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기초·응용과학
연합뉴스
2019-08-22

북미서 2억1500만년 전 산소 농도 급증하며 첫 공룡 출현 산소 농도 30% 급증과 육식공룡 '친디사우루스' 출현 일치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북미지역에서 약 2억1500만년 전 대기 중 산소 농도가 30%가량 급증할 때 공룡이 출현하기 시작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 지구화학 학술대회인 '골드슈미트 콘퍼런스(Goldschmidt Conference)'에 따르면 미국 렌셀러 폴리테크닉대학 지구환경과학 조교수 모건 샬러 박사는 고대 암석에서 산소 농도를 측정하는 새로운 방법을 활용한 연구결과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학술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밝혔다.

샬러 박사 연구팀은 고대 탄산염 광물 안에 잡혀있던 미량의 가스를 추출해 질량분석계에 넣고 구성 성분을 분석했다.

이 암석들은 지금의 콜로라도 고원과 뉴어크 분지에서 채취한 것으로 초대륙 '판게아'의 적도 부근에 있었으며 약 1천㎞ 거리를 두고 동시에 형성됐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약 300만년 사이에 대기 중 산소 농도가 15%에서 19%로 급증한 것을 확인했다. 현재 대기 중 산소 농도는 21%다.

연구팀은 대기 중 산소 농도가 높아지면서 이산화탄소(CO₂) 농도는 떨어진 것을 확인했으나, 산소가 급증한 원인에 대해서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샬러 박사는 "대기 중 산소농도 변화가 지구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놀라운 것은 산소 농도 증가가 절정에 달했을 때 북미 열대지역에서 '친디사우르스(Chindesaurus)'라는 첫 공룡이 출현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친디사우르스는 몸길이 2m, 키 1m의 육식공룡으로 '애리조나주 석화림국립공원(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에서 처음 발견됐다. 북미 열대지역에서 처음 출현해 북미지역으로 퍼져나갔다. 몸집이 큰 초식공룡인 용각류는 친디사우르스에 뒤이어 출현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약 2억1500만년 전 환경변화와 공룡의 진화적 다양성이 일치하는 점을 보여주고 있지만 대기 중 산소 농도 증가가 유일한 변수가 아닐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브리스틀대학의 마이크 벤튼 교수는 논평을 통해 "초기 공룡은 매우 작았지만 대기 중 산소농도 증가가 종종 몸집 크기 확대 흐름과 연관돼 있다"면서 "남미에서는 이미 2억3200만년 전에 공룡이 출현했지만, 북미에서 산소의 증가가 공룡의 출현과 일치한다는 결과는 흥미롭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2019-08-22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