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분할은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책, 담배 갑, 명함, 신용카드 등의 가로와 세로의 비가 거의 황금비에 가깝다. 특히 신용카드의 가로와 세로의 길이는 각각 8.6cm와 5.35cm로서, 이 둘의 비율은 8.6/5.35=1.607로 황금 비율에 가깝다.
사람의 몸을 황금 분할한다면 기준이 되는 점은 배꼽이고, 배꼽 상반신을 황금 분할하는 점이 어깨이고, 배꼽 하반신을 황금 분할하는 점이 무릎이며, 어깨 위를 황금 분할하는 점이 코의 위치이다. 배꼽, 어깨, 무릎, 코의 위치가 황금 분할되어 있으면, 조화와 균형을 느낄 수 있는 미인이라고 한다.
황금 분할은 자연에서 많이 발견된다. 계란의 가로와 세로 비율이 그렇고, 소라나 조개껍질의 각 줄 간의 비율이 그러하며, 식물의 잎차례와 꽃잎 등도 그러하고, 초식동물의 뿔도 그러하며, 독수리의 부리도 그러하고, 사람 손과 이빨도 황금 분할되어 있다.
그 외에 황금분할의 예는 얼마든지 있다. 교회 십자가의 가로와 세로의 비가 그러하며, 바이올린 몸통의 양 구멍에서 그은 직선이 만나는 점이 황금 분할 점이고, 또 바이올린의 몸체와 목간의 비율도 황금 분할에 따른 것이다. 우리 전통 가옥의 날아갈 듯한 지붕의 처마선도 그렇고, 버선이나 꽃신의 코도 황금 분할되었다..
실험에 의하면 사람들에게 무작위로 여러 가지의 사각형 모형을 제시하고 그 중에서 그들의 눈에 가장 안정적으로 느껴지거나 또는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오는 사각형을 고르라고 하면. 문화권, 인종, 성별, 연령 등에 관계없이 대개의 사람들은 황금 분할된 직사각형을 고른다고 한다. 또한 두 개의 막대기를 주고 십자가를 만들어 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황금 분할 지점에 근접하여 십자가를 교차해 놓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람은 왜 황금 분할 비율에 의해 이루어진 구도가 가장 안정적이고 편안한 마음을 느끼는 것일까? 사람은 그렇게 만들어져 태어났기 때문이다. 마치 꽃을 보면 아름답고 뱀이나 거미를 보면 공포심이나 혐오감을 느끼는 감정이 누가 가르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생기는 것처럼 말이다.
자연은 혼돈이 아닌 통일된 하나의 질서이고, 그 질서 안에서의 순환이다. 결국 사람은 자연의 황금 분할 속에 살아오면서, 황금 분할의 미와 안전감에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익숙해 졌을 것이다. 그 익숙해진 것들이 오랜 세월 동안 사람의 DNA코드에 축적되어 오면서 유전되고 더욱 발전하여 현재의 사람에게까지 이르렀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황금 분할의 신비한 요소로 인해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황금 비율을 ‘세상 삼라만상을 지배하는 힘의 비밀을 푸는 열쇠’ 라고 했고, 16세기의 천체 물리학자 케플러는 ‘성스러운 분할’ 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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