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모빌리티 활성화 위해 제도 등 정비 필요”

미래 모빌리티 세미나 개최…교통 인프라 및 표준화 구축해야

“미래의 모빌리티라고 하면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놀라운 기능을 가진 이동 수단을 생각하지만, 사실 미래형 모빌리티는 이미 지금 거리를 누비고 있거나 조만간 거리를 누빌 이동 수단을 뜻합니다. 바로 전기차나 수소차 같은 친환경 모빌리티와 자율 주행 모빌리티가 그것이죠”

스마트카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의 발전상을 전문가들과 함께 조망해 보는 ‘2020 스마트카 & 미래 모빌리티 세미나’가 열리고 있는 온라인 행사장. 주제발표를 맡은 김규옥 한국교통연구원 미래차교통연구센터 센터장은 모빌리티의 미래가 이미 우리 옆에 가까이 와 있음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 모빌리티의 발전상을 전문가들과 함께 조망해 보는 행사가 개최됐다 ⓒ 유튜브 영상 캡처

‘모빌리티 산업, HW와 SW를 넘어 서비스 시대를 열다’라는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현재 상황을 분석해 보고,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의 교통 시스템 변화에 대해 논의해 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개인 교통과 대중 교통 간의 효율적 연계 전망

‘국내 모빌리티 서비스 변화와 미래 전망’에 대해 발표한 김규옥 센터장은 “테라푸지아(Terrafugia) 같은 미래지향형 모빌리티들이 등장하면서 시민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에도 일대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김 센터장이 언급한 테라푸지아 자동차는 플라잉카(Flying Car)의 하나다. 미 MIT공대 출신 과학자들이 설립한 벤처기업에서 제작한 미래형 자동차로서 활주로가 없어도 비행할 수 있는 수직이착륙형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평상시에는 날개를 접은 채 도로를 달리다가 이륙이 가능한 장소에 도착하면 날개를 펼쳐 헬리콥터처럼 날아오르기 때문에 꿈의 자동차로 여겨지고 있다.

미래지향형 모빌리티의 문을 연 테라푸지아 수직이착륙 자동차 ⓒ aopa.org

김 센터장은 “테라푸지아 같은 미래형 모빌리티의 등장은 교통정체라는 사회적 문제와 경제성장에 따른 새로운 이동 수단의 필요성을 모두 충족시켜 주기 위해 개발된 신개념 교통수단”이라고 설명하며 “시대적 변화에 발맞춰 이 같은 교통수단 간의 연계가 이루어지게 되면, 이동 시 효율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의 설명에 따르면 미래의 교통 시스템은 개인 교통 수단과 대중 교통 수단 간의 자유로운 연계 및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구조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미래의 교통 시스템은 대중교통 전체의 효율화를 추구하면서도 최적화된 개별 통행 스케줄링까지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가 속해 있는 미래차교통연구센터는 4차 산업혁명 중에서도 모빌리티 분야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기차를 비롯한 자율주행차, 그리고 개인형 이동 수단과 공유 자동차 시스템 등에 대한 제도적 지원 및 추진 과제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법규 및 제도의 표준화 업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교통 시스템의 미래상은 단절 없는 서비스

교통 시스템의 미래가 개인형 이동 수단과 대중 교통의 효율적 융합을 통해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면 국내의 경우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을까. 이 같은 물음에 대해 김 센터장은 “세계적 흐름처럼 친환경 자동차와 자율 주행 자동차가 상호 융합된 형태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한국교통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여러 종류의 친환경 자동차 중에서도 전기자동차 시장이 대폭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 승용자동차의 경우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중이며, 버스 같은 전기 승합 자동차나 전기 화물자동차 등은 시장 태동기를 거치고 있는 중이다.

특히 2015년 이후 승용차에서 전기버스로 교통수단의 전기화가 확산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전기버스 도입 및 제작사가 증가하고 있는 점은 눈여겨볼 만한 현상이라는 것이 김 센터장의 설명이다.

‘교통수단의 전기화’라는 표현이 어울리듯이 현재 국내에서는 약 7개의 기업들이 16개 차종의 전기차를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전기차 사용 확산을 위해 우정사업본부는 우편사업용으로 초소형 전기차 3개 모델을 선정하여 9개 지방청에서 1000여 대가 보급되어 있는 상황이다.

친환경 자동차와 더불어 또 다른 미래형 모빌리티 모델인 자율 주행 자동차는, 친환경 자동차보다 보급 속도는 느리지만 자동차의 종류에 맞게 기술이 개발되고 있는 중이다.

모빌리티 외에도 미래 교통 시스템은 제도 및 인프라 등이 지원되어야 이루어질 수 있다 ⓒ Kevin Gay, CAVRU

예를 들어 승용 자동차와 상용 자동차의 경우 운전자의 운전기능을 지원하기 위한 ‘운전자보조기술(ADAS)’ 등이 접목된 자율 주행 자동차로 진화하고 있다. 그리고 도심형 대중교통수단의 경우는 도심지 교통 환경에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셔틀과 공유 차량 등이 자율 주행 기능을 갖춘 자동차로 개발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래의 교통 체계는 모빌리티 자체의 진화가 많은 영향을 주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신교통 운영 전략이나 통행 시스템에 따라서도 많은 변화가 생기게 된다는 것이 김 센터장의 생각이다.

발표를 마무리하며 김 센터장은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상에 대해 “한마디로 말해 단절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버스나 렌터카, 또는 초소형 전기차나 공유 자전거처럼 서로 다른 이종의 교통수단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끊김 없는 경로 정보가 제공되는 것이 가까운 미래에 볼 수 있는 교통 시스템이 아닐까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절 없는 모빌리티 서비스가 제공되려면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외에도 기술 표준과 제도, 그리고 보안 시스템 등에 대한 정비도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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