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지난 10일 ‘2021 미래유망기술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올해 세미나는 “Creating the Digital Revolution, 디지털 혁명이 창출하는 미래유망기술”을 주제로 국내 주요 과학기술 및 산업 분야의 전문가 특강으로 마련되었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의제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전환, 메타버스, 구독경제, 바이오헬스와 탄소중립 등에 대한 기업들의 도전과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산·학·연·정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KISTI는 지난 10일 ‘2021 미래유망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KISTI
디지털 혁신 생태계의 확장
이날 세미나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기업들의 중점 전략 과제 및 방향성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
야놀자&야놀자 클라우드 김종윤 대표이사는 ‘뉴노멀 시대, 시장의 대응방법’이라는 주제로 ‘야놀자’ 메타 플랫폼의 밸류체인을 강연했다. 김 대표이사는 “최근 기업은 디지털 전환 트렌드와 ESG 이슈에 대한 혁신과 마주하고 있다.”면서 “클라우드 솔루션과 슈퍼 앱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갖고 밸류체인을 아우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파편화된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모든 접점을 통합하고, 언택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구현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최근에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에 대한 강연은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 CO장이 맡아 진행했다.
코로나19 이후 업무, 회의, 협업, 행사, 사무공간,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가상과 현실을 자유롭게 오가는 메타버스 경제구조가 형성되었다. 전 CO장은 SK텔레콤의 사례를 들어 “이미 2013년부터 AR·VR 기술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환경을 조성해왔다.”고 밝혔다. 물론 당시에는 지금과 같이 현실경험을 확장하는 데는 무리가 있지만, 최근에는 메타버스 확산의 핵심 트리거가 안정적으로 구축되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기업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안진혁 카카오 부사장은 “디지털로 연결돼 있으면 모두 서비스화해 구독 모델을 적용할 수 있다.”라고 언급하며, ‘기업의 DT 전환을 자극하는 구독경제’를 강연했다. 인구구조의 변화와 소비성향의 변화에 따라 구독서비스는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상품중심의 전통적 비즈니스 모델에서 서비스 및 고객중심의 구독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는 것. 안 부사장은 카카오 구독 플랫폼 사업모델을 소개하면서 “사업자가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 구독사업을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비즈니스 플랫폼 사업모델이 구독경제의 혁신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IBM Quantum에 백한희 박사가 ‘초전도 큐비트를 활용한 양자 컴퓨팅 과제와 방향’을 주제로 강연했다.
디지털 기술의 생태계가 확장되면서 기업들은 XaaS(Everything-as-a-Service) 모델로 전환하는 추세다. Ⓒvisiontechnologies
미래를 위한 기술, 디지털 혁신으로 다가간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미래사회를 위한 디지털 혁신 기술을 소개하는 강연들로 진행됐다.
최근 가장 활발하게 신규 사업모델이 발굴되고 있는 분야는 디지털 헬스케어다. 특히 기존 의약품 사업에서 데이터 기반 사업모델로 확장하는 추세를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이에 셀트리온은 “고품질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환자에게 근거중심 치료를 제공하여 질병·장애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목적으로 디지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의료 분야의 아젠다와 데이터 표준화 및 통합조차 허들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니즈가 지속해서 부상하고 있기에 대체 치료제, 보완 치료제로서 디지털 헬스케어가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또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 핵심 의제로 부상한 탄소 중립에 대한 기업의 전략에 대한 강연도 이어졌다. 한화솔루션 중앙연구소 손인완 상무는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 활용, 친환경 물질 활용, 디지털 기술 활용 등 다방면의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상무는 “각 기업들이 나름의 전략 기술들로 탄소발생량을 줄이는 데 동참하고 있다.”면서 탄소발생량 측정과 탄소생성 과정을 추적, 탄소생성 감축 및 데이터 관리를 위한 LCA와 TEA 통합관리 시스템을 개발하여 지속 가능한 탄소 중립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혜영 KISTI 미래기술분석센터 박사가 그동안 미래유망기술 도출을 위해 자세히 데이터를 분석해 온 ‘데이터에서 발견한 미래기술: 위크 시그널’을, 원동규 KISTI R&D 투자전략연구센터장이 ‘정부 R&D 투자 유망분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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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행성' 화성에서 고대 생명체 흔적을 확인하기 위해 로버가 활동 중이지만 이를 찾아내는 것이 예상보다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로버들은 약 5㎝를 드릴로 뚫고 토양과 암석 시료를 채취하는데, 화성 표면에 내리쬐는 우주선(線)으로 고대 생명체 흔적이 있었다고 해도 모두 분해돼 적어도 2m 이상 파고들어야 하는 것으로 제시됐기 때문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고더드 우주비행센터의 알렉산더 파블로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화성 환경 조건을 만들어 고대 생명체의 증거가 될 수 있는 아미노산의 분해를 실험한 결과를 과학저널 '우주생물학'(Astrobiology)에 발표했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억제 목표인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상 오르면 절정을 찍고 다시 떨어진다고 해도 이후에도 수십년에 걸쳐 생물다양성을 위협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왔다. 지구촌이 합의한 기온 상승 억제 목표를 최종적으로 달성해도 중간 과정에서 이를 넘어서면 파괴적 영향이 이어지는 만큼 일시적으로라도 이를 넘어서지 않도록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과학종합캠프인 '제1회 청소년과학대장정'에 참가할 중학생 100명을 28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과학대장정은 우주·항공 분야와 기후·에너지 분야 등 2개 주제로 진행되며, 학생들은 8월 9일부터 13일까지 4박 5일간 전국 출연연, 대학, 기업, 과학관, 공공기관 등을 탐방한다.
전남대학교는 허민 교수(지구환경과학부·한국공룡연구센터장)연구팀이 익룡의 군집 생활을 증명해 주는 발자국 화석을 세계 최초로 발굴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중생대 백악기에 만들어진 전남 화순군 서유리 공룡 화석지에서 2∼6㎝ 크기의 익룡 발자국 350여개가 무더기로 남아있는 화석들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익룡 발자국들은 거의 빈틈이 없을 정도로 빽빽하게 밀집돼 있으며, 앞·뒷발이 선명하게 보일 만큼 보존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북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스테르크폰테인(Sterkfontein) 동굴'은 인류의 공통 조상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屬) 화석이 가장 많이 발굴돼 '인류의 요람'으로 알려져 있다. 1936년 첫 발굴이후 '미시즈 플레스'(Mrs. Ples)와 '리틀 풋'(Little Foot) 등 인류사 연구에 중요한 단서가 된 화석들이 잇달아 나왔으며 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잉여 영양분을 세포 안에 축적해 살이 찌게 하는 '백색 지방세포'를 영양분을 태워 없애는 '갈색 지방세포'로 바꾸는 방법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생명과학과 고명곤 교수팀이 전북대 안정은 교수팀과 공동으로 TET(Ten-eleven translocation) 단백질을 억제하면 백색 지방세포가 갈색 지방세포화 되고, 기존 갈색 지방세포는 더 활성화돼 열량 소비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처럼 몸에서 나는 냄새가 비슷한 사람끼리 서로 알아보고 친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과학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친구를 맺은 사람들이 낯선 사람들보다 체취가 비슷할 가능성이 높으며, 냄새 판별 기기인 전자코(eNose)를 통해 체취를 확인하면 서로 낯선 두 사람이 친구가 될 수 있는지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케미가 맞는다'라는 말을 많이 해왔는데 실제로 후각 차원에서 화학(chemistry)이 작용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