’ 투자

그는 먼저 “자본주의 시장에서 발생하는 시장 실패와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를 통합 추구하는 사회혁신, 소셜임팩트 지향 사업이 태동하게 됐다”며 “임팩트 투자란 환경, 복지 등 여러 사회 현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재무적 수익 창출을 추구하는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일종의 ‘착한 투자’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왜 여기에 과학기술이 필요한 것일까. 그 이유는 인류의 철학과 자본을 구현하는 실제적 지식으로써 과학기술이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가 공존할 수 있는 주요한 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그는 “사회혁신을 만들어 가는데 과학기술이 큰 역할을 한다”며 “과학기술이 없다면 사회혁신이 운동(movement)으로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과학기술이 사회문제에 개입해야 하는 까닭에 대해 김 대표는 “이제 세상은 ‘보이지 않는 손’을 신뢰하지 않으며 보건과 식량, 교육, 금융 등 글로벌 4대 문제를 포함한 모든 분야의 본질적인 문제 해결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임팩트 투자가 2007년 금융위기 때부터 시작되어 크게 성장, 2020년이면 그 규모가 수백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임팩트 투자 기관이 설립되어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자신들의 임팩트 투자로 성공한 기업을 소개했다.

대표적 사례가 바로 ‘트리플래닛’이란 회사인데, 게임을 만들어 그 속에서 나무를 키우고 그 수익금 일부를 국내외에 실제로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드는데 사용한다. 이런 ‘착한 게임’은 트레비스 파트너스가 초기투자부터 인큐베이팅까지 제공했기 때문에 임팩트 투자, 착한 투자로 성공한 케이스다.

이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인을 위해 시침과 분침없이 2개의 구술로 시간을 알 수 있는 ‘만지는 시계’를 출시한 기업이나 중고 스마트폰 배터리를 업사이클링해 보조배터리로 만드는 ‘인라이튼’ 등 소셜벤처를 지속적으로 발굴, 임팩트 투자하고 있다.

이처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만들어진 혜택들이 일부 개인이나 국가에 머무르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로 확대될 수 있도록 그는 “임팩트 투자자는 물론 과학기술자와 기업인 등 모든 시민사회가 힘을 모아서 사회혁신을 이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 과학기술 R&D 지원 필요

그와 함께 이날 강연에서는 김기태 한국협동조합연구소장이 ‘사회적 경제와 과학기술’이라는 주제로 ‘커뮤니티 비즈니스’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란 “지역사회의 과제를 지역자원을 활용하여 지역주민 주도로 비즈니스방식을 도입하여 해결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그는 여기에 사회적 경제조직을 포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현 대표와 김기태 소장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사회적 경제, 사회혁신, 그리고 과학기술'에 대한 패널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김재현 대표와 김기태 소장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사회적 경제, 사회혁신, 그리고 과학기술’에 대한 패널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따라서 커뮤니티 비즈니스 기업은 지역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활동 영역이 좁고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작으며, 사업체로써 상품의 거래를 통해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함과 동시에 시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지만 재활 및 서비스에 대한 필요가 있는 지역의 욕구를 채우는 역할도 수행해야 하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과학기술 R&D와 같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산업부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R&D 필요성에 대해 83%가, R&D 정책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80%가, R&D 지원 정책의 효과성에 대해 91.9%가 긍정적으로 대답했으며 특히 중급 기술에 대한 수요가 80%로 가장 높았기 때문에 기존 개발 기술 융합 또는 맞춤형 적용에 초점을 맞춰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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