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상당 부분에서 전임 행정부의 중요한 정책은 계승할 것으로 미국 과학계는 전망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팬데믹 대응 방안은 매우 심각한 분열과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그 외 부분에서도 놀랍게도 민주당과 공화당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방부에 대한 연구개발(R&D) 예산을 비롯해서 인공지능과 양자정보과학 분야의 민간 연구개발(R&D) 자금을 전년 대비 늘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엇보다 미국의 대중국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분야인 인공지능과 양자 과학 분야의 이니셔티브에 초점을 맞춰왔다.
2021년 인공지능 연구개발비가 무려 70% 늘어나고, 2022년까지 인공지능 연구개발비용을 두 배로 늘리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 모든 것은 중국과 경쟁력을 유지하고 미국의 혁신적 우위를 유지할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바이든은 이 코스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주탐험 연구도 큰 변화 없을 듯
우주는 바이든 당선자가 연속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또 다른 영역이다. 2020년 민주당 플랫폼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미국인을 달에 돌려보내고’ ‘화성으로 넘어간다’는 계획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우주공간을 글로벌 공유지로 보지 않는다’고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의 4월 행정명령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달 탐사 연구계획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미국항공우주국
트럼프 행정부에서 항공우주국은 아폴로의 쌍둥이 자매 이름을 딴 아르테미스(Artemis) 전략을 추진해 왔다. 이 계획은 4년 후에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달에 착륙시키기 위한 것이다. 우주탐사는 트럼프 행정부가 과학정책 개발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몇 안 되는 분야 중 하나이다.
항공우주국의 인간 우주 비행 프로그램은 최근 몇 년간 급격한 변화를 겪어 왔다. 2010년 오바마는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려는 계획을 취소하고 항공우주국에 우주선을 소행성으로 보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항공우주국이 2024년 말까지 달에 인간을 착륙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도록 바꿨다. 이 같은 일정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했을 경우, 두 번째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시기와 일치한다. 바이든 당선자는 우주탐험계획을 크게 바꿀 것 같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설정한 일정을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또한 트럼프는 항공우주국의 올해 예산을 12%나 늘렸다. 바이든 당선자 역시 이 같은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암 연구에 무게 실을 듯
바이든 부통령과 부통령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모두 가족 내 암에 대한 개인적 경험이 있다. 바이든은 암 연구를 가속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의회에 있는 동안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하도록 추진하는 등 암 연구 노력을 오랫동안 추진해왔다.
조 바이든은 특히 2015년 46세의 아들 보가 뇌암으로 사망한 이후 암 연구개발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바이든은 오바마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인 2016년에 시작된 정부의 ‘암 로켓발사(cancer moonshot)’ 이니셔티브를 이끌었다.
조 바이든과 카말라 해리스. 모두 암으로 가족을 잃었다. ⓒ 위키피디아
이 계획에 따르면 기업과 연구자가 데이터 및 결과를 공유하도록 조정해 질병 연구에 대한 진행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바이든 당선자는 대통령 출마를 결심하고 지난해 활동을 중단했다.
해리스 부통령 후보의 어머니인 시아말라 고팔란은 암으로 사망한 대표적인 유방암 연구자였다. 바이든과 해리스의 개인적인 이력이 암과 의학 연구가 행정부의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과학자의 의견 존중하면서 따를 듯
암과 의학 연구를 제외하면, 바이든 당선자의 우선순위는 확실하지 않다.
바이든과 해리스가 공공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과학의 역할을 지지하지만, 둘 다 과학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노력한 분야는 아니므로 과학전문가의 자문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당선자는 상원 의원일 때 외교와 사법부에 더 중점을 뒀고, 해리스는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직을 맡는 등 형사재판에 대한 배경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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