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중심의 예방과 맞춤의료에 중점을 둔 헬스케어 3.0 시대를 맞아, 암과 같은 난치병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빅데이터와 융합하여 어떤 결실을 맺는지를 살펴보는 ‘2013 헬스케어 빅데이터 컨퍼런스’가 2일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보건의료 분야의 빅데이터 혁명과 헬스케어 3.0’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미래 의료산업을 이끌어갈 주요 키워드인 빅데이터의 활용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하여 난치병이나 만성질환의 정복을 앞당기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미래 의료산업의 키워드인 빅데이터
‘암 유전체 빅데이터의 활용과 바이오 창조경제’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 고려대 의대의 김열홍 교수는 유전체 연구의 발전 현황에 대해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염기서열 분석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분석비용도 대폭 감소하면서, 유전체 연구는 오는 2020년까지 가장 활발하게 임상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교수는 “유전체 검사를 통해 개인별 맞춤의학이 가능해진다면, 치료효과가 없는 환자를 선별할 수 있어 비용절감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대장암의 경우 맞춤치료를 통해 항암치료 비용의 60%를 절약할 수 있고, 효과 없는 치료를 받으면서 부작용을 겪을 환자들의 40%를 구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맞춤의료의 국내 도입에는 여러 장애요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편적인 연구투자와 국가연구비에 의존하는 R&D 시스템으로 인해 시장 형성이 저해되고, 전문인력의 양성도 부족해지면서, 국가 정책 및 브랜드가 전반적으로 후퇴하고 있다는 것.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유전체 맞춤의료 시스템이 발전하려면, 유전체 산업 전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고, 분야별 전문가들이 활발히 양성되어야 하며, 보험재정 및 국가연구비 등이 효율적으로 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발표를 마치며 김 교수는 바이오 창조경제의 선순환에 대해 “관련 산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의료비가 절감되는 것은 물론 임상자료와 연동하여 유용한 유전자들을 확인하고, 다량의 유전자원도 확보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세계 유전자 시장의 선점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맞춤형 개인 의료정보의 플랫폼, 헬스 아바타(Health Avatar)’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서울대 의대의 김주한 교수는 “개인 및 메타 유전체 시대를 맞아, 의료 패러다임 자체가 환자들의 유전자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개인 맞춤형 의료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 몇 년간 연구해온 프로젝트인 헬스 아바타에 대해 “한 개인에 대한 모든 데이터의 총합을 개념적으로 정의하고, 그 운영체계를 설계한 각 개인들의 데이터 대리자(surrogate)"라고 정의했다.
김 교수가 밝힌 헬스 아바타 프로젝트의 취지는 영화 아바타의 주인공처럼 가상 공간에서 자신의 디지털 의료 분신을 통해 개인 건강정보를 통합하고 운영하면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하자는 것이다.
헬스 아바타의 미래에 대해 김 교수는 “개인의 유전적 데이터와 의학적 데이터, 그리고 라이프로그(Life log)로 표현되는 일상생활의 데이터를 모두 한 사람의 개인 건강정보 통합운영 플랫폼에 구축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료 현장에 활용되는 빅데이터 적용 사례
오후 세션에서는 빅데이터가 의료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한 사례가 주로 발표되었다. ‘진료정보의 병원 경영 활용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의 이용균 연구실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확보하고 있는 대용량의 국민 건강정보 데이터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자료를 추가해 ‘헬스뱅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병원의 환자 진료와 디지털 의료기록(EMR, Electronic Medical Record)에 대해 “총 5단계로 분류되는 EMR의 현 단계는 기존의 의무기록을 디지털화하는 4단계라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진행될 5단계에서는 의료적 차원에 국한하지 않고 건강 문제에 대한 모든 정보를 포함하고 호환하는 단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 실장이 밝힌 빅데이터가 진료정보에 활용된 사례를 살펴보면, 환자에게 부작용을 일으키는 약품관리와 관련하여 의사나 약사가 부작용 성분으로 이미 등록된 성분이 포함된 약 처방을 내릴 경우 ‘처방불가 메시지’가 나타나면서 처방을 입력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은 병원 경영에서 빅데이터인 진료정보의 활용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측면은 물론 기술적 측면 및 의료비즈니스 관점의 개선방안이 필요하다”며 “진료정보에 대한 진입 장벽이 해소되어야 하고, 디지털 의료기록이 표준화되어야 하며, 자료분석 관련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빅데이터 시대의 모바일 헬스 진화방향과 사례연구’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헬스커넥트의 백승수 사업본부장은 헬스케어의 트렌드 변화에 대해 “직관의학이 경험의학으로 변화했고, 여기서 한 단계 더 발전해 정밀의학으로 진화했다”면서 “현재는 맞춤예방과 관리를 확대해 나가는 추세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본부장은 헬스케어와 ICT의 융합 사례로 헬스온(Health-On)을 소개하면서 “헬스온을 통해 그동안 병원에서 벗어나면 쉽게 판단할 수 없었던 개인의 건강 상태나 생활패턴 등을 365일 언제나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 본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헬스온은 개인별로 건강검진이나 체력측정 결과와 같은 실생활 패턴을 다각적으로 검토하여 ▲최적의 건강관리 목표 수립 ▲식이요법 및 운동치료의 꾸준한 병행 ▲정기적 효과 측정 및 전문가 온·오프라인의 상담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받아 건강관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신개념 헬스케어 프로그램이다.
백 본부장은 “헬스온은 ICT 기술을 건강관리 서비스에 전면 활용한다는 차별성을 가진다”며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손목이나 허리에 착용하는 활동량 측정기인 ‘액티비티 트래커(Activity Tracker)’를 통해 개인의 운동량 및 식사량을 지속적으로 저장하고, 이를 시스템에서 분석해 준다”고 밝혔다.
