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올 미래의 초연결 사회는 수많은 카메라와 수백억 개의 센서를 통해 물리적인 시·공간에서 발생하는 거의 모든 활동이 실시간으로 가상세계에 빅데이터로 쌓이게 될 것이다. 여기서 가장 우려되는 것이 해킹에 대한 취약점인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블록체인 기술이다.
블록체인은 데이터 분산 처리 기술로,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구성원들이 거래 내역을 장부인 블록에 분산형 원장기술을 이용해 동일하게 저장하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체인으로 연결하여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모든 사용자가 보유한 장부를 대조,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분산, 공개, 투명, 공정, 신뢰 기반의 프로토콜·분산 네트워크 알고리즘이다.
블록체인, 신뢰 기반의 공공분야에 도입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투명, 공정, 신뢰가 필요한 공공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시작되고 있다. 실례로 에스토니아의 의회선거, 덴마크 자유당 내부 투표, 미국 대선후보 선정을 위한 텍사스주 민주당, 유타주 공화당 선거 등 공공 전자투표에 활용된 바 있다.
지난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19 블록체인 대전망’ 컨퍼런스에 참석한 유럽 최대 블록체인 기술 토털 서비스 기업인 비트퓨리 그룹의 조지 키크바드제 부회장도 “일부 가장 유망한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이 이미 민관 협력 하에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비트퓨리에서는 2016년에 조지아공화국 국립공공등기기관(NAPR)과 손잡고 토지등기 확보와 검증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으며 2017년에는 우크라이나 과학기술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블록체인 전자 경매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특히 “블록체인 전자 경매 플랫폼 실행 후, 연간 1000건을 상회하던 민원 건수가 10건 미만으로 감소했고 경매 평균가는 1.5배 증가했다”며 “오래 전부터 블록체인 기술이 제시해 온 혁신모델을 각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실행시킨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스위스에서는 블록체인 특구를 조성해 가상화폐 생태계를 주도하는 회사를 유치하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토지거래 대장 등록에 걸리는 시간을 최소 3개월 이상 단축했으며 두바이는 모든 정부 문서를 전자문서로 대체하는 ‘글로벌 블록체인의회’를 설립하는 등 각종 거래 전자문서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혁신성장 위해 블록체인 유니콘기업 육성
때문에 ‘초연결 사회, 블록체인 기반 혁신의 안전망’을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서 홍준영 한국핀테크연합회 회장은 “세계 50대 기업들의 조사 결과 평균 존속기간이 15년에 불과했다. 이는 고령화, 저성장 등 초절벽 사회로 진입하여 국제적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혁신성장을 주도할 블록체인 기반의 유니콘 기업(가치 1조 원의 스타트업)을 집단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생계형 창업을 우버와 같은 공유경제플랫폼 위에 기회형 창업으로 전환하는 혁신의 안전망 구축을 위한 블록체인 생태계 밸리 조성도 시급하다”며 “규제혁신, 규제자율검증론, 기술실증특례제 운용으로 기회형 창업가능성이 실패해도 재도전의 기회가 부여되는 창업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한호현 경희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디지털 기술로 데이터의 소유권 문제를 해결하고, 데이터의 변조를 어렵게 하여 데이터 변조 저항성을 갖도록 함으로써 온라인상에서 서로의 신분을 어떻게 확인할 것인가? 그리고 둘 사이에 거래되는 가치를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본 틀을 블록체인 기술이 제공하고 있다”고 블록체인의 특징이자 장점을 설명했다.
아울러 한 교수는 “그동안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가상화폐로 인해 블록체인에 대한 왜곡과 오해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단순히 기존의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수준이 아니라 블록체인을 통해 근본적인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과 법, 제도와 같은 인프라가 구축되어야 한다”며 “블록체인을 진흥하려면 블록체인 인프라에 해당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만들어 놓고 나머지는 시장에 맡겨야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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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대기 중 오존 농도가 짙어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기후변화와 오존을 주제로 한 현안 보고서를 27일 홈페이지(www.nier.go.kr)에 공개한다. 보고서는 그간 나온 국내외 논문·통계자료·기사 등을 종합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평균 오존 농도는 1989년 0.011ppm에서 2020년 0.03ppm으로 상승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 시스템(OWL Net)으로 누리호 탑재 위성들을 포착했다고 24일 밝혔다. 누리호가 성능검증 위성과 더미 위성을 궤도에 무사히 올려놓은 것을 확인한 것이다. 천문연은 누리호 발사 당일인 지난 21일 오후 8시 20분부터 모로코에 있는 OWL Net 2호기로 추적을 시작해 22일 낮 12시 52분 3초와 오후 1시 3분 26초 사이에 발사체 3단과 더미 위성을 관측했다.
노화는 인간을 비롯해 모든 동물의 피할 수 없는 운명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장수'의 상징이 돼온 일부 거북 종은 놀라울 정도로 적은 노화 현상만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는 최신호에서 이런 증거를 제시한 두 편의 논문을 나란히 다뤘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생태학 부교수 데이비드 밀러 박사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거북은 물론 양서류와 뱀, 악어 등을 포함한 사지 냉혈동물 77종의 노화와 수명을 비교했다.
유방암은 흔한 암 유형 가운데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는 사람이 약 230만 명에 달한다. 유방암도 초기에 찾아내면 대체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다른 부위로 전이된 상태에서 발견되면 훨씬 더 치료하기 어렵다. 암의 전이는, 원발 암에서 떨어져 나온 '순환 종양 세포' 클러스터(CTCs)가 혈류를 타고 다른 기관으로 이동해 새로운 종양을 형성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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