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공격을 무력화할 수 있는 안티 드론(Anti-Drone) 기술이 주목되고 있다.
드론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주요 기술 가운데 하나로, 물류수송, 교통관제, 농업, 레저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소형의 무인항공기이면서 원격조종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적 특성으로 인해 각종 자폭 테러에 악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드론 테러는 원격 조종이나 자율 조종을 통해 조종자가 외부로 드러날 가능성이 낮고, 적은 비용으로도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위험성이 높다.
또한, 공중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목표물로 이동이 자유로워 어렵지 않게 목표를 타격할 수 있어 사전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드론 악용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선진국을 중심으로 안티 드론 기술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들이 계속되고 있다.
불법 드론 위험성 점점 높아져
지금까지 발생한 주요 드론 테러들은 주로 내전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2016년 10월 IS(이슬람 무장단체)는 초소형 자폭용 드론으로 이라크를 공격해 4명의 사상자를 발생케 했다.
가장 최근 발생한 피해로는 올해 9월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브카이크 및 쿠라이스 소재 석유설비 2곳을 드론 공격으로 파괴한 사건이 있었다.
드론은 앞으로도 4차 산업 기술이 사회에 빠르게 안착함에 따라 더욱 소형화되고 고도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테러 양상도 다양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드론 테러를 막기 위한 법안 확립 등 제도적 개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으며, 기술적이고 물리적인 측면에서의 방어수단 또한 적극 고안해야 할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안티 드론 관련 국내 특허출원은 해외 선진국과 비교해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관련 법안 마련과 함께 다양한 기술 투자가 요구되고 있다.
전파 방해를 위한 교란 기술이 주류
드론 공격을 막기 위해 다양한 안티 드론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안티 드론 기술은 미확인 드론을 탐지‧식별하고 이를 무력화하는 과정이 핵심이다. 드론을 무력화하는 기술은 주로 전파 방해와 해킹, 포획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전파 방해는 빔건이나 센서 교란 등을 활용하여 드론 관제 전파를 방해함으로써 조종 불능으로 만들거나 드론 제어에 필수적인 센서인 자이로를 교란시키는 방법이 있다.
바텔(Battelle)사에서는 ‘드론 디펜더’라는 전파 방해 빔건을 출시한 바 있으며, 프랑스 육군은 지난 7월 무인비행 시스템 신호를 교란하는 첨단 재머(jammer)인 네로드F5(NEROD F)를 활용한 훈련을 선보이기도 했다.
프랑스 육군의 네로드F5는 드론에 조준하여 방아쇠를 당기면 마이크로파가 발사되어 원격 통신을 방해함으로써 조종자가 통제력을 잃도록 한다.
보통의 드론 재머에는 거대한 배터리가 필요하지만 네로드F5는 라이플 형태로서 비교적 작은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국내에서는 카이스트가 이러한 전파 방해와 관련된 안티 드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카이스트는 MEMS 자이로센서가 특정 주파수의 전파에 민감한 특징에 착안하여 센서 교란 전파가 송출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위조 GPS 신호를 이용해 현재 드론의 위치를 속임으로써 목표 드론을 해킹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해킹을 이용해 드론의 관제권을 장악하는 방식은 기술적으로는 어렵지만 일단 해킹에 성공하면 목표 드론을 직접 회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안티 드론에 검독수리 활용하기도
프랑스는 2015년 11월 파리 연쇄 테러, 2018년 IS의 드론 테러 협박 등 많은 위협을 받아 다양한 안티 드론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프랑스는 앞서 소개한 육군의 첨단 재머뿐만 아니라 영공에 무단으로 침입한 드론을 파괴하기 위해 특수 훈련된 검독수리를 활용하고 있다.
프랑스 공군은 검독수리들이 드론 위에서 먹이를 먹도록 하여 드론을 보면 자연스럽게 공격성을 띠도록 교육했으며, 성공적으로 드론을 포획하면 보상을 통해 행동을 강화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된 검독수리가 드론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평균 8개월 정도의 훈련 기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밖에 드론을 무력화하는 방법으로는 다른 드론을 활용하여 그물망으로 포획하기, 드론 카메라를 레이저로 교란하는 방법 등이 있다.
포를 이용해 그물을 쏘거나 아군 드론에서 그물을 떨어뜨리는 등의 물리적 포획 기술은 가장 기본적이지만 효과적이어서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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