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새 연구에 따르면, 기존의 뼈 질환이나 비타민 D 결핍이 없는 건강한 중년 혹은 노년층의 경우에 뼈를 보호하기 위해서 더 많은 양의 비타민 D를 섭취할 필요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되었다.
비타민 D는 음식에 들어있는 칼슘과 인을 흡수하기 위해 신체가 꼭 필요로 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는데, 본 연구에 따르면 칼슘 없이 하루 2,000IU(International Unit , 국제 단위: 호르몬, 비타민 등 처음에 정확한 분자량이 결정되지 않았던 경우 약으로 이용될 시 사용되는 단위, 일정량의 물질이 가지는 활성도를 기준으로 설정됨, 따라서 비타민 종류마다 1IU의 양이 다름)의 비타민 D를 따로 섭취(주로 보충제의 형태로 섭취)하는 것은 매일 위약을 복용하는 것과 비교하여 엉덩이, 손목 또는 골반 골절을 감소시키지 않았다.
비타민 D는 A, E, K와 함께 지용성 비타민의 한 종류로 주로 칼슘 대사를 조절하여 체내 칼슘 농도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세포의 증식/분화, 뇌세포 활동 및 근육 기능 그리고 여러 면역에 관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비타민 D는 피부 세포에 있는 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7-dehydrocholesterol)이 자외선을 받아 형성되거나 직접 섭취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 비타민 D가 부족할 시 골다공증 및 구루병 등의 위험이 커지며 일부 암의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D는 가장 연구가 많이 되는 비타민 종류 중 하나이며 가장 많이 팔리는 비타민 중 하나이기도 하다.
피부 세포에 있는 7-디하이드로콜레스테롤 ⓒ Edgar181
미국소아과학회(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는 최근 영유아 및 청소년의 비타민 D 권장량을 하루 10마이크로그램(혹은 400IU)으로 기존보다 두 배 늘렸다. 또한, 미국 국립 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에 따르면 미국에서 70세 이하의 성인에게 하루 15마이크로그램 (혹은 600IU)의 비타민 D가 권장된다. 70세 이상인 경우에는 매일 20마이크로그램 (혹은 800IU)의 비타민 D가 필요하다.
본 연구의 저자이자 보스턴의 Brigham and Women’s Hospital 및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칼슘 및 뼈에 관해서 연구하는 메릴 르보프 (Prof. Meryl LeBoff) 교수는 이번 연구는 미국에서 비타민 D 보충제를 연구한 가장 크고 무작위인 대조 실험이라고 설명한다. 미국의 50개 주 모두에서 25,871명의 남성과 여성이 참여했으며 그중 20%는 흑인 참가자였다. 그녀는 대규모 임상 시험 및 연구 결과가 전반적으로 건강한 미국 남녀의 골절을 줄이기 위해 비타민 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이 필수적인지 의문을 품게 한다고 주장했다.
본 연구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당뇨병에 관해서 연구하는 펜실베니아 대학의 앤 렌토미스 카폴라 (Prof. Anne Rentoumis Cappola)교수는 위 연구에 관해서 자세히 분석하며 본 연구의 타당성은 매우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위 연구는 비타민 D 결핍을 겪고 있는 무작위의 사람들은 비타민 D 보충제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점이 크지 않다는 지난 연구들과 유사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나 르보프 교수는 연구 결과가 심각한 비타민 D 결핍증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뼈의 주성분인 칼슘이 급격히 빠져나와 정상적인 뼈에 비하여 골밀도나 골량이 낮아져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도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추가적으로 요양원의 노인에게도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이 크기 때문이다. 여러 치료 때문에 비타민 D 활성화의 주요 원천인 햇빛을 받기 힘들 수도 있으며, 혹은 부실한 영양상태 그리고 다른 질병, 위장 문제 등이 다른 변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르보프 교수에 따르면 50세 이상 2명 중 1명은 남은 일생동안 골다공증 관련 질병을 맞이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칼슘으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위 그룹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연구를 참조하지 말고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50세 이상 2명 중 1명은 남은 일생동안 골다공증 관련 질병을 맞이하고 있다는 결과가 있다. ⓒ 서울아산병원
다른 수용성 비타민과 달리, 비타민 A, E, K와 지용성 비타민에 속하는 비타민 D는 신체의 간과 지방 세포에 축적된다. 따라서 반복적으로 일일 권장 복용량을 초과하여 섭취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단적인 예로, 영국의 한 남성은 엄청난 양의 비타민 D를 한 달 연속으로 복용한 후 메스꺼움, 복통, 설사, 반복적인 구토, 다리 경련, 귀 울림 등으로 고통을 겪은 사례가 있다. 최신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의 3%가 성인의 경우 일일 허용 상한인 4,000IU 이상의 비타민 D를 섭취하여 과다 복용의 위험이 있다고 한다. 위 연구에서 미국인의 약 18%는 매일 1,000IU 이상의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우리가 비타민 D 보충제를 고려하고 있다면, 평소에 음식에서 얻는 일일 비타민 D 수치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예를 들어서 계란, 치즈, 표고버섯, 연어, 참치 등 지방이 풍부한 생선류 등에는 비타민 D가 풍부하기 때문에 위 식단을 섭취했을 때는 본인의 일일 비타민 D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비타민 D가 풍부하다고 알려진 계란과 메추리알 ⓒ George Chernilevsky
또한, 비타민 D의 과다 복용으로 걱정하고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의사 및 전문가들과 상담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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