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존보다 번역 속도와 정확도를 한층 높인 7개 국어용 번역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3일 김일성종합대학 정보과학부 인공지능기술연구소가 "우리 식의 기계번역봉사체계인 '룡마'를 완성해 널리 도입했다"며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이번에 개발된 번역프로그램은 영어·중국어·일본어를 비롯해 러시아어·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총 7개국 언어를 쌍방향으로 번역할 수 있게 설계됐다.
특히 "영어·중국어·일본어의 번역 정확도는 거의 전문가 수준에 달한다"면서 번역 속도를 기존보다 3배로 높여 실용성을 키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일성종합대학 인공지능기술연구소는 조선어(북한말) 음성인식 프로그램인 '룡남산'을 업데이트해 적용 분야를 넓히기도 했다.
매체는 "사회과학 분야에만 머물렀던 (룡남산의) 응용 분야를 자연과학 범위로 확대했고 음성 인식의 정확도도 훨씬 높였다"고 전했다.
김일성종합대학 인공지능기술연구소는 20∼30대 젊은 정보기술 전문가들이 참여해 AI 기술 연구부터 관련 프로그램 및 제품 생산, 서비스까지 AI 기술 도입의 전반을 책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해 여러 대학에 인공지능학과를 신설하며 첨단과학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왔다.
AI 외에도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기기를 초등학교 수업에 도입하거나 음성인식·화상인식 기술을 탑재한 교육용 로봇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실생활에 접목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1-10-0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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