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21년은 민간 우주 관광이 본격화되는 해가 될 듯하다. 아마존의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 회장의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이 7월에 민간인이 탑승하는 우주 관광을 실현하겠다고 며칠 전에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민간 우주개발의 선도기업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역시 민간인의 우주 관광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들에 앞서 민간 우주 관광에 도전하고 준비했던 다른 기업도 있는데, 최근 더욱 경쟁적으로 우주 관광여행이 추진되고 있는 듯하다. 민간 우주인의 역사 및 기업별 우주 관광 방식과 우주선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하다.
블루오리진의 민간우주선 로켓의 이륙 장면 ⓒ 위키미디어
먼저 민간 우주 관광이 정확히 어떤 개념인지부터 논란이 될 수도 있겠는데, 민간인 출신의 우주인과 ‘우주 관광객’은 매우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즉 미항공우주국(NASA) 등 정부 기관 소속이 아닌 민간인 출신의 우주인은 오래전부터 세계 각국에서 배출되었다. 그러나 이들은 우주 관광이 목적이 아니었을 뿐 아니라, 우주 공간에서의 여러 실험 등에 참여했으므로 공적인 임무와 무관하다고 보기도 어렵다. 또한 우주인 선발 및 훈련 과정 등에서도 정부 기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음으로 민간의 관광객은 더욱 아닌 셈이다.
특히 21세기 이전만 하더라도 러시아와 미국 이외에는 유인우주선을 보유한 나라가 없었으므로, 유럽 각국이나 일본 또는 개발도상국에서 국가적 우주인 배출 프로젝트에 따라 민간인 출신으로 우주인으로 선발되어 우주정거장 등에 다녀온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경우가 영국 최초의 민간인 우주인이었던 헬렌 샤먼(Helen Sharman)이다. 영국에서 대학 졸업과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화학 분야 연구원으로 일하던 그녀는 민간 우주인 선발 프로젝트 광고를 접하고 이에 지원하였다. 그녀는 러시아 우주인 훈련센터에서 훈련을 받은 후, 1989년 5월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우주정거장 미르(MIR)에서 며칠 머물면서 여러 과학실험 등을 수행한 후 귀환하였다.
이들 민간인 출신 우주인들은 이후 국가적 영웅 대접을 받고 우주개발의 중요성 등을 널리 알리는 과학기술 홍보대사 등으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의학자 출신으로 프랑스 최초의 여성 우주인이 되었던 클로디 에뉴레(Claudie Haigneré)는 나중에 프랑스 정부에서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발사 직후 폭발한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 위키미디어
그러나 민간인 출신의 우주인이 임무를 수행하고 귀환하는 과정에서, 또는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기도 전에 우주선 폭발사고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들도 있었다. 미국의 중고등학교에서 사회 과목을 가르치던 크리스타 매콜리프(Christa McAuliffe)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교사 출신 우주인 선발 프로젝트에 따라, 1만 명 이상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최초의 민간인 여성 우주인으로 선발되었다. 그러나 1986년 1월 28일 우주왕복선 챌린저호에 탑승했던 그녀는 발사 73초 후 우주선이 폭발하면서 37세의 나이로 다른 6명의 승무원과 함께 산화하고 말았다.
대학에서 전자 및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고 이스라엘 최초의 우주인이 되었던 아일란 라몬(Ilan Ramon) 역시 우주 공간에서의 연구와 실험 등의 임무를 마치고 귀환중이던 2003년 2월,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폭발 사고로 인하여 사망하고 말았다.
최초의 민간인 우주 관광객으로 꼽을 수 있는 인물은 미국의 사업가 데니스 티토(Denis Anthony Tito)이다. 그는 2001년 4월 28일에 러시아의 우주선 소유즈 TM-32에 탑승하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가서 8일간 머물다가 귀환하였다. 억만장자였던 티토는 200억 달러라는 거액의 비용을 자비로 부담하여 우주여행을 하였으므로, 진정한 의미의 우주 관광객이라 할 것이다.
최초의 우주관광객 데니스 티토가 탑승했던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TM-32 ⓒ 위키미디어
그러나 당시 재정난에 시달리던 러시아 우주 당국이 돈을 받고 공적인 임무 수행과 관련이 없는 단순한 관광객을 무리하게 우주선에 태워준 데에 대해 상당한 논란이 일기도 하였다. 특히 미항공우주국(NASA)은 다른 우주인의 업무에 방해가 될 우려 및 안전 문제 등으로 상당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티토는 우주인이 되기 위한 힘든 훈련 등을 모두 완수하였다고 하면서, 자신이 거추장스러운 우주 관광객처럼 비치는 데에 매우 비판적인 입장이었다고 한다.
티토 이후로도 매우 부유한 사람들이 이처럼 거액의 비용을 자비로 지불하고 우주여행에 나선 사례들은 뒤를 이어서, 지금까지 모두 8명의 민간인이 러시아의 우주선을 타고 관광차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다녀갔다. 그중에는 우주 관광 비용을 마련하기 위하여 자신의 회사를 처분한 이도 있었다. 앞으로 민간인 우주 관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비용이 더욱 낮아져야 할 것인데, 이를 위하여 새로운 방식의 우주여행 및 우주선 등이 시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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