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환경, 주거 문제 등 우리 삶과 밀접한 주요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는 ‘생활 밀착형 연구개발'(소셜 R&D)이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날 폐막한 제1회 소셜테크페어에서는 국내 소셜 R&D를 대표하는 사례들이 소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책임연구자 이해룡 책임연구원)이 개발한 고정밀 후각장애 측정 치매 선별 장치는 치매 전조 증상인 후각 장애를 손 쉽게 알아차리기 위해 고안됐다.
검사지나 문답을 통한 기존의 치매 검사법은 피검자의 연령, 교육 수준에 따라 응답에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향기 테스트를 통한 치매 진단은 기존 검사 방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으나 향기 진단법에 쓰이는 키트가 블랙베리향, 페퍼민트향, 치즈향 등 서구인에게 익숙한 향기로 구성돼 국내 중장년층이 이 냄새를 잘 구별해내지 못했고, 이 때문에 검사 정확성이 낮았다.
연구진은 검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누룽지향, 참기름향 등 한국인에게 익숙한 향기 카트리지를 고안해냈다.
검사 방식도 종이에 기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노트북 크기 정도의 전자기기에서 발향되는 향기를 맡은 후 이미지를 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게 했다.
이 책임연구원이 개발한 치매 증상 선별 기술은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책임연구자 김현수 선임연구위원)이 개발중인 실내녹화 장치(Biofilter)는 공기 청정, 항균, 항바이러스 기능까지 지닌 다목적 장치로 만들어지고 있다.
기존 공기 청정기는 미세먼지와 휘발성유기화합물(VOC)를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산소가 발생되지 않고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해줘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해당 장치는 실내 벽면 녹화 장치 내 토양 부분이 공기를 빨아들이고 공기 정화 과정에서 항균, 항바이러스 작업도 함께 한다. 연구진은 핵심 기능인 공기 중 부유 세균 저감 효과를 실험하고 있다.
㈜투비시스템이 개발중인 유해 야생동물 퇴치 사물인터넷(IoT) 기술은 농작물과 과수에 큰 피해를 주는 조류와 멧돼지 등 야생 동물을 퇴치하기 위해 원격 클라우드 관제시스템과 유해동물별 인공지능 탐지 알고리즘을 접목했다.
현재 사용하는 유해 야생동물 퇴치 센서의 민감도가 낮고 센서의 갯수가 한정돼 있다는 단점을 극복하려는 제품이다. 농촌 지역에서 쉽게 쓸 수 있도록 상용 전원과 태양광 충전 방식 양쪽을 지원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교통량은 물론 도로 결빙, 노면 파손 상태 등을 차량의 블랙박스, 운행기록장치(DTG)를 통해 수집하는 기술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책임연구자 류승기 선임연구위원)이 개발중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특정 지점 정보 수집이 아닌 이동식 정보 수집이 가능해 인프라 구축에 투입되는 비용이 적고 정보의 신뢰성도 높다. 노면파손, 결빙, 안개 정보 수집 기술의 검지율은 80% 이상의 성능을 갖췄으며 교통량 정보 수집 개발 기술은 80% 이상의 정확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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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연구진이 차세대 리튬금속 배터리 전해질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유기-물리화학적 성질을 최초로 발견했다. 서울대는 임종우 자연과학대 화학부 교수 연구진이 불소를 제거한 유기분자로 리튬금속음극 안정성을 대폭 향상해 1천500회 이상 충·방전 사이클을 구동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그린수소 생산 기술로 불리는 물 전기분해의 효율을 높이는 전극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에너지화학공학과 류정기 교수 연구팀은 전극 표면에 수화젤(Hydrogel)을 코팅해 물 전기분해의 성능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물 전기분해는 물에 담긴 전극에 전류를 흘려 물을 산소와 수소로 분해하는 기술이다.
비타민K는 몸 안에 축적되는 지용성 비타민 가운데 하나다. 비타민K는 식물에서 주로 합성되는 K1(필로퀴논)과 장(腸) 박테리아가 만드는 K2(메나퀴논) 두 종류가 있다. 비타민K는 혈액의 응고와 뼈의 생성에 관여한다. 따라서 비타민K가 부족하면 지혈 장애나 뼈 손실이 올 수 있고, 너무 많으면 혈전 위험이 커진다.
국제천문연맹(IAU, 이하 '연맹')은 외계행성계 20개의 이름을 짓는 국제공모전을 8일 연다고 밝혔다. 연맹은 이날 오전 연맹 총회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국제공모전 'NameExoWorlds 2022'(외계행성 이름짓기 공모전)을 소개했다. 연맹은 이 공모전을 통해 태양계 밖에 있는 항성(별)과 그 항성을 공전하는 행성으로 구성된 외계행성계 20개의 이름을 정할 예정이다.
염증(inflammation)은 손상된 신체 조직을 치유하고 외부로부터 들어온 해로운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나타나는 생물학적 반응이다. 한마디로 염증은 면역 반응에 의한 염증 유발 물질의 분비를 일컫는 말이다. 만성 염증은 심장 판막과 뇌세포를 손상하면 심장병과 뇌졸중이 나타난다. 또 인슐린 저항을 촉진해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키고 암까지도 일으킬 수 있다. 비타민D의 결핍이 만성 염증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170여년 사이 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된 500여 건의 이상기후 현상을 분석해보니 전체의 71%가량에서 인간이 영향을 미친 사실이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영국의 기후 정보 웹사이트 '카본 브리프'(Carbon Brief)가 수집한 1850년부터 올해 5월 사이의 이상기후 현상 504건에 대한 연구 보고서 400여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도출됐다고 전했다. 인간 활동의 영향으로 발생 확률이 높아지거나 기후변동의 폭이 커진 사례가 전체의 3분의 2에 육박했다는 것이다.
5일(한국시간) 미국에서 발사된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는 우주인터넷 실험과 달 착륙 후보지 탐색을 위한 관측 등 임무를 맡는다. 임무 수행은 다누리가 달 상공 100km 궤도에 올해 말 성공적으로 진입한 후부터 이뤄질 예정이며, 기간은 내년(2023년) 초부터 말까지 1년간으로 계획돼 있다. 다만 남은 연료의 양에 따라 단축되거나 연장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