‘보건의료 분야의 빅데이터 혁명과 헬스케어 3.0’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미래 의료산업을 이끌어갈 주요 키워드인 빅데이터의 활용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하여 난치병이나 만성질환의 정복을 앞당기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미래 의료산업의 키워드인 빅데이터
‘암 유전체 빅데이터의 활용과 바이오 창조경제’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 고려대 의대의 김열홍 교수는 유전체 연구의 발전 현황에 대해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염기서열 분석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분석비용도 대폭 감소하면서, 유전체 연구는 오는 2020년까지 가장 활발하게 임상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교수는 “유전체 검사를 통해 개인별 맞춤의학이 가능해진다면, 치료효과가 없는 환자를 선별할 수 있어 비용절감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대장암의 경우 맞춤치료를 통해 항암치료 비용의 60%를 절약할 수 있고, 효과 없는 치료를 받으면서 부작용을 겪을 환자들의 40%를 구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맞춤의료의 국내 도입에는 여러 장애요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편적인 연구투자와 국가연구비에 의존하는 R&D 시스템으로 인해 시장 형성이 저해되고, 전문인력의 양성도 부족해지면서, 국가 정책 및 브랜드가 전반적으로 후퇴하고 있다는 것.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유전체 맞춤의료 시스템이 발전하려면, 유전체 산업 전체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고, 분야별 전문가들이 활발히 양성되어야 하며, 보험재정 및 국가연구비 등이 효율적으로 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발표를 마치며 김 교수는 바이오 창조경제의 선순환에 대해 “관련 산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의료비가 절감되는 것은 물론 임상자료와 연동하여 유용한 유전자들을 확인하고, 다량의 유전자원도 확보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된다면 세계 유전자 시장의 선점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맞춤형 개인 의료정보의 플랫폼, 헬스 아바타(Health Avatar)’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서울대 의대의 김주한 교수는 “개인 및 메타 유전체 시대를 맞아, 의료 패러다임 자체가 환자들의 유전자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개인 맞춤형 의료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 몇 년간 연구해온 프로젝트인 헬스 아바타에 대해 “한 개인에 대한 모든 데이터의 총합을 개념적으로 정의하고, 그 운영체계를 설계한 각 개인들의 데이터 대리자(surrogate)"라고 정의했다.
김 교수가 밝힌 헬스 아바타 프로젝트의 취지는 영화 아바타의 주인공처럼 가상 공간에서 자신의 디지털 의료 분신을 통해 개인 건강정보를 통합하고 운영하면서,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하자는 것이다.
헬스 아바타의 미래에 대해 김 교수는 “개인의 유전적 데이터와 의학적 데이터, 그리고 라이프로그(Life log)로 표현되는 일상생활의 데이터를 모두 한 사람의 개인 건강정보 통합운영 플랫폼에 구축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료 현장에 활용되는 빅데이터 적용 사례
오후 세션에서는 빅데이터가 의료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에 대한 사례가 주로 발표되었다. ‘진료정보의 병원 경영 활용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의 이용균 연구실장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확보하고 있는 대용량의 국민 건강정보 데이터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자료를 추가해 ‘헬스뱅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병원의 환자 진료와 디지털 의료기록(EMR, Electronic Medical Record)에 대해 “총 5단계로 분류되는 EMR의 현 단계는 기존의 의무기록을 디지털화하는 4단계라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진행될 5단계에서는 의료적 차원에 국한하지 않고 건강 문제에 대한 모든 정보를 포함하고 호환하는 단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 실장이 밝힌 빅데이터가 진료정보에 활용된 사례를 살펴보면, 환자에게 부작용을 일으키는 약품관리와 관련하여 의사나 약사가 부작용 성분으로 이미 등록된 성분이 포함된 약 처방을 내릴 경우 ‘처방불가 메시지’가 나타나면서 처방을 입력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은 병원 경영에서 빅데이터인 진료정보의 활용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제도적 측면은 물론 기술적 측면 및 의료비즈니스 관점의 개선방안이 필요하다”며 “진료정보에 대한 진입 장벽이 해소되어야 하고, 디지털 의료기록이 표준화되어야 하며, 자료분석 관련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빅데이터 시대의 모바일 헬스 진화방향과 사례연구’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헬스커넥트의 백승수 사업본부장은 헬스케어의 트렌드 변화에 대해 “직관의학이 경험의학으로 변화했고, 여기서 한 단계 더 발전해 정밀의학으로 진화했다”면서 “현재는 맞춤예방과 관리를 확대해 나가는 추세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본부장은 헬스케어와 ICT의 융합 사례로 헬스온(Health-On)을 소개하면서 “헬스온을 통해 그동안 병원에서 벗어나면 쉽게 판단할 수 없었던 개인의 건강 상태나 생활패턴 등을 365일 언제나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 본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헬스온은 개인별로 건강검진이나 체력측정 결과와 같은 실생활 패턴을 다각적으로 검토하여 ▲최적의 건강관리 목표 수립 ▲식이요법 및 운동치료의 꾸준한 병행 ▲정기적 효과 측정 및 전문가 온·오프라인의 상담 등 통합 서비스를 제공받아 건강관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신개념 헬스케어 프로그램이다.
백 본부장은 “헬스온은 ICT 기술을 건강관리 서비스에 전면 활용한다는 차별성을 가진다”며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과 손목이나 허리에 착용하는 활동량 측정기인 ‘액티비티 트래커(Activity Tracker)’를 통해 개인의 운동량 및 식사량을 지속적으로 저장하고, 이를 시스템에서 분석해 준다”고 밝혔다.
- 김준래 객원기자
- joonrae@naver.com
- 저작권자 2013-12-0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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