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운동연합과 부산에너지시민연대는 `지구의 날'인 22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이 지금과 같이 진행된다면 해운대, 광안리 해수욕장이 침수되는 등 부산의 도시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 단체는 "매년 해수면 상승폭이 동해안 1.4㎜, 남해안 3.4㎜에 달하는 등 부산도 기후변화의 안전지대일 수 없다"며 "해수면 상승으로 침수된 국내 최초의 사례인 제주 용머리 해안은 부산에 경고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해 환경부와 기후변화대응 시범도시 협약을 맺었으나 지금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이렇다 할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부산시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부산시도 이날 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온실가스 저감에 관한 세미나를 열고 탄소배출권 거래사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세미나에서 부산시는 "내년부터 탄소배출 가계부를 만들어 각 가정에서 온실가스 줄이기에 나서도록 하는 등 시민과 행정이 함께 지구온난화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는 정비업소 관계자, 시민 등 100여명이 매연을 유발하는 자동차 공회전을 자제하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 (부산=연합뉴스 제공) 조성미 기자
- 저작권자 2008-04-2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